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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이영애의 '불꽃' 기억나세요?

패랭이꽃 조회수 : 8,657
작성일 : 2013-05-24 00:33:16
워낙 오래된 드라마였는데 방영될 당시는 전혀 보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 봤는데 확실히 지금에 비해 기술발전이 ...
특히 휴대폰 보니까 석기시대같은 느낌이 드네요.
여튼,

드라마 보고 공감이 잘 안가서 보다가 말았습니다.
이 드라마가 김수현 작 다른 드라마보다는 빛을 크게 못봤다는데 저와 같은 이유일까 싶네요.
첫째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공감은 가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닙니다.
일단 이영애, 이경영의 사랑이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물론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시청자로서 구질구질하고 시원치 않았습니다.
전화 안 한다고 조민수에게 약속해놓고 힘든 일 있으면
차인표와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경영에게 전화거는 구질구질함이 싫었고
시댁의 모진 시집살이라고는 하지만 이경영이라는 사람이 마음에 와 있는데
시집에 마음을 다할 수 있을지 공감이 전혀 가지 않더군요.
이영애가 매일 글 쓰겠다하는 것도 저 나이의 여성치고는 미성숙해 보였고
전반적으로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거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생각.
그리고 사랑이 불꽃처럼 시작되어 원나잇 비슷하게 된 사랑이 그토록
힘이 센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차인표와 조민수가 희생양처럼 느껴지네요.

차라리 조민수, 차인표의 캐릭터가 제일 매력적으로 보이던데요.
이영애, 이경영의 사랑이 공감을 얻지 못해서 극이 질질 끄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결혼한 유부녀의 입장으로 봐서 그런가 순수하게 사랑 이런것보다는
인간사이의 의리, 책임, 신뢰 이런 것에 더 마음이 가고 이런 가치에
기반한 사랑이 차라리 더 공감이 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수현님 드라마와 비교불가이지만
임성한식 드라마라면 그냥 다 깨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해 버렸을 거 같아요.
비현실적 막장드라마로 유명한 임성한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게 주인공 캐릭터들과 대사들이 시원시원하더군요.

IP : 190.30.xxx.1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24 12:38 AM (203.152.xxx.172)

    일단 여행에 가서 아무런 이유없이 끌려서 원나잇을 하게 된것...
    그 이후에도 잊지 못한다는것이 공감을 받기 힘들어서인것 같아요..
    단발머리의 이영애와 친구로 나왔던 아 .. 이름이 생각 안나요 ㅠㅠ
    인어아가씨에 나온 그 여주인공 생각이 나네요 ㅎㅎ

  • 2. 노트북짱
    '13.5.24 12:47 AM (180.182.xxx.154)

    그시대는 막장스트가없었던 시대라 이경영 이영애 사랑만 봐도 막장느낌이 살짝 들긴했어요
    그게 공감을 못받았던거구요
    만약 이주제가 지금 나온다면 진부하다고 할 정도..

    저는 그때 보면서 이영애가 참 얄미운 캐릭이구나 그런생각 많이 했구요
    오로지 본인의 삶.꿈.그런모든것들이 중요한 여자..근데 그것도 공감을 충분히 받을수가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많이 안보여준것 같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살다가 보면 불꽃이 팍 피는 사랑을 만나게 될때가 있더라..그때 우린 뭘 선택하겠는가 하는 주제같더라구요
    아주 오래전 영화 함 보세요.70년80년대 영화..거기보면 그런사랑 만나도 가정 절대 안깨트리잖아요
    김수현씨도 앞서간다고 가정을 깨고 나오는 여성성을 그린것 같은데...공감을 못일으켰죠

  • 3. 패랭이꽃
    '13.5.24 1:02 AM (190.30.xxx.114)

    장서희, 김나운, 백일섭,정혜선 등 차라리 조연들의 연기가 좋았네요.

  • 4. 차인표는
    '13.5.24 1:22 AM (14.52.xxx.59)

    그게 압권이었어요
    이혼하고 이영애 친정에 데려다주면서
    내 애인해라,그러는거요

    요 주제가 사실 김수현 작가가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주제에요
    기억하시는 분 있는지 모르겠는데 김수현이 쓴 오래된 작품 중에 겨울로 가는 마차라는 소설이 있었거든요
    이거랑 상당부분이 겹칩니다
    재밌어요 ㅎㅎㅎ

  • 5. ..
    '13.5.24 1:52 AM (112.148.xxx.220)

    이영애 최강 이쁘죠 여기서.

    이영애 정도의 미모라면 한 눈에 영원의 사랑을 느낄 수도 있을듯...

  • 6. 저도
    '13.5.24 3:03 AM (122.37.xxx.113)

    다른 배우들 연기가 좋아서 두세번은 본 드라마인데
    남녀주인공한테 그렇게 공감 안 되기도 힘든 적도 없더라능..

    맨 마지막 장면에 바닷가에서 차들 만나며 "나를 사랑하나요..!! 나를 사랑하나요..?!!" 빵 터짐 ㅋㅋㅋㅋㅋ

  • 7. 아아악
    '13.5.24 8:20 AM (121.165.xxx.189)

    저도님, 나를 사랑하나요!! 잊고 있었는데 다시 소름쭈아악... ㅋㅋㅋㅋ정말
    오글거렸었는뎅 하하하하

  • 8. 불꽃의 이영애, 천일의 약속 수애...
    '13.5.24 10:52 AM (110.45.xxx.22)

    김수현 작가의 본인의 이상향, 저렇게 되고 싶고, 저렇게 사랑받으며 살고 싶다는 바램을 글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글구 김수현작가 드라마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조연들이 배치되서, 드라마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잖아요?
    성격좋고, 말발좋고, 다소 제멋대로라도 밉지않고, 거기다 당연히 인물도 좋고, 부유하기 까지 한 친구 삼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들이요.
    아주 옛날 원미경 주연의 [산다는 것은]에서 유호정 남친으로 나왔던 풍개(박형준 이었을 걸요?), 한진희, 윤소정이 부부로 나왔던 [작별]에서 딸 유호정과 그의 사진작가 남친, 그 유명한 [청춘의 덫]에서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재벌집딸로 나왔던 유호정, [내 남자의 여자]에서 국민언니, 국민바람둥이가 되었던 하유미, 김병세, [천일의 약속]의 밉지않은 상류층 사모님 이미숙 등등이요.
    저는 이들을 볼 때마다 김수현 작가가 가장 좋아하고,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상은 이런 사람들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요;;;(특히 유호정을 너무나 좋아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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