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나 아쉬움이 적은 분도 계신가요?

...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3-05-21 18:55:46

오늘 죽음에 대한 글들에 덧글 달았는데 갑자기 내가 이상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몇년 전에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그때도 더 살고 싶지 않다..그런 마음)

지금은 전혀 우울증 증상도 없고 열심히 밝고 즐겁게 살고 있는데요.

오늘 죽으면 어떤게 아쉽겠는가, 아이 몇살때까지 엄마가 있어야겠는가 글을 읽고

덧글을 달면서 아직 우울증이 다 치료된게 아닌건가.. 걱정을 좀 하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죽어도 큰 아쉬움도, 공포도 없거든요.

아이들이 아직도 어리지만 제가 죽어도 남편이나 시댁, 친정에서 잘 거둘거 같고

아이들도 크게 엇나갈거 같지 않고..(이건 겪어보지 않았으니 쉽게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요)

저는 그렇게 크게 걱정이 되질 않아요.

더 악착같이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렇다고 죽고 싶지도 않지만

갑자기 병에 걸려 죽게되거나 사고로 죽게되더라도 뭐 어쩔 수 없지. 그런 생각이예요.

제가 좀 이상한건가요? 아직 마음 속에 병이 낫지 않은 증거일까요?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IP : 115.126.xxx.1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13.5.21 6:59 PM (203.237.xxx.223)

    나의 죽음이 코앞에 닥치지 않았으니 당근 죽음이란 게 막연히 느껴지지요.

  • 2. 막상
    '13.5.21 7:00 PM (61.35.xxx.130)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다를걸요.

  • 3.
    '13.5.21 7:00 PM (218.238.xxx.159)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지내신다면 우울증이 아니신거죠.
    다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의욕적이고 뭔가 내일에 대한 소망이 좀 강해요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 매일매일이 의욕적이죠.

  • 4. 어쩌면
    '13.5.21 7:02 PM (119.197.xxx.71)

    죽음을 걱정하는 사람보다, 원글님이 죽음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있을꺼예요.
    서울대? 그깐거 공부열심히 해서 가면되지와 비슷한거죠.

  • 5. 원글
    '13.5.21 7:05 PM (115.126.xxx.100)

    저 젊지 않아요. 마흔 둘이예요.

    죽음이 닥치면 달라질까요?

    오늘 좀 혼란스럽고 저 자신한테 좀 놀랍고 그래요..

  • 6. 인간극장
    '13.5.21 7:10 PM (182.215.xxx.139)

    이번 것 보니까 삶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잘 나오더라구요.
    겸허하게 감사하게 되네요.

  • 7.
    '13.5.21 7:12 PM (223.62.xxx.229)

    마흔둘 젊고 아름답죠.. 아직 삼십대와 마찬가지에요 저같은경우도 그랬느데 한 오년있으니까 급격한 노화와 함ㅁ께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 8. 원글
    '13.5.21 7:13 PM (115.126.xxx.100)

    네..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잘 알아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 아픔을 잘 견뎌내는 사람들 보면 감동도 받아요.
    나도 잘 살아야지..싶은 마음도 들어요.
    근데 그냥 지금 갑자기 숨이 탁 끊어져서 죽어도 저는 상관이 없어요. ㅠㅠ
    너무 무책임하단 생각이 들어요. 제가요..

    아이들이 엄마가 이런 마음이란걸 알면 서운하고 슬프겠죠? ㅠㅠ 왜 이럴까요. 정말..
    남편은 알아요. 우울증으로 아플때 제가 종종 이런 말을 했고
    그럴때마다 속상해했고.. 그래서 치료받는 동안 같이 많이 노력해줘서
    제가 지금은 정말 밝고 즐겁게 매일매일 의욕적으로 사는데요.

    마음 밑바닥에 있는 이 마음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9. 아직
    '13.5.21 7:1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신체 건강하고 죽음이 와닿지 않아서 그렇겠죠.

  • 10. 시크릿
    '13.5.21 7:42 PM (114.205.xxx.163)

    그게좋은겁니다
    죽음을피할수있는것도아닌데
    더살고자해봤자뭐합니까
    닥치지않았으니 닥쳐보면달라질수있겠지만
    삶도 죽음도담담하게받아들이는게
    제일좋은것같아요

  • 11. 네...
    '13.5.21 8:26 PM (220.72.xxx.220)

    이번에 여행갔다올때..
    운전하는 남편 불안해할까봐 온가족 안전벨트 했다 했지만
    아이들 옆에서 아이들은 꽁꽁 벨트해주고
    저는 안했다죠...
    삶에 대한 의욕... 없어요.....
    구구절절히 설명않을테니 욕하진 말아주세요.. 그냥 이런사람도 있나보다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708 지금 나스타샤킨스키의 테스를 보고있는데... 3 ... 2013/08/04 2,070
281707 새누리당이 정말 악은 맞나요? 69 ... 2013/08/04 2,913
281706 사랑스런 팔자 눈썹 3 팔랑팔랑 2013/08/04 3,914
281705 촛불집회,일정 입니다~~~~!!! 2 달려 2013/08/04 1,159
281704 밤중수유, 일부러 끊어야 할까요? 15 dd 2013/08/04 2,322
281703 다나와 중고컴퓨터 구입해도 될까요 4 컴맹 2013/08/04 1,782
281702 아빠 어디가 아이들, 1살 차이인데도 많이 다르네요 4 ㅇㅇㅇ 2013/08/04 3,185
281701 쿡스리라는 생선구이기써보신분 계시나요? 1 목아파 2013/08/04 1,318
281700 '방사능 불안' 일본 관광 취소 잇따라 9 zzz 2013/08/04 2,751
281699 신은경 입은옷 드라마 2013/08/04 1,429
281698 '부정논란' 캄보디아 총선... 한국 참관인단은 "공정.. 1 샬랄라 2013/08/04 1,071
281697 침으로 주름 펴 지나요?? .. 2013/08/04 579
281696 아이허브 질문드려요. 1 z 2013/08/04 1,251
281695 펜션가려는데 코스트코에서 장볼만한거 뭘까요 9 뭐해먹을까요.. 2013/08/04 3,607
281694 금뚝의 몽현이 집 말예요.. 3 그런집이라면.. 2013/08/04 2,290
281693 보통 5살은 민율이처럼 행동하나요? 34 아어가 2013/08/04 16,005
281692 고도근시였다 라식하신분들 질문이요. 14 라식 2013/08/04 4,648
281691 목포 해남 군산 남도여행후기 2 hj 2013/08/04 3,472
281690 [인터뷰]봉준호 "'완전히 다른 세계'에 열 받는 감정.. 샬랄라 2013/08/04 2,196
281689 7세 아이에게 이젤선물해주고파요~^^ 8 이젤 2013/08/04 1,058
281688 자두도 후숙되나요? 3 맛없어서 2013/08/04 3,914
281687 영월 휴가가려고 하는데...... 찜질방 있을까요? 1 알려주세요 2013/08/04 2,309
281686 휴가지 패션 2 사랑스러움 2013/08/04 1,462
281685 예쁜 주전자 파는곳 알려 주셔요. 3 문의 2013/08/04 2,322
281684 봉준호 감독이 전하려고 한 메세지는? 2 설국열차 2013/08/04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