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 괜찮은 걸까요??

조언절실 조회수 : 864
작성일 : 2013-05-21 12:10:14

5살이래도 41개월 밖에 안된 딸인데요.

너무 답답해서요...

제가 아이가 하나라 뭘 잘 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어릴때부터 물 엎지르는 거 좋아하더니 여전히 그럽니다.

주말에 같이 있어 보면 하루 5-6번은 엎질러요.

아기때처럼 신기해서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구요. 실수루요.

우유, 물 등등.

 

넘어지기도 잘 넘어집니다. 부딪치기도 잘하구요.

다리에 멍이 가실 날이 없어요.

걸음마 하면서부터 멍이 생겼는데, 잘 걷게 되면 없어지려니 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멍투성이예요.

 

장난감은 항상 상자를 다 들이부어서 놀구요.

그 부분은 저도 포기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한번도 스스로 정리한 적은 없어요. 늘 제가 정리하자 해야 하고.

요즘은 미운 5살인지 그마저도 안하고요.

 

던지고, 엎지르고, 찢고... 제대로된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늘 뭔가를 뜯어 보고 찢어봐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작년에 호비 1단계를 했었는데 그 안에 있어야 스티커들이 진작에 없어졌어요.

 

침대 매트를 몇번씩 정리해야 해요.

그렇다고 제가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예요.

저녁에  침대 정리하면 그새 달려와서 팡팡 뛰는 통에 짧은 동안 몇번을 정리해야 해요.

 

아기 때도 보이는 것마다 손을 대는 통에

늘 물건이 제자리에 있은 적이 없고 항상 위에만 올려놨었는데

아/직/도, 그래야 해요.

아기때는 어려서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도 그래야 하니까

정말 짜증이 많이 나요....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구요.

아직도 그러는게 맞는건가요? 제가 아기들에 대해  잘 모르는 걸까요?

 

늘 쫓아다니며 뒤치닥 거리 하고요.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건드린다, 라고 표현하면 될거 같아요.

 

뭘 먹어도 하나를 끝까지 먹는 법이 없고요

조금 먹다 던져 놓고 또 다른 거 먹다 던져 놓고.

사과, 과자, 사탕...뭐든 그러니까 늘 방 바닥이 찐득거려서

결국은 제가 쫓아다니며 닥을 수 밖에 없어요.

밥 먹을때도 마찬가지라서 밥 먹일때마다 제 속이 속이 아니구요.

적게 먹어도 좋으니 제자리에서 먹으라고 늘 말합니다.

양도 정말 적구요. 식욕 자체가 없는 아이 같아요.

그래서 키는 큰 편인데 체중은 또래 보다 적게 나가요.

제가 몸에서 사리나올 지경입니다.

 

풀이나 싸인펜 뚜껑도 아무리 얘기해도 닫아 놓질 않아요.

그나마 싸인펜 뚜껑은 요즘 닫아 두네요.

걸어 놓은 옷, 개어둔 옷도 어지럽혀 놔서 거실이며 방에 너저분 하구요.

 

참견안하는데가 없어요.

쌀 씻으려면 쌀을 다 흐트러 뜨려 놓구요.

빨래 널려면 와서 끌고 다녀서 다시 빨아야 하구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어쩔땐 얘가 쉬는 법을 몰라서 그런가 싶을때도 있어요.

아주 활동적이라서 저희집이 단독주택인데

마당으로 옥상으로 마구 마구 뛰어 다닙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별다른 말은 없었어요.

그냥 아이가 상냥해서 잘 어울린다 하고, 규칙은 잘 지키는 편이래요.

제가 보기엔, 어린이집에선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을 어려워 하는거 같아요.

 

소리에 예민하고 활발해요.

말로 표현을 잘 하는 편이구요.

가만히 앉아서 장난감 한가지 갖고 노는 법은 없지만

필요할때는 집중을 잘 하는 편이구요.

어떤 장난감이든 역활놀이 하는 걸 하면서 놀더라구요.

 

제가 늘 주의깊게 살펴보는데요.(잘 모르지만)

부산하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adhd? 이건 아닌거 같긴해요....

 

82님들, 이맘때 아이들 다 그런 건가요?

아니면, 우리 아이가 좀 지나친건가요? 문제가 있는 걸까요?

친정엄마는 제가 어린 아기를 큰 애 생각하듯이 한다고 나무라세요.

 

아기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똑같이 행동을 하니까

더 짜증이 나고 참기 어려운거 같아요.

정말 체력적으로 늙은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늦은 나이에 낳은 아기인데도

예쁘다기 보다는 힘들다 귀찮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책감에 괴로워요.

