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뜨끔했어요.
아직 딸도 없고 제가 뭘 훔친 것도 아니지만
댓글을 보니 지나친 금지가 원인이 된 것 같다는 글을 보니
결혼하고 제 미래도 그럴 것 같아 걱정입니다.
무엇이든 아끼려고 하는 성격이지만, 사실 환경을 생각해서 마음대로 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무엇을 사든 되도록이면 비닐봉투 안 만드려고 하고,
에코백 돌돌 말아서 다니는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 아가씨가 저러고 다닌다고 한 소리 한 기억이 나네요.
전 그냥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아깝거든요.
남동생이랑 지금 같이 살고 있는데 치약을 다 짜고서 남아있는데
제가 그걸 다 가위로 잘라서 파서 쓰고 있는데 동생이 새거 꺼내놨길래 제가 다시 넣어버렸어요.
환경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제 행동 너무 과한가요?
가끔 동생이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네요.
환경도 좋지만 주변 사람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고,
결혼해서도 남편이 스트레스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생활을 너무 오래했고, 어떤 결과물이던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고치기 힘들 것 같네요.
아무래도 병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