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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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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수술... 대학병원이 나을까요 개인병원이 나을까요?

고민 조회수 : 27,319
작성일 : 2013-05-23 13:36:53
자궁근종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임신전이고 자녀가 없어 나중에 임신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구요.
처음 발견한건.. 자궁경부암검진 하러가서 초음파를 보다가 크기가 큰 근종이 몇개 있다고 해서 알게됐어요.

처음 찾아간 곳이 분당 제일여성병원 최인철 원장님이구요. 
자궁근종 복강경 잘하는 분이시라고 해서..
초음파 검사해보시고 당연히 수술하는걸로 말씀하시더라구요. 크기가 3cm, 4cm 가 눈사람처럼 붙어있고
6.5cm도 하나 있고. 저 깊은곳에 1cm 내외로도 하나 있는데 이건 뗄수 있을지, 놔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구요.
검사한날 근종 줄이는 폐경유도주사(호르몬주사) 를 한방 맞고 왔어요. 수술날짜는 6월 말로 잡았고요.

그런데 주사도 맞고 날짜도 잡고 왔는데 주변에서 말이 많습니다.
전신마취 수술이고 복강경보다는 개복수술이 더 깨끗하게 제거될수 있다...
개복수술이야 당연히 회복도 늦고 고통스럽지만 대신 나중에 임신할때도 더 잘될거다..
어쨌든 수술인데 대학병원에서 수술하는게 당연히 낫지 않느냐며요.

주변에선 모두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가라고 하시네요. 교수도 추천하시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이고, 크기도 아주 크거나 생리통이 심하거나 위치가 어렵단 말도 못들었으니
복강경 전문적으로 수술 많이 한 일반병원 의사선생님도 잘하실 것 같은데
마취나 병실 쾌적도나 이런것에 있어서 확실히 큰 병원이 낫다고들 하시니 갈등이 됩니다.

주변에 경험한 사람이 두어명 있는데... 친구/아는 언니인데요. 둘다 대학병원에서 개복술로 했더라구요.
저와는 달리 내막증, 다발성근종 등으로 평소 몸이 약하고 생리통도 심해서 고생하던 케이스들이긴 해요.
저는 증세도 없고 크기도 갑자기 커진게 아니고 빈혈도 없고... 그렇습니다.

질문 드릴게요...

1. 수술 잘한다고 명성이 있는 일반 여성병원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을지
2. 그래도 수술인데 대학병원에서 다시 진단받아 수술을 해야할지 (개복이 될지 복강경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저의 특이사항을 하나 말씀드리면
혈압이 다른 사람보다 5~10정도 높구요 (140/80 정도?) 좀 많이 비만한 편입니다... (165/78kg정도)
뭐 그외엔 수술받아본적도 없고...어디 아픈데도 없고. 건강하구요.

어찌보면 인터넷에 넘치는 흔한 고민이지만 제 일이 되니까 정말 고민스럽네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121.165.xxx.2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13.5.23 1:37 PM (112.185.xxx.109)

    대학병원 가세요 수술하다 잘못되면 수습 안됩니다

  • 2. ...
    '13.5.23 1:51 PM (211.195.xxx.125)

    대학병원 교수라고 다 수술 잘 할까요? 대학병원 교수진 진료시간표를 보면 외래 진료와 수술보다 강의하시는 시간이 더 많죠. 흉부외과 같은 큰 수술은 사람들이 동네병원보다 대학병원을 찾으니 당연히 대학병원의료진이 낫겠지만 일반 수술같은 건 제 생각엔 이론보다 실제 경험이 얼마나 많은가가 중요한것 같아요. 박사학위받은 교수님의사보다는 수술경험 많은 의사가 나을것 같다는 건 제 생각이고 잘 판단하세요.

  • 3. 써니
    '13.5.23 2:15 PM (122.34.xxx.74)

    저 다음주 월요일에 자궁근종 수술합니다. 지금 배가 임신5개월 수준으로 불러있어요.
    대치 미즈메디, 신촌세브란스, 건국대병원, 아산병원 다 가봤고..
    전신마취가 너무 무서워 색전술 뭐 이런거 알아보다가 100만원주고 MRI도 찍었다 고심끝에 수술로 결정했어요.
    결국 전신마취하고 개복수술로 근종제거 하기로 했어요.
    자궁적출 권하시던데 제가 근종만 제거 한다고 했고요. 근종이 신생아 머리크기라 복강경은 힘들다고
    개복수술 합니다.

    건대병원 강순범 선생님이 대한민국 산부인과계 석학이라 하시고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셨는데 작년 건대로 옮기셨대요. 산부인과계의 이슈라고 신문에도 나왔어요.
    건국대병원이 가까우면 강순범 교수님 추천드려요. 말씀도 따뜻하게 해주시고
    자궁적출도 40초반인 제게 폐경되려면 10년이나 남았으니 근종만 제거하자고 가족처럼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의사와 환자도 신뢰가 중요한것 같아요. 저처럼 수술이 무서운 사람은 특히나요.

    저는 집이 아산병원 근처라 남편과 어린애들이 오가는것등등 이것저것 생각해서 아산병원에서 합니다.
    아산병원 선생님 너무 쌀쌀맞아 신뢰가 안갔는데 신뢰를 갖자 마음을 굳히니 달라지네요.^^
    오늘 수술전 면담하고 왔는데 마취와 수술이 무섭다하니,
    큰 병원에서 하는거니 걱정말라 하십디다.