솔직히 예쁜줄 모르고 키우다가

몇개월 지나서 보면 그때 이뻤었지 잘해줄걸 싶구요.....

책임감으로 키우고 있어요.

 

저나 신랑이나 행동이 빠르고 조급한 편이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느리구요. 신랑은 느긋하지만 부지런하구요.

그런데 우리애는 왜 그럴까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82님들 도움 좀 부탁드릴께요.

 

 

 

 

 

 

IP : 112.161.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기반
    '13.5.21 12:18 PM (27.35.xxx.39)

    아이의 성향인것같아요 저희애도 8살인데 따님이랑 매우 비슷하네요 화내지않고(중요! 전 잘안되요) 끊임없이 얘기해줘야하는듯해요 옷벗으면 제자리에, 침대에선 뛰지말자, 조심히 걸어라, 물컵은 미리 안으로(엄마가)
    아이가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요 주변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급한거에요 그러니까 뒷정리가 안되고 다음 놀이를 빨리하고싶은마음에 널어놓게 되는듯해요

    저도 아직 숙련중입니다. 이아이의 성향이 그러니..어쩌겠어요 그래도기관에선 잘 한다하니..집에서라도 속에 쌓인걸 푸는가보다 하는수밖에...공기같은 아이에요~가볍게 여기저기 호기심히 많은~

  • 2. ..
    '13.5.21 12:28 PM (112.161.xxx.43)

    공기같은 아이라.....
    하....

    정말 어쩌겠어요, 란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육아란게 정말 도 닦는 거 같아요. 힘드네요.

  • 3.
    '13.5.21 1:55 PM (58.142.xxx.169)

    병원에 가보세요. 소아정신과에 가면 감각통합을 검사할 수 있는데요. 주변사물에 대한 눈 지각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 있어요. 조카가 그래서 알아요

    가면 운동 연습 시키고 몸의 평형 감각. 넘어지지 않는 방법 등등을 가르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781 큐리그 캡슐 중 맛있는 거 추천 좀 부탁드려요. 코알라 2013/05/21 2,180
253780 조기 고사리찌개에 조기대신 굴비 넣어도 되나요? 1 ........ 2013/05/21 979
253779 생식에 관해 여쭤요 ... 2013/05/21 628
253778 오이짱아찌 비율좀알려주세요 2 다다 2013/05/21 3,527
253777 인터넷으로 깐마늘 주문했는데 쉰내가 2 생마늘 2013/05/21 6,394
253776 인테리어 직접 하기는 힘들겠죠 ? 3 어떻게 할까.. 2013/05/21 1,376
253775 김상경 좋아하시는 분 계시나요? 13 오랜팬 2013/05/21 2,745
253774 돋보기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네요 5 노안 2013/05/21 1,147
253773 중학교 기말시험범위는 3 중1맘 2013/05/21 981
253772 유방암 잘보는 병원 어딘가요? 1 ㅇㅈ 2013/05/21 1,622
253771 스마트폰 쓰고 노안이 심해진거 같은데.. 5 .. 2013/05/21 1,336
253770 헬스장에 있는 찜질방에서 땀빼는데.. 12 .. 2013/05/21 3,545
253769 세상에나 한쪽에만 생긴 쌍꺼풀이 13일만에 사라졌어요 4 휴~ 2013/05/21 1,650
253768 진짜 피곤한 사람은 이런 사람 ㅜㅜ 8 ..... 2013/05/21 3,763
253767 스마트폰 즉시 해지건.. 18 도와주세요 2013/05/21 1,312
253766 요즘 딸내미들.. 엄마 설거지 가끔 도와주나요? 16 설거지 2013/05/21 1,469
253765 일하다가 모든걸 포기하고 전업하기로 했어요. 24 모든걸 내려.. 2013/05/21 4,008
253764 캠핑 양념통에 뭘채울까요 3 초보 2013/05/21 1,708
253763 제주도 차 렌트할 경우..마티즈 하루에 7만원꼴이면 싼건가요? 18 제주여행 2013/05/21 2,334
253762 혼자서 셀프세차해보셨나요? 10 ... 2013/05/21 1,136
253761 50대 초반 남자들도 오는 저녁상 29 걱정 한 가.. 2013/05/21 3,912
253760 이정도보험 괜찮은지요 3 미래주부 2013/05/21 530
253759 스타벅스 커피 중 맛있는것과 주문방법 9 고심이 2013/05/21 3,704
253758 거실 바닥재 뭘 할까요? 9 이사준비중 2013/05/21 2,546
253757 자는방향이요~ 3 5678 2013/05/21 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