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년세월이 허무하네요.

헤어져야 할까요... 조회수 : 4,001
작성일 : 2013-05-23 00:43:13

IMF몰락 가정입니다.

96년생인 아들이 있고, 아엠에프 여파로 창업후 몰락한 남편의 고집으로 둘째는 2001년도에

낳을수 밖에 없었지요.

살기 어려워 타향까지 내려왔는데,뭔 아이냐고...

근데, 첫애 낳고 모유수유 못해서 출산후 생리를 일찍 시작한 저는 첫 애 돌 전 부터 둘째 낳자고 졸랐습니다.

그때도 못 낳게 하더군요. 니가 첫애 입덧할 때 나를(남편) 너무 힘들게 해서 둘째 가지기가 두렵다고..

만약 안생기면 나중에 입양하자고.. 그게 젊디 젊은 새신랑 입에서 나올 소리였는지.

뭐 어쨌든,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타향에 내려와 저는 부업으로 남편은 날일로 고생하며, 어렵사리 남편을 설득한 끝에 2001년 둘째를 낳을수있었습니다.

타향에서 한동안 고전하던 남편은 자기 사업체를 차렸고, 지금은 8년차 그럭저럭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 부터 화를 내는 일이 많아지고, 전에는 자기 때문에 마누라가 고생한다는 생각으로 잘 참아주는듯 했던 제 잔소리도 한마디를 못하게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더군요.

술 먹는 날이 많아졌지만, 기대보다 사업은 조금씩 자리를 잡게되고, 아이들도 이제 손가는 시기는 지나갔어요.

해서 저는 내심 남편과 알콩달콩 재밌어지려니했지요.

그런데 왠걸 몇해전부터 짜증이 늘고 내가 하는 말 하나하나 다 싫어하고 화를 내며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원래 말없던 사람이 더 말이 없어지고, 저와 함께 자는 것도 귀찮아하네요. 술 안먹는 날엔 신경이 날카로와 한방에서 있을수가 없고, 술먹는 날엔 전에 없이 이를 밤새도록 갈아대어 제가 자리를 피하고..

그러다 보니 각방을 쓴지도 어언 2년 여가 되네요.

물론 가끔 서로 찾을 때도 있지요 1년에 서너번 될까??

 며칠전부터는 더욱더 신경질적으로 저를 대하고 자기 방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는 남편을 보며 안되겠다 싶어 오늘 얘기좀 하자 했지요.

그런데, 저 때문에 살기가 힘들데요.  니가 너무 니멋대로 하고 살아서 싫대요. 내가 아무리 그게 아니라 해도 자기 말만 해요. 니가 너무 고집이 세고 니맘대로 다하고 살았다고..그러면서 집을 나가 자기 사무실에서 먹고자고 하겠다네요.

정말 그럴거면 아이들 다컸으니, 불러놓고 당신 입장 설명해라, 애들도 납득이 가야 상황을 받아들일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만 나가면 그만이지 그걸 왜 하냐네요. 니가 하라고..내가 잘못된걸까요 아님 남편이 변한걸까요..이제 좀 살만해지니 남편이 갑자기 이러네요.. 작은아이가 딸인데 가끔'엄마 아빠는 왜 엄마를 그렇게 싫어해?' 합니다. 아이도 이유를 모른다는 거지요..제 생각은 작은애 스무살때까지는 잘 구슬려서 살아보려구요.. 지금은 아이들이 아빠도 필요하니까요..

IP : 182.216.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3 1:42 AM (222.112.xxx.131)

    둘째 낳지 말자는 이야기를 왜 못해요? 아이 가지고 안가지는건 부부간에 상의를 해야될 일이지

    젊은 새신랑이면 다 둘째 가져야 되는거 아니에요.

    그걸 "고집' 이라고 표현하신거 보면 일방적인 뭔가가 있었을거 같네요.

    그런데서 부터 트러블이 생겼을수도 있고

    그뒤에 잔소리 하는것도 원글님은 당연하다 생각했겠지만

    듣는 사람은 피를 말릴수도 있어요.

    여튼 이건 한쪽말만 들어봐선 전혀 알수가 없고 두사람 깊은 마음속에 상처들 다 꺼내서

    봐야 될일이에요. 상담소로 가세요..

