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아이에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가는 남편

매직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13-05-21 20:38:29

고딩딸이 있는데 며칠전에 긴머리 매직을 해줬어요. 한번도 매직이나 그런걸 해준적이 없는데

아이가 늘 고데기로 피고 다니는것도 안타깝고.. 머릿결도 많이 상해서 영양까지 해서 8만원 주고 해줬죠.

아이가 친구와 미용실에서 머리 피고 온걸 보더니 아무말도 안하는거에요. 대답도 잘 안하고..

아이는 머리한것 아빠한테 보여준다고 신이나서 뱅그르르 도는데... 평소와는 다른 표정

옷사주고 화장품 사주고 하는건 같이 예쁘다 예쁘다 해주면서 왜 처음으로 매직을 하고온건 아무말도 없나 했더니

8만원을 쓰고 와서 화가 난것

더 이상한건 제가 아이한테 용돈을 주는데도 몰래몰래 자기가 만원 이만원씩 주더라고요.. 아이한테;;

그걸로 점수 따려는 사람처럼;

옷도 아이랑 몰래 나가서 비싼거 가끔 사주고..  그런데 그 미장원 비용만?? 화를 내니

이건 어느 포인트에서 화를 내는건지 이해가 당최 안가는거죠...

이상한 사람이죠.. 자기가 아이한테 사주는건 돈을 더 쓰는데 미장원 8만원은 이해를 영 못하더라고요.

남편이나 저나 미용실을 거의 안가는 사람이라 (남편은 스포츠형으로 집에서 바리깡으로 스스로 깎음;; 평생

그게 자기 스타일이라고하네요. 또 그 스타일이 어울리기도 하고;;) 미용실 8만원은 죽어도 이해를 못하고

애한테 화내고 저한테 화내고... 아놔 ..

차라리 속시원하게 화를 내면 될일을 아이한테 말도 안붙이니 참 이건 뭐 애도 아니고.. 늙어가는 어른이 이러니..

보다보다 못해 어제 저녁에 아이 야자 하느라 늦게 올때 설명을 해줬어요.

나나 애나 미장원을 한번도 안가서 그렇지 그게 싼가격이고, 미주알고주알

한번 가서 머리 자르는데만 해도 만원인데 아이는 그동안 머리를 길렀으니 미용실돈도 안들었다..

한번 매직하면 머릿결도 덜상하고 아침에 아이가 고데기로 머리 피는 시간도 줄어들어 더 이익이다..

한시간을 넘게 설명해줬는데도, 그때도 마땅찮은 표정이더라고요..

하도 안풀기에.. 아 그럼 내가 그동안 야근하는 돈으로 해줬다 하면 될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도 고등학생 미용실 돈이 8만원이 뭐냐고 투덜투덜.... 

진짜 아이를 혼을 내야 하는건 따로있는데;;

공부를 예전만큼 열심히 안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성적.. 그런건 못해도 잘해도  마냥 잘했다 이럽니다.

어쨋든 표현은 안해도 한시간넘게 설명 들으면서, 그 미용실때문에 화난게 풀리긴 풀렸나봅니다..

 

드디어 오늘부터 아이랑 말하고 일부러 퇴근길에 아이 집에 일찍 왔다고 하니 아이한테 전화하고.......

집에와서도 그동안 못했던말 폭풍수다로 아이 붙잡고 떠드는거 보니

이건 애인지 어른인지 ...

나이나 적어야 삐지는걸 이해하죠... 어느순간 삐질지 당최가늠할수가 없어요. 그동안 별로 삐져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이번에 당황도 했고.. 아이랑 남편이랑 냉기가 흐르니 저도 불편하고...

나이 오십이 넘어서 아이 미용실가서 매직했다고 며칠동안 집안분위기를 냉기가 흐르게 만들다니.. 에휴~ 

 

다른집도 남편이 이러나요? 오십넘어서 이해할수 없는 부분에서 화내고? 며칠동안 눈치보느라

가재미눈이 된것 같아요 ㅠ

 

 

 

IP : 203.152.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21 8:45 PM (218.238.xxx.159)

    남자의자존심이죠. 자기의 의견대로 하지 않으면 발끈하는 심리.
    원래 남자들 사소한걸로 삐지고 그래요. 님 남편분은 미용실에 돈많이 쓰는게
    너무 싫은데 그걸 자꾸 설득하려하니까 짜증나는거죠.
    좀 피곤하시긴하겠네요

  • 2. 아무리 부자라도
    '13.5.21 8:52 PM (180.65.xxx.29)

    돈 씀씀이가 달라서 어떤 부분은 진짜 쓰고도 아까운 부분이 있어요
    남편에겐 그게 미용실에 들어가는 부분이겠죠

  • 3. 남자들이
    '13.5.21 8:52 PM (72.213.xxx.130)

    이해 못할 수 있어요. 특히 미용실 부분이요. 여기 올라오는 삼십만원 비용 들으면 저도 이해가 안 되던데요.
    비싸긴 하죠.

