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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제게 무지 잘한대요.

남들 보기엔.. 조회수 : 3,489
작성일 : 2013-05-21 11:58:19

저는 우리 남편 많이 사랑스러워서(!)

웬만한 건 우리 남편 하자는대로 하고 식성도 남편 좋아하는 쪽으로 해서 요리를 해요.

제가 애들 둘 키우면서 직장 다니면서 아주 빡세게 살아왔기 때문에

저는 집안 일도 술술 다 잘하는데 요령이 텃어요.

남편이 도와준다고 해도 재활용품 내는거,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거 수준이예요.

기타 모든 일은 다 제가 하는거구요.

 

말이 그렇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면서

집안 일 다 무리없이 하고 사는거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것도 그냥 대충 하는게 아니고

늘 잡곡밥, 인스턴트는 아예 안쓰고

싱겁고, 맵지않게, 설탕이나 조미료 안쓰고 건강식으로, 샐러드나 나물을 언제나 상에 오르고

식빵도 이스트 반죽해서 먹고, 제빵도 자주해요.

철따라서 그때 나오는 걸로 김치나 걷절이도 담그고요...

빨래도 속옷은 언제나 삶고요..  이거 많이 애써야 가능한거예요.

가끔 제가 다리미질을 미처 못하고 밀리면 남편이 아파트 앞 세탁소에 맡겨버리긴 해요.

애들도 아주 잘 커줬는데

애들 키우면서도 제가 무지 공을 들이고 애썼어요.

남편도 애들은 다 당신 덕에 컷다고 하구요.

 

하여간에 제 생각엔 제가 남편 편하게 해주고 신경 많이 쓰고

집안일도 무수리로 하면서 사는데

남들은 남편이 다 제게 맞춰주면서 사는 것 같다고들 하네요.

남들 생각에는 남편이 집안일도 다 해주는 것처럼 생각들 하고

저는 그냥 공주님처럼 남편이 받들면서 사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저를 보면 애를 낳고 살림을 하고.. 그런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얼핏 보면 모태 솔로 직장인처럼 보인대요.

에고고..

왜 남들 보기엔 그럴까요?

좀 억울할 정도네요.

살림도 제가 다 하는거나 마찬가지인데요.

IP : 112.186.xxx.1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3.5.21 12:0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남편 자랑을 너무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님 살림 안하게 생기?셔서 그런가? ㅎㅎㅎ

  • 2. ㅎㅎ
    '13.5.21 12:02 PM (182.249.xxx.89)

    저도 다들 남편이 잘한다고... 남편 잘 만났다고 그러는데
    저도 사실 제가 남편한테 진짜 잘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요ㅎ
    그래서 가끔씩 사람들한테 나도 남편한테 잘한다는 티를 내긴 하는데 사람들은 그건 들리지 않나봐요?ㅋㅋ
    웃긴건 남편이 이렇게 잘 해준다 딱히 얘기한것도 별로 없는데 다들 남편 괜찮다고ㅋㅋㅋ
    그냥 자기들이 나처럼 하긴 싫으니까 그건 못들은 척하고 그저 부러워서 그러는구나 하고 무시하고 즐겨요 저는ㅎ

  • 3. 남들 보기엔..
    '13.5.21 12:06 PM (112.186.xxx.156)

    아.. 저 남편 자랑 안해요. 뭐 남들한테 남편 자랑을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위에 ㅎㅎ 님 댓글을 보니깐
    좀 그런 심리도 있나봐요. 그런 건 생각 못했었어요.

  • 4. 대부분 사람들이 그리생각하는건
    '13.5.21 12:12 PM (180.65.xxx.29)

    원글님이 다른사람에게 남편이 원글님에게 잘한다고 말해서 그래요
    안그럼 타인이 원글님네 생활을 알수도 없고 아침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남의 남편이 아내에게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수가 없죠
    마지막 글 보면 남들이 원글님에게 생활 냄새 안나고 모태솔로 같은 느낌 난다고 억울하다 하면서 자랑 하는것처럼 남편에 대해서도 그리 말하는거 아닌가요?

  • 5. 남들 보기엔..
    '13.5.21 12:13 PM (112.186.xxx.156)

    저는 다른 사람들한테 남편이 어떻게 한다.. 이런 말 전혀 안해요.
    그냥 남편하고 저하고 둘이 있는 것만 보고선 사람들이 그렇게들 말하는거예요.

  • 6. .....
    '13.5.21 12:17 PM (218.154.xxx.87)

    남들이 뭐 어떻게 보건 별 상관없지 않나요? 실제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거지.
    남 보여줄려고 열심히 사는것도 아니구요.

  • 7. ..
    '13.5.21 12:22 PM (175.209.xxx.5)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우인데, 잘한다고 이야기 하기보다
    그냥 수다떨때 일상적인것 이야기하고, 부부동반으로 만남이 있으니까
    남편이 제게 하는것 보고 주변에는 그런소문이 많이 났어요.
    우리남편 행동하는것보고 동네에서 어떡하면 남편이 그렇게 좋아죽어
    그렇게 물어보는분도 있고, 어떻게 아냐고 하면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게
    보일정도래요. 교회에서도 굉장히 유명했고,
    남편이 늘 하는이야기가 제가 잘한다고, 그사람들이 모르고 하는이야기라고,
    세상에 일방적인것이 어디있냐고 해요.
    저도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내입장에서는 늘 노력하려고 해요.
    몸과 마음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고, 집은 정말 쉴수있고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남편이 그것을 잘 알아요. 아주 많이 고마워해요.
    자신인생에서 제가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죠

  • 8. 남들 보기엔..
    '13.5.21 12:25 PM (112.186.xxx.156)

    제가 얼핏 보기엔 활발해 보이지만 나름 낯을 가려요.
    그래서 남들한테 집안 일 얘기 안해요.
    수다 같은건 해본지 몇년 된 것 같네요.
    우리 애도 대학교 졸업한 다음에 남들이 거기 입학했다는 말 전해들었다고 축하한다고 할 정도..
    남편도 남들한테 별 얘기 안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러니까 말하는 걸 듣고 그러는게 아니예요.
    그냥 우리 둘이 있는것만 보고서 사람들이 그래요.