  • 2. ...
    '13.5.23 5:36 AM (142.1.xxx.164)

    돈도없으면서 애들은 누구좋으라고 줄줄이....
    애들도 없는집에서 살기 힘들꺼고
    남편도 본인능력 밖인거 아니까 아이 원치 않았던건데
    본인이 감당도 안되면서 낳아놓고 이제와서 애들때문에
    사는것처럼.....
    애들이 언제 낳아달라고했나요?
    그러면서 뭔 20까지는 아빠가 필요해서 산다고....돈벌어줄사람 없어서그런거아니구요

  • 3. 여자
    '13.5.23 5:42 AM (105.224.xxx.50)

    생겼을지도....
    그러니 다 못마땅해 보일 수 있어요.
    아니야,라고 생각말고 차분히 쫒아다녀보세요.

  • 4. 남편분 놔주세요
    '13.5.23 9:14 AM (211.63.xxx.199)

    원글님 위주의 글 맞네요. 남편분은 이제 가족이 지긋지긋 할거 같네요.
    내 몸에 빨대 꽂아 골수까지 뽑아 먹는 존재들
    울 남편 가족들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도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걍 혼자 지내게 두세요.
    아이들에겐 일을 핑계로 아빠가 다른 지역에 가서 잠시 일한다고 하세요.
    혼자 떨어져 지내다보면 가족이 그립고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네요.
    이혼하자는것도 아니고 혼자 지내고 싶다는데 그냥 냅두세요.
    이혼보다는 나을거 같아요.

  • 5. 시크릿
    '13.5.23 9:18 AM (114.205.xxx.163)

    여자 있을 가능성 큽니다
    여기 여자들이 아무생각없이 그런말 하는거 아니예요
    저도 한동안 남편이 너무 바쁘다 주말도 없이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그렇게 썼는데
    어떤분이 여자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었어요
    그때는 말도 안되는소리라고 여겼었는데 회사여직원하고 그렇고 그런사이더라구요
    카톡보고 알아챘고 파고들었더니 토요일마다 나간것도 그여자랑 데이트하느라
    밤마다 늦게 온것도 그여자애랑 데이트하느라 였습니다
    저 정말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온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남자들 집에서 짜증이 많아지고
    바쁘다고 밖으로 돌고 잠자리 피하고 그런거 여자문제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그런거 아니라면 그냥 냅두세요
    이혼하고싶진않으시잖아요?
    그럼 이혼하느니 너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라
    나도 너 없는놈치고 살겠다 하고 몇달만 살아보세요
    남자들은 여자들하고 달라서 대화하자고 하면 도망가고 솔직하게 말해보라는말 제일 싫어합니다

  • 6. 이해가안가요
    '13.5.23 10:48 AM (119.200.xxx.70)

    아이엠에프로 힘든 상황에서 둘째 타령이 나오나요?
    결국 글쓴분이 밖에서 일해서 가족들 부양 걱정 없으니까 저 와중에도 둘째 타령이 나오는거죠.
    보니 글쓴분은 자식을 낳아야 남편과의 끈이 돈독해진다고 여기는 것 같은데
    자식 낳을수록 부부애정이 식는 경우도 많습니다.
    둘이 모두 동의하에 아이를 가져야지 한쪽이 일방적으로 고집부리고 주장해서 애 낳아봤자
    결국 상대방은 정만 떨어져요.
    이미 둘째 가지자고 몇 년 간 시달리면서 정이 많이 떨어지고 가장으로서 어깨만 무거워져서
    가족을 책임져야 할 기쁜 존재라기 보다는 자기 숨구멍만 조이는 존재로 글쓴분이 느끼도록
    한 부분이 커 보입니다.

