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 많은 성격도 전염되나요?

..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13-05-22 20:51:35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시거든요.

딱히 시집살이도 없고 안부 전화 같은 거 바라지도 않으시구요.

시댁에 가도 제가 가기 전에 미리 음식을 다 준비해 놓으세요. 그냥 설겆이 정도만 도와드리죠.

남편이 외아들인데 아들에 대한 집착도 없고 항상 제 편 들어주시거든요.

참 이상적이고 좋은 시어머니시죠.

그런데 한가지, 시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세요.

걱정을 사서 하는 분이라고 할까요.

가족 걱정은 물론 주변 사람들,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 세계 불쌍한 사람들, 동물들 등등

당신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각종 사건, 사고 등등

오죽했으면 시어머니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걱정이야. 예요.

그렇다고 우울증이 있는 성격도 아니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시고

말을 재미있게 잘 하셔서 같이 있으면 계속 웃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당신 나이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세요.

 

남편도 시어머니 닮아서 쓸데없이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저랑 살면서 많이 개선됐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일에 관해서는 걱정이 많아서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또 안 좋은 일 있으면 너무 그 일에 집중해서 고민하는 경향이 있구요.

그런데 제가 이 집안에 시집와서 살다보니

저도 모르게 저 역시 사소한 일에 걱정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저 역시 요즘은 걱정을 사서 하는 거 같아요.

전염된 걸까요?

 

 

 

IP : 122.25.xxx.2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22 9:25 PM (211.234.xxx.67)

    전염돼요. 그래서 전 싫어해요 그런성격..ㅜ같이 있다보면 기운빠지는 느낌

  • 2.
    '13.5.22 9:41 PM (121.200.xxx.15)

    경험자 입니다.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30여년 결혼과 동시 ,,, 시댁문화에 함깨하며, 친정엄마의 걱정, 그것이 사람의 성향이지,

    그분한테만 걱정거리가 따라다니는건 아니라고 깨달았어요,
    지금도 가끔 한공간에 있다보면,
    그 걱정하는 기운이랄까 , 그런 기가 , 품어나는것 같아서 마음을 나눌수가 없어서 괴로워요.
    늘 주변살피며 염려하는것을,
    본인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전혀 ....

  • 3. ..
    '13.5.22 10:05 PM (1.224.xxx.236)

    전염되요 ㅠㅠ
    전 결혼전에 엄청 느긋했었는데..
    엄마 아빠 성격이 항상 느긋하시고
    성격의 기복도 안정적이셨거든요.
    근데시집오니 남편이나 시어머니 성격이 넘 예민하고
    걱정을 사서하셔요.
    그러니 같이 막 흥분하고 예민해지고 걱정되고 그래지네요

  • 4. ..
    '13.5.22 10:14 PM (121.139.xxx.160)

    전염이 아니라 유전되는거 같아요.
    저나 저희 식구들이 참 쓰잘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인데 100%유전인거 같아요.
    반면에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걱정이 없네요.
    속이 저렇게 편해도 되는건지.. 부럽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864 지금 굿닥터에서 규현이 엄마로 나오는 분 7 ... 2013/09/02 3,177
293863 많이 들어본 노랜데 무슨노랜지 모르겠어요 좀 찾아주세요. 8 팝송 2013/09/02 2,288
293862 선스프레이 효과 좋네요 7 2013/09/02 4,407
293861 만6개월아기 낯가림 장소가림 고칠 방법 없을까요? 9 차곡차곡 2013/09/02 4,430
293860 과외는 확실히 대학생보다는 전문샘이 좋으네요. 11 학부모 2013/09/02 3,659
293859 급)김치냉장고가 꺼져서 김치가 다 셔버렸는데요ㅠㅠ 먹어도될까요.. 2013/09/02 1,304
293858 추성훈의 힙업운동 2 hata 2013/09/02 3,406
293857 죽으면 편할 거 같다던 우리 엄마.. 44 앉으나 서나.. 2013/09/02 18,540
293856 부산아짐 제주 후기 보고 싶은데... 1 제주도 2013/09/02 1,722
293855 such a as b 문장 아닌가요? 해석좀 ... 3 아효 2013/09/02 3,751
293854 한국사 교과서에 임시정부 수립일이 빠졌다 샬랄라 2013/09/02 902
293853 35살에 시작해도 늦지않았을까요? 1 약학대학원 2013/09/02 2,332
293852 동요작은별 리코터 연주 알토부분 1 .. 2013/09/02 1,905
293851 막돼먹은 영애씨 라과장 10 혈압올라요 2013/09/02 3,617
293850 위탁수하물 초콩 가능하겠죠? .. 2013/09/02 1,028
293849 주먹만한 방사능검사기 가격이........ 1 걱정 2013/09/02 2,256
293848 간헐적 단식 중 24시간 단식이란 게... 2 단식 2013/09/02 2,524
293847 투애니원 박봄양 턱이 돌아갔어요. 33 2013/09/02 29,679
293846 대구에 하지정맥류 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1 단감 2013/09/02 5,785
293845 여드름 때문에 PDT 치료 해보신분 계시나요? 5 happy 2013/09/02 10,932
293844 이젠 아이한테 몇점 맞았니? 안물어볼까봐요 5 콩민 2013/09/02 1,730
293843 리리코스 화장품 쓰시는 분들 계세요? 40대 약간 지성 피부에 .. 3 dd 2013/09/02 3,154
293842 저희 회사 근무 환경이 평균인지 봐주세요 27 ... 2013/09/02 4,369
293841 사는 게 힘드네요. 18 눈물이 나요.. 2013/09/02 5,488
293840 발 뒤꿈치 깨끗하게 하려면 32 도움되는 말.. 2013/09/02 15,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