  • 9. ..
    '13.5.21 12:29 PM (175.209.xxx.5)

    누가 뭐라고 해도 님과 남편분이 만족하시면 되는것 아닌가요.
    원글님 같은경우는 보기와는 좀 달라서 쓰신것 같은데요.
    그래도 남편분이 알아주니까 좋아보이겠죠.
    좋게 생각하세요.

  • 10. 남들이 뭐라 생각하는게
    '13.5.21 12:30 PM (180.65.xxx.29)

    뭐가 중요한건지 모르겠네요. 남들이랑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다면서
    기분 나쁜 말도 아니고 솔직히 저런 접대용 멘트 아무에게나 날려서...남편이 아내에게 너무 잘하시네요 이럼 대부분 아줌마들 다 좋아하던데 이런 말도 삼가 해야겠네요

  • 11. 호오
    '13.5.21 12:48 PM (180.224.xxx.97)

    그냥 남편이 착하고 좀 무른듯하면 남편이 잘한다고들 생각해요. ^^ 저도 그런 케이스인데요. 사실 공부만 한 남편이라 집안일을 할 줄 몰라요. 일부러 안하는건 아니고 그냥 하는줄 미리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는.
    그러니 제가 후딱 움직이고 말죠. 또 우리가족 먹을거니까 당연 저야 신경써서 만들고 챙겨주고. 남편을 사랑하니까 옷하나를 입혀도 폼나게 입히고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 친정식구 포함 남편이 저에게 무척 잘한다고 해요.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맞잖아요?
    꼭 부인에게 잘하는것이 집안일을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부인맘 편하게 해주고 위하고 잔소리 안하고 돈잘벌어다주고 자기 앞길 잘해서 고민 안안겨주고...등등
    제가 남편에게 잘해주는 것도 당연한거구요. 사랑하는 사람인데 잘해줘야죠.
    남들이 그런 말하는 것은 남편 성격좋다는 칭찬이니까 억울??해 하지 마세요. 그런 좋은 성품의 남편과 산다는 님에 대한 칭찬이기도 한거같아요. 암튼 제 생각은 이래요.

  • 12. 호오
    '13.5.21 12:49 PM (180.224.xxx.97)

    참고로 저도 맞벌이인데 이렇게 착하고 든든한 남편과 산다는 것이 좋고 행복해서 저도 즐겁게 음식도 만들고 치우고 하네요. 또 막상 시키면 잘 도와주잖아요? 콕 찝어서 분리수거해라, 밀어라, 버려라, 말해야 하긴 하지만요. 그게 어디에요??

  • 13. 음..
    '13.5.21 12:51 PM (39.7.xxx.189)

    제가 보기엔 남들 앞에서 남편이라든지
    시댁에 대한 불만을 얘기 안하셔서 그럴것 같네요 대부분 결혼하신분들은 그런얘기 하소연 하듯 많이 하거든요
    좋은거죠 불만없이 산단는것 자체가~~
    억울하것 까지아.. 정 억울하시면 그럴때
    한마디정도 하시죠
    아이구 아니다 그냥 내가 다 하고 사는거지 무슨.. 하면 다들 아항~~ 할겁니다

  • 14. 단풍나무
    '13.5.21 5:05 PM (175.204.xxx.223)

    적당히 대충 하고 사세요 제가 딱 그렇게 직장생활 20년 했나 봐요 죽을 병은 아니지만 완전 골병 들어서
    요즘은 일상 생활도 어려운 편이에요 ..그냥 적당히 대충 그래도 다 살아 지네요

  • 15. 남들 보기엔..
    '13.5.21 5:46 PM (112.186.xxx.156)

    정말 남편 성격이 좋아보이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는가봐요.
    울 남편은 참 좋겠네요.
    그다지 많이 도와주는 건 아닌데도 남들 생각으로는 자기가 다~ 하는 것처럼 보이구 말이예요.
    저는 공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수리라는 것이 함정ㅠㅠ.

    제가 별 말 안하고 살림하는 사람 같아 보이지 않은데다가
    남편은 성격이 좋아보이고
    그러니까 남편이 저를 떠받들면서 사나보다.. 저는 공주과로 우아하게 사나보다.. 그러나봐요.
    왜 남편이 저한테 무지 잘할 것 같다고들 하는지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뭐 남편이 못한다는게 아니라
    남편이 남들 생각만큼 제게 '무지무지' 잘 하고 떠받들면서 사는 건 아니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저는 남들한테 우리 사는거 말하는 건 별로 마음이 안내키네요.
    사람이라는게 다들 보는 눈이 다르고 말이란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넘어갈 때
    어찌 달라질지 모르니까요.
    남들한테 우리 사는 이야기 하지 않으면서 살려면
    그냥 남들이 어떻게 보든지 말든지 걍 이렇게 살아야죠 뭐.
    아.. 저는 미혼때부터 지금도 계속 쉬지않고 30년 여태 일하고 있구요,
    애 낳고도 갓난애때부터 도우미 손 빌려가면서 직장 다녔어요.
    그 옛날엔 산후휴가니 육아휴직이니 그런거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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