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딸 뭐가 문제일까요..

은따..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13-05-20 13:18:58

거의 매년.

학기초엔 친구들이 몰리다가 두달쯤 부터 친구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다가 여름방학쯤엔 왕따 신세가 되는 아이입니다.

작년에는 좀 느끼는게 있는가 싶더니..

올해 다시 반복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제 아이가 신경질을 부리거나 어리게 굴어서 친구들을 힘들게 했지만

이번에는  자기 생각을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

2년째 잘 놀아왔는데

무리중 3명만 한반이 된것이 문제였는지 학기초엔 a와 제 아이가 단짝이되고 b가 소외되더니

수학여행을 기점으로 a와 b가 단짝, 제 아이는 은따가 되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더니 이야기하다 울더군요.

맞벌이고 외동이라.. 제가 요즘 일이 밀려 매일 늦었는데 그동안 맺힌게 많았나 보더라고요.

에효..

이제 중3,  언제나 성격이 좀 약아질지요.

반에 유명한 전교 왕따가 있는데

 그 아이를 싫어하는 a가 그 애한테 뭐라뭐라 하는걸 제 아이가 입바른 소릴했나봅니다.

a와 b는 그 일을 계기로 제 아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모양인데..

말빨도 실력도 인기도 딸리는 제 아이는 그저 감수하는것 외엔 방법이 없는 듯.

자긴 a랑 단짝일때도 b를 늘 챙겨왔는데 b는 안그런다며 분해합니다.

다 듣고 그랬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는것도 좋지만

네가 a한테 이끌려서 맘에도 없이 친구(전교왕따) 괴롭히는 일에 동참했다면 엄마는 실망했을거다.

인생사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는거고

사람들과 안 좋을때도 있는거니

힘내라.. 했어요.

입바른 소리를 할때는 그 결과도 감수할 각오는 해야하는 거라고..

친구들앞에서 당당하고 자존심을 지키라고..

이렇게 말은 해놨지만..

또!!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ㅜㅜ

 

일 빨리 끝내놓고

집에가서 아이 맞아줘야 겠어요.

할수 있는거라곤

이야기 들어주는 일뿐...

(수정하다 날리고 다시 써요. 시간제한때문에 한참 걸리는군요.ㅠㅠ)

IP : 203.142.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
    '13.5.20 1:29 PM (211.245.xxx.178)

    라는 기분.. 잘 알아요.
    저도 환경이 바뀌면 매해이러는거 정말 죽고 싶어요.
    거기다 애 아빠까지, 나와는 맞지 않는 가치관..
    오늘도 전 죽고 싶습니다.

  • 2. ㅠㅠ
    '13.5.20 1:32 PM (203.142.xxx.231)

    아이쿠.. 님도 힘내세요.
    죽고 싶은 정도라니.. 외려 제가 위로 드리고 싶네요.

  • 3. 또..
    '13.5.20 1:40 PM (211.245.xxx.178)

    우리 같이 위로해요.
    다른 애들은 아무 문제없이 다니는거 같은데, 왜 이렇게 힘이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원글님의 위로를 받고 나니 갑자기 웃음이 나죠?
    원글님도 기운내세요.. 도움 못 드려서 죄송해요.

  • 4. ..
    '13.5.20 1:46 PM (203.142.xxx.231)

    제 기분도 갑자기 괜찮아졌어요. 오 ,,,이론,, 이래서 수다를 떠는 거군요.
    전 그래도 사는게 재미있는 편인데 아이는 안 그렇대서 미안하고 슬퍼요.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세상사는게 조금 수월하고 사람이 좋아지더군요.
    제 아이도 저 닮아 사는게 힘든건지..

    또님 감사해요.

  • 5. 힘내라 힘^^
    '13.5.20 4:30 PM (211.234.xxx.243)

    그래요 왜 나만 이리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생에선 결혼도안하고 혼자살고싶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718 “죽인다”는 남편과 ‘협의’하라니…아내는 이혼소송중 살해됐다 5 ㅇㅇ 2013/05/23 2,591
255717 잘 사는 형제 베껴먹는거 당연히 생각하는 사람들. 9 있어 2013/05/23 3,593
255716 세제질문 3 아름다운미 2013/05/23 736
255715 어멋!!!!!!!!!! 1 .. 2013/05/23 661
255714 메주로 된장을 담가서 3 여쭤봐요 2013/05/23 1,162
255713 공부 잘하는 아이 뒤에는 무시무시하게 잡는 부모가 있는 법이네요.. 115 ..... 2013/05/23 18,468
255712 고등학생 과외 학원비 어느 정도 쓰시나요 6 ..... 2013/05/23 3,254
255711 샘표 흑초, 어때요? 효과 있나요? 3 흑초 2013/05/23 3,325
255710 제주 올레길·야영장에서 ‘살인진드기’ 발견 2 샬랄라 2013/05/23 1,858
255709 다음 중 구워먹으면 맛있을 떡을 고르시오. 13 2013/05/23 2,274
255708 이사고민 이사 2013/05/23 587
255707 한겨례 신문에 82 쿡 이야기가 나왔어요. ^^ 26 나마스떼 2013/05/23 4,149
255706 크리스틴이랑 테레사 진짜 닮은듯 ㄷㄷㄷ 3 토마토 2013/05/23 1,126
255705 몇 칠째 체끼가 있는데, 그럼 오늘도 따주는게 도움이될까요? 3 급체 2013/05/23 2,079
255704 보험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봐요... 14 미뇽mini.. 2013/05/23 2,599
255703 과일중에 싫어하는 과일 있으신가요? 37 토마토 2013/05/23 4,494
255702 중학생 아이..아이큐가 146이 나왔는데요 35 궁금 2013/05/23 9,798
255701 야구 관람 많이 가보신분? 2 애들이랑 2013/05/23 545
255700 선배님들 대입 내신에 대해 좀 알려주셔요 6 고딩맘 2013/05/23 1,054
255699 정말 지긋지긋한 뻐드렁니 6 휴우 2013/05/23 1,290
255698 자연드림케잌 4 케키 2013/05/23 1,683
255697 혹시 불펜 글쓰기 되시는 분 1 시경이 표땜.. 2013/05/23 644
255696 보통 전기료 얼마 나오나요? 33 .. 2013/05/23 4,719
255695 영국) 40대 여성, 칼 든 테러범과 맞서 아이들 보호 2 .. 2013/05/23 1,521
255694 도기일체형 비데는 청소를 어찌하는지요? 1 비데 2013/05/23 6,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