  • 4. 아놔
    '13.5.21 11:23 PM (121.130.xxx.7)

    저도 어제 고등딸 머리 해줬어요.
    강북 변두리 동네 미용실인데도 10만원 넘어요.
    학생 할인도 안되고 해서 정기권 끊음 20% 해준다기에
    제 머리도 할 때 다되서 30만원짜리 정기권 끊어서 해줬어요.
    초등 3학년 때 부터 1년에 2번은 해줍니다.

    이건 남자가 이해하고 못하고의 부분이 아닙니다.
    그냥 관심 끊어야 합니다.
    남편이야 남자니까 바리깡으로 스포츠를 하든 뭘 하든
    어찌 본인과 비교를 합니까?
    여자애들 머리만 매직해줘도 훨씬 단정하고 예뻐보이고
    머리 관리도 쉽고 본인도 시간 절약해서 좋고 실보다 득이 많아요.

    원글님 남편께 제 댓글 좀 보여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597 김무성 또 거짓말 하네요. 5 증거 2013/06/27 1,368
267596 [한겨레] “닉네임 찾았다” 박수 짝짝짝…대선 3일 전엔 “다 .. 4 나만 몰랐나.. 2013/06/27 1,480
267595 양배추 쌈에 먹는 쌈장은 어떻게 만드나요? 3 .. 2013/06/27 1,472
267594 강아지 배변훈련 언제쯤 될까요 6 더워요 2013/06/27 816
267593 성격 좋은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요? 9 .. 2013/06/27 6,225
267592 해나 긴급 수술했대요ㅜㅜ 1 어떡해 2013/06/27 1,676
267591 검찰, <조선일보>의 매관매직 보도 일축 3 국정조사에서.. 2013/06/27 446
267590 (급 질문)장수 돌침대 장거리 이사에 대한 좋은 의견 요청이요 1 터매이러우 2013/06/27 1,641
267589 얼굴이 더워요.이건뭐지? 4 샤비 2013/06/27 1,094
267588 교회 아는분이 암웨이를 5년째 하고 있다고 합니다. 3 나이롱 2013/06/27 3,750
267587 바나나 얼려서 우유랑 같이 믹서기에 갈았더니 사먹는 아이스크림 .. 13 아이스크림 2013/06/27 5,261
267586 회사워크샵 가는데.. 이럴땐 어찌해야할까요 욜죨쿡쿡 2013/06/27 437
267585 문재인 티셔츠 어디서 안파나요?? 3 티셔츠 2013/06/27 844
267584 성추행의 개념과 범위 2 세상에 2013/06/27 749
267583 아들 키우지만 정말 이런 아들은 안되야 할텐데 ㅠㅠㅠ 1 겨울 2013/06/27 1,120
267582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냐...것도 하나도 어떤 증거가 없다.. 3 박근혜 후보.. 2013/06/27 436
267581 눈물나네요 ㅠ 경찰중간발표가 결국 박근혜 만든거네요. 8 헤르릉 2013/06/27 1,555
267580 입덧은 사람마다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7 2013/06/27 1,442
267579 진선미 "박근혜 비방도 국정원 대북심리전?" 샬랄라 2013/06/27 333
267578 바나나 얼려 먹어도 되나요? 7 버내너 2013/06/27 4,488
267577 시의원들... 서울시에 돌직구?! garitz.. 2013/06/27 320
267576 권영세, 김무성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입수 뉴스2개.. 1 타픽뉴스 2013/06/27 756
267575 팥빙수 팥 잘 삶는 비법있을까요. 1 빙수야 2013/06/27 2,644
267574 삼성전자 정말 욕나오네요 4 as 2013/06/27 2,279
267573 이승기 이상형이라고 하네요. 7 구가 2013/06/27 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