  • 7. 남편이 피해자
    '13.5.23 10:59 AM (67.87.xxx.133)

    형편도 힘들어진 마당에 일방적으로 둘째 강요한 여자. 지긋지긋할거 같아요. 동서가 부부사이 부부사이안좋고 시동생이 반대하는대로 밀어붙여서 둘째 낳고, 그렇게 낳은 아이니 남편이 정을 안주고 해서 가정불화로 이혼당했습니다. 네, 이혼당했어요. 저도 여자지만 정말 징글징글했어요. 사이도 안좋고 경제적인 것도 좋지 않았는데 지 맘대로 둘째 낳고 그 자식 안 이뻐한다고 난리치고....시동생이 로버트도 아니고.
    님 남편 너무 불쌍합니다. 어쩌다 님 같은 여자를 만나서...얼릉 이혼해 주고 애들은 님 혼자 키우세요.

  • 8. 왜 그렇게 바락바락 애낳자고 하셨어요?
    '13.5.23 11:27 AM (110.174.xxx.115)

    사는 것도 죽겠는데
    애 낳자는 아내,
    저라도 싫고 무섭겠네요.

    자기 유전자 보존 욕구에밖에 관심이 없는 동물 같았을 거여요.

  • 9. 뭐...
    '13.5.23 11:48 AM (117.111.xxx.101)

    다들 사정이 다르니 뭐라고 못하지만,
    자식 낳는일이 설득해서 되는 일인가요?
    아이 낳아서 원글님 혼자 키우실것도 아니고 남편이 벌어와야 양육할 수 있는 상황인데
    남편이 느낄 책임감이나 압박감은 모른척하시고
    설득? 까지 하셔서 둘째를 낳으셨단 이야기 듣고
    뭔가 대단한 일방통행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금 많은분들이 의심하시는 여자문제를 떠나 먼가
    원글님글이 이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437 가정용 제빙기 사용법 아시는분~~ 완전급해요 3 제빙기 2013/05/28 3,674
257436 혹시..이것에 대해 아시는분 계신가요? 5 ㅇ40대 아.. 2013/05/28 780
257435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이 팔렸는데,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합니다. .. 2 세입자 2013/05/28 1,498
257434 남학생 240은 장화 살데가 없어요ㅠㅠ 7 ㅠㅠ 2013/05/28 961
257433 네이버블로그 쓰시는 분...최근 포스팅이 바로 뜨도록 하려면 어.. 2 --- 2013/05/28 685
257432 일반고냐..외고냐..조언부탁드립니다. 13 고민상담 2013/05/28 2,985
257431 간단하게 달걀 삶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5 ... 2013/05/28 10,402
257430 운동처방 받을 수 있는 곳 아시는 분? 총총 2013/05/28 482
257429 바둑전공 2 .. 2013/05/28 704
257428 연하와 결혼하면 시부모 15 ㄴㄴ 2013/05/28 4,668
257427 매매를 계약금만 받고 아직 3 매매이상 2013/05/28 901
257426 기출문제집- 알찬. 올백. 열공....또 있나요? 1 기말고사대비.. 2013/05/28 2,306
257425 캐리어, 위니아 에어컨 어떤가요? 궁금이 2013/05/28 6,163
257424 알려주세요 클라리넷 2013/05/28 361
257423 이혼 전문 변호사 상담받고 싶어요 1 이혼 2013/05/28 957
257422 <뉴스타파> "앞으론 경제인외 다양한 사람 .. 2 샬랄라 2013/05/28 713
257421 늦은 시간에 택시타는거 정말 위험하네요. 7 ,, 2013/05/28 2,640
257420 유진투자증권 '교육의 정석 3' 3 ㅇㅅㅇ 2013/05/28 1,239
257419 운동화가 짱이네요.ㅠ 5 운동화가 2013/05/28 1,710
257418 도우미아주머니 실수담 6 ㅋㅋㅋ 2013/05/28 2,623
257417 마늘장아찌 간장을 다시 사용해서 마늘쫑장아찌 담을때 써도 될까요.. 1 하늘 2013/05/28 830
257416 뉴욕과 런던은 어떻게 다른가요? 4 비오는 날 2013/05/28 1,036
257415 축구는 몇살부터 시키면 좋을까요? 1 ?. 2013/05/28 606
257414 실종 여대생 수사정보 '일베'에 게재후 삭제(종합) 3 세우실 2013/05/28 1,263
257413 팟캐스트 듣는방법 좀 제발 갈켜주세요 1 노트1 2013/05/28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