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 많은 성격도 전염되나요?

..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13-05-22 20:51:35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시거든요.

딱히 시집살이도 없고 안부 전화 같은 거 바라지도 않으시구요.

시댁에 가도 제가 가기 전에 미리 음식을 다 준비해 놓으세요. 그냥 설겆이 정도만 도와드리죠.

남편이 외아들인데 아들에 대한 집착도 없고 항상 제 편 들어주시거든요.

참 이상적이고 좋은 시어머니시죠.

그런데 한가지, 시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세요.

걱정을 사서 하는 분이라고 할까요.

가족 걱정은 물론 주변 사람들,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 세계 불쌍한 사람들, 동물들 등등

당신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각종 사건, 사고 등등

오죽했으면 시어머니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걱정이야. 예요.

그렇다고 우울증이 있는 성격도 아니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시고

말을 재미있게 잘 하셔서 같이 있으면 계속 웃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당신 나이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세요.

 

남편도 시어머니 닮아서 쓸데없이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저랑 살면서 많이 개선됐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일에 관해서는 걱정이 많아서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또 안 좋은 일 있으면 너무 그 일에 집중해서 고민하는 경향이 있구요.

그런데 제가 이 집안에 시집와서 살다보니

저도 모르게 저 역시 사소한 일에 걱정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저 역시 요즘은 걱정을 사서 하는 거 같아요.

전염된 걸까요?

 

 

 

IP : 122.25.xxx.2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22 9:25 PM (211.234.xxx.67)

    전염돼요. 그래서 전 싫어해요 그런성격..ㅜ같이 있다보면 기운빠지는 느낌

  • 2.
    '13.5.22 9:41 PM (121.200.xxx.15)

    경험자 입니다.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30여년 결혼과 동시 ,,, 시댁문화에 함깨하며, 친정엄마의 걱정, 그것이 사람의 성향이지,

    그분한테만 걱정거리가 따라다니는건 아니라고 깨달았어요,
    지금도 가끔 한공간에 있다보면,
    그 걱정하는 기운이랄까 , 그런 기가 , 품어나는것 같아서 마음을 나눌수가 없어서 괴로워요.
    늘 주변살피며 염려하는것을,
    본인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전혀 ....

  • 3. ..
    '13.5.22 10:05 PM (1.224.xxx.236)

    전염되요 ㅠㅠ
    전 결혼전에 엄청 느긋했었는데..
    엄마 아빠 성격이 항상 느긋하시고
    성격의 기복도 안정적이셨거든요.
    근데시집오니 남편이나 시어머니 성격이 넘 예민하고
    걱정을 사서하셔요.
    그러니 같이 막 흥분하고 예민해지고 걱정되고 그래지네요

  • 4. ..
    '13.5.22 10:14 PM (121.139.xxx.160)

    전염이 아니라 유전되는거 같아요.
    저나 저희 식구들이 참 쓰잘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인데 100%유전인거 같아요.
    반면에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걱정이 없네요.
    속이 저렇게 편해도 되는건지.. 부럽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198 깻잎찜 , 맛있게 하시는 분들 팁 좀 풀어 주세요.. 4 깻잎 2013/08/06 2,009
282197 컴퓨터 도사님요~~~~~~~~~~~~ 5 머리열남 2013/08/06 662
282196 네이버 홈트렝닝 좋아용 2 운동 2013/08/06 1,079
282195 바다 배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 냉동해 오긴했는데 회로 먹어도 될.. 3 배낚시 물고.. 2013/08/06 862
282194 8월 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8/06 870
282193 이종석이 그렇게 잘생겼나요? 42 ㅇㅇ 2013/08/06 6,341
282192 논현동의 갈만한 곳, 맛집, 볼거리 있는 곳 소개시켜주세요~~ 2 .. 2013/08/06 1,252
282191 헝가리에서사가면좋은게뭐가있을까요 관절 2013/08/06 972
282190 예비세입자인데 건물 관리하는 부동산에 가서 이런 질문해도 되는지.. 2 부동산 2013/08/06 881
282189 아오리나 단단한 복숭아 판매 안하나요? 9 아직 2013/08/06 1,185
282188 와이프 내일 모레 생일인데 선물 사주려는데 5 마이센 2013/08/06 914
282187 국산 사각턱 보톡스 가격이 30? 5 웨하스 2013/08/06 2,762
282186 8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3/08/06 705
282185 잠에 다시 들지 못할 정도로 짜증나네요 6 ㅇㅇ 2013/08/06 2,041
282184 마늘장아찌 지금 담으면 늦었을까요? 2 ㅇㅇ 2013/08/06 1,149
282183 열대야로 3일째 못자고 있습니다 인견이불 고르기 도와주세요 ㅜㅡ.. 14 잠못드는밤 2013/08/06 3,588
282182 립(rib) 풀사이즈 둘이 먹음 많나요? 4 궁금 2013/08/06 775
282181 남의 집 도어락 착각할수도 있을까요? 24 2013/08/06 7,386
282180 아주 찌든 때낀 창문과 창문틀 청소하는 법 좀 도와주세요 2 살려주세요~.. 2013/08/06 6,997
282179 인앤아웃 버거 애니멀스타일이 뭔가요? 5 햄버거 2013/08/06 7,506
282178 이적 부인이요.. l 2013/08/06 9,781
282177 은행 ‘자본규제’ 강화위한 '바젤3', 12월 시행 1 .... 2013/08/06 981
282176 그냥 요며칠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해 봅니다. 8 yj66 2013/08/06 2,035
282175 전기 압력솥에 밥지을때 얼음넣어도 될까요? 2 ... 2013/08/06 2,177
282174 배 고파서 잠이 안와요. 3 에고 2013/08/06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