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이른 나이에 관념에 갇혀버린 29 살 청춘을 위해서....

시모다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3-05-19 11:09:45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오래 전, 수많은 생명이 거대한 강바닥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강물의 흐름은 어린 자와 늙은 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선한 자와 악한 자를 가리지 않고 말없이 그들 위를 쓸고 지나갔다.
강물은 오직 수정처럼 맑은 자신만을 알면서 자신의 길을 갔다.

그 생명들은 저마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강바닥의 수초(水草)나 바위에 매달렸다.
태어날 때부터 흐름에 저항하는 것만 배워왔기에
매달리는 것이 그들의 생존방식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한 생명이 말했다.
“저는 매달리는데 질려버렸어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강물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고 믿어요.
이제 나는 손을 놓고 강물이 흘러 가는 데로 따라가겠어요.
계속 매달려 있다면 지루해서 죽고 말 것 같아요.”

다른 생명들이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손을 놓으면 네가 숭배하던 그 강물이 너를 바위에 내던져 가루로 만들어버려!
그러면 넌 권태로움으로 죽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죽게 될 거야!”

그러나 그는 다른 생명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손을 놓아버렸다.
그 즉시 물살에 휩쓸려 바위에 부딪혔다.

시간이 지나도 그가 다시 매달리지 않자,
강물은 그를 강바닥에서 들어올려 자유를 주었다.
그는 더 이상 멍들지도 상처를 입지도 않았다.

하류의 생명들이 이방인인 그를 보고 외쳤다.
