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 괜찮은 걸까요??

조언절실 조회수 : 909
작성일 : 2013-05-21 12:10:14

5살이래도 41개월 밖에 안된 딸인데요.

너무 답답해서요...

제가 아이가 하나라 뭘 잘 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어릴때부터 물 엎지르는 거 좋아하더니 여전히 그럽니다.

주말에 같이 있어 보면 하루 5-6번은 엎질러요.

아기때처럼 신기해서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구요. 실수루요.

우유, 물 등등.

 

넘어지기도 잘 넘어집니다. 부딪치기도 잘하구요.

다리에 멍이 가실 날이 없어요.

걸음마 하면서부터 멍이 생겼는데, 잘 걷게 되면 없어지려니 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멍투성이예요.

 

장난감은 항상 상자를 다 들이부어서 놀구요.

그 부분은 저도 포기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한번도 스스로 정리한 적은 없어요. 늘 제가 정리하자 해야 하고.

요즘은 미운 5살인지 그마저도 안하고요.

 

던지고, 엎지르고, 찢고... 제대로된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늘 뭔가를 뜯어 보고 찢어봐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작년에 호비 1단계를 했었는데 그 안에 있어야 스티커들이 진작에 없어졌어요.

 

침대 매트를 몇번씩 정리해야 해요.

그렇다고 제가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예요.

저녁에  침대 정리하면 그새 달려와서 팡팡 뛰는 통에 짧은 동안 몇번을 정리해야 해요.

 

아기 때도 보이는 것마다 손을 대는 통에

늘 물건이 제자리에 있은 적이 없고 항상 위에만 올려놨었는데

아/직/도, 그래야 해요.

아기때는 어려서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도 그래야 하니까

정말 짜증이 많이 나요....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구요.

아직도 그러는게 맞는건가요? 제가 아기들에 대해  잘 모르는 걸까요?

 

늘 쫓아다니며 뒤치닥 거리 하고요.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건드린다, 라고 표현하면 될거 같아요.

 

뭘 먹어도 하나를 끝까지 먹는 법이 없고요

조금 먹다 던져 놓고 또 다른 거 먹다 던져 놓고.

사과, 과자, 사탕...뭐든 그러니까 늘 방 바닥이 찐득거려서

결국은 제가 쫓아다니며 닥을 수 밖에 없어요.

밥 먹을때도 마찬가지라서 밥 먹일때마다 제 속이 속이 아니구요.

적게 먹어도 좋으니 제자리에서 먹으라고 늘 말합니다.

양도 정말 적구요. 식욕 자체가 없는 아이 같아요.

그래서 키는 큰 편인데 체중은 또래 보다 적게 나가요.

제가 몸에서 사리나올 지경입니다.

 

풀이나 싸인펜 뚜껑도 아무리 얘기해도 닫아 놓질 않아요.

그나마 싸인펜 뚜껑은 요즘 닫아 두네요.

걸어 놓은 옷, 개어둔 옷도 어지럽혀 놔서 거실이며 방에 너저분 하구요.

 

참견안하는데가 없어요.

쌀 씻으려면 쌀을 다 흐트러 뜨려 놓구요.

빨래 널려면 와서 끌고 다녀서 다시 빨아야 하구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어쩔땐 얘가 쉬는 법을 몰라서 그런가 싶을때도 있어요.

아주 활동적이라서 저희집이 단독주택인데

마당으로 옥상으로 마구 마구 뛰어 다닙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별다른 말은 없었어요.

그냥 아이가 상냥해서 잘 어울린다 하고, 규칙은 잘 지키는 편이래요.

제가 보기엔, 어린이집에선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을 어려워 하는거 같아요.

 

소리에 예민하고 활발해요.

말로 표현을 잘 하는 편이구요.

가만히 앉아서 장난감 한가지 갖고 노는 법은 없지만

필요할때는 집중을 잘 하는 편이구요.

어떤 장난감이든 역활놀이 하는 걸 하면서 놀더라구요.

 

제가 늘 주의깊게 살펴보는데요.(잘 모르지만)

부산하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adhd? 이건 아닌거 같긴해요....

 

82님들, 이맘때 아이들 다 그런 건가요?

아니면, 우리 아이가 좀 지나친건가요? 문제가 있는 걸까요?

친정엄마는 제가 어린 아기를 큰 애 생각하듯이 한다고 나무라세요.

 

아기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똑같이 행동을 하니까

더 짜증이 나고 참기 어려운거 같아요.

정말 체력적으로 늙은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늦은 나이에 낳은 아기인데도

예쁘다기 보다는 힘들다 귀찮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책감에 괴로워요.