    저는 지인이 수술하러 들어가서 마취가 안깨어나 그대로 저세상으로 간 경우를 봐서인지
    마취에서 못깨어날까봐 너무 무서워서 요즘 잠도 안옵니다.

    우리 같이 건강해져요. 돈이 무어랍니까. 아파보니 건강이 최고네요.
    아직 어린 내 자식들을 어느 맘씨고운 새엄마가 키워줄까 별 생각이 다 드네요.

  • 4. 원글
    '13.5.23 2:21 PM (121.165.xxx.208)

    정성어린 답변주신 윗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특히 바로위에님께서도 곧 수술 앞두고 계시군요. 잘 되실거라 믿어요. 응원해드릴게요.

    저 또한 사실.. 아주 가까운 사람을 수술실에서 잃었습니다. ㅠ.ㅠ 너무 참혹했어요...
    그쪽 분야의 명의라 하는 이름난 개인병원에서 진행한 수술이었는데
    수술 잘 끝나서 회복실에서 마취가 풀리는 중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정지됐어요.
    큰 병원이었다면 바로 대처를 했을텐데, 큰 병원 응급실로 옮기는 도중에 지체가 되어 그만...

    다시 쓰려니까 눈물이 막 나네요..
    그래선지 제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나봐요. 개인병원에서 선생님의 수술 스킬 자체를 우려하는게 아니라
    만일의 경우 대처가 안되는 상황이 너무 두렵습니다.

    저는 분당에 사는지라 분당쪽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것 같은데...
    위에위엣님 말씀대로 큰병원 가서 검사 한번은 받아봐야겠네요.
    저는 동네 작은 산부인과 갔다가 근종 소견이 보여서 바로 여성병원쪽으로 옮겨간 거였거든요.

    다들 건강하셔요 ㅠㅠ

  • 5. 미혼이시니
    '13.5.23 2:24 PM (123.111.xxx.194)

    복강경 수술하시는것이 나을것 같아요.
    친구가 개복 수술했는데, 제왕절개 수술과 같은 위치와 크기의 흉터가 남아서 두고두고 상처 받더라구요.
    병원에서 복강경 가능하다고 하면 복강경으로 하세요.

  • 6. 햇살조아
    '13.5.23 3:12 PM (59.28.xxx.38)

    병원고민하다 4달전 대학병원에서 했어요.
    개복해보니 내막증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하는걸 권합니다.

  • 7. .....
    '13.5.23 3:48 PM (175.196.xxx.147)

    대학병원가서 복강경 수술하세요. 크기가 거의 10센치 이상일때는 대부분 개복하지만 그 이하는 복강경 하더라구요. 저도 얼마전 근종 수술은 아니고 심한 내막증으로 자궁 복강경 수술 받았는데 개복보다는 하루 이틀정도 회복이 빨랐지만 전신마취이다보니 생각보다 아프고 힘들었어요. 대학병원이 아무래도 검사비나 수술비가 많이 비싼데 동네 준 병원급에서 밝혀내지 않은 것들을 알게 되어 가기 잘했다고 생각해요. 작은 근종 수술을 복강경으로 떼신 분들은 회복력도 빠르시던데 얼른 수술 하셔서 완쾌하세요.

  • 8. 원글님?!!
    '13.5.23 7:35 PM (121.168.xxx.208)

    분당서울대병원 추천 의사분이 어떤선생님이신가요?..
    저도 최인철선생님 만나고 어디서할까 고민중인데 저도 분당서울대에서 해야겠네요..
    추천선생님좀 알려주세요... 어느분이 좋으신분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 9. ...
    '13.5.23 9:21 PM (175.255.xxx.87)

    분당서울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에요. 자궁근종으로 개복수술...어지간해서는 하지 않아요 -_-; 왠만하면 다 복강경으로 수술합니다. 뭐 근종이 엄청나게 큰 경우야 개복으로 종종 하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는 대학병원 가도 왠만하면 복강경으로 수술할꺼 같네요.

  • 10. 원글
    '13.5.23 9:28 PM (121.165.xxx.208)

    아.. 다들 답변해주신 내용이 대학병원 가라고 하시는 거네요.
    사실 저는 수술 전후 처치, 마취 과정만 믿을수 있다면 전문 여성병원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지인의 사고때문에 수술전후 과정에 두려움이 큰것 같아요. 무사히 잘 받을수 있다면 통증이나 회복기 고생은 참을수 있다는 심정이네요...

    아마도 복강경 수술을 받게될듯한데요. 대학병원 가서두요.
    지금 이 상태에서 서울대학병원 진료를 한번더 받아보고, 대학병원 수술 여부를 알아보는것도 의미가 있으려나요?
    병원 쇼핑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럴만큼 큰 병도 아니고 해서요. 물론 암이나 순환기 질병이면 이러지 않겠지만요)...

    하아. 고민이네요...

    아참, 저는 서울대학병원 김용범 과장님께 진료 예약했어요. 여성암, 종양, 복강경 전문이라고 하셔서...
    달리 지인 통해서 예약한것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으로 예약했지만 다행히 한 2주 후로 일정이 잡혔네요.

  • 11. .....
    '13.5.24 9:15 AM (211.195.xxx.125)

    전 몇달전 개인병원에서 문제없이 수술해서 개인병원도 나쁘지 않다고 추천했는데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다면 대학병원에서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생각해보니 저 역시 대학병원에 트라우마가 있어 개인병원에서 했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주위에 가벼운 수술로 대학병원서 수술했다 사망한 사람을 세명 봐서 게다가 그 대학병원이 같은 곳이라 그 근처는 절대 안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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