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는데, 윗집에서 새로 이사온 뒤로 계속 이불을 털어대더라구요.
타이밍을 못 잡다가, 지난번에 한번 털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오늘 또 털더라고요.
방충망 열고 털지 말라니까, 윗 집 아주머니 왈,
'내가 좀 깔끔해서 이불을 털어야 한다. 나도 아파트 오래 살아봤지만 이런거 다 되는거다.'라네요.
황당해서 '그럼 저희 집은 더러워도 되나요?' 라니까 '별로 더러운 거 터는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라는군요.
바로 관리사무소 전화해 물어보니 아파트는 원래 베란다에 물건 널거나 터는 거 안된다고, 윗 집에 인터폰 해본대요.
인터폰 해본다니까 괜히 소심해지네요. 이웃 간에 너무 까칠한 건 아닌가 해서요.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