솔직히 예쁜줄 모르고 키우다가

몇개월 지나서 보면 그때 이뻤었지 잘해줄걸 싶구요.....

책임감으로 키우고 있어요.

 

저나 신랑이나 행동이 빠르고 조급한 편이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느리구요. 신랑은 느긋하지만 부지런하구요.

그런데 우리애는 왜 그럴까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82님들 도움 좀 부탁드릴께요.

 

 

 

 

 

 

IP : 112.161.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기반
    '13.5.21 12:18 PM (27.35.xxx.39)

    아이의 성향인것같아요 저희애도 8살인데 따님이랑 매우 비슷하네요 화내지않고(중요! 전 잘안되요) 끊임없이 얘기해줘야하는듯해요 옷벗으면 제자리에, 침대에선 뛰지말자, 조심히 걸어라, 물컵은 미리 안으로(엄마가)
    아이가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요 주변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급한거에요 그러니까 뒷정리가 안되고 다음 놀이를 빨리하고싶은마음에 널어놓게 되는듯해요

    저도 아직 숙련중입니다. 이아이의 성향이 그러니..어쩌겠어요 그래도기관에선 잘 한다하니..집에서라도 속에 쌓인걸 푸는가보다 하는수밖에...공기같은 아이에요~가볍게 여기저기 호기심히 많은~

  • 2. ..
    '13.5.21 12:28 PM (112.161.xxx.43)

    공기같은 아이라.....
    하....

    정말 어쩌겠어요, 란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육아란게 정말 도 닦는 거 같아요. 힘드네요.

  • 3.
    '13.5.21 1:55 PM (58.142.xxx.169)

    병원에 가보세요. 소아정신과에 가면 감각통합을 검사할 수 있는데요. 주변사물에 대한 눈 지각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 있어요. 조카가 그래서 알아요

    가면 운동 연습 시키고 몸의 평형 감각. 넘어지지 않는 방법 등등을 가르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413 알뜰하게 사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궁금해요 2013/05/25 1,167
256412 지성 두피 샴푸 말인데요 21 ... 2013/05/25 4,518
256411 완전히 막힌 욕실 하수구 어떻게 하나요? 질문 2013/05/25 1,739
256410 초딩 1학년 ㅡ애가 열개틀렸어요 참고서 조언부탁드려요 5 오로라리 2013/05/25 1,415
256409 비데 비싸다고 좋은건 아니겠죠? 고민고민 2013/05/25 811
256408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다이어트가 잘 안될때요 11 개인피티ㅇ 2013/05/25 5,741
256407 계약직근무중 억울한일이 있었어요 1 부당 2013/05/25 1,364
256406 요즘 팔찌 여러개 겹쳐서 하는게 유행이던데 이뻐보이세요? 4 팔찌 2013/05/25 3,427
256405 위대한개츠비 데이지 4 ㅋㅋ 2013/05/25 2,427
256404 배고파요 ㅠㅠㅠㅠㅠㅠ 2 ㅠㅠㅠㅠ 2013/05/25 898
256403 서울경찰청, ‘국정원 수사’ 데이터 삭제 증거인멸 시도 3 세우실 2013/05/25 689
256402 본인이나 지인이 직업상담사 2급 준비하시는분 계신가요? 포도송이 2013/05/25 974
256401 자유게시판에 오가시는 분들 평균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6 우느님 2013/05/25 1,051
256400 가족주의 좋으세요? 4 ㅇㅇ 2013/05/25 1,526
256399 저녁밥 하다 더워 죽갔어요~ ~~ 2013/05/25 869
256398 선풍기 어떻게 세척하세요? 7 선풍기 2013/05/25 1,464
256397 tvn 말인데요 1 dmb 2013/05/25 759
256396 모임에 나오는 사람이 식사후 트림을 하는데 불쾌해요-- 14 내가까칠한건.. 2013/05/25 2,844
256395 여러분 제발...! 찹찹 X 착잡 O 34 2013/05/25 2,219
256394 제가 오버 한건지 좀 봐주셔요 12 민트 2013/05/25 2,431
256393 이런 한의원 어떤가요? 웃자 2013/05/25 660
256392 울랄라세션 대단하네요 9 루비 2013/05/25 3,931
256391 상안검 수술 잘하는 대구병원 1 우야꼬 2013/05/25 2,220
256390 대장검사결 게실이 어떤건가요? 3 용종은 아님.. 2013/05/25 1,354
256389 싱글남이 마늘 질문좀 할께요... 5 복수씨.. 2013/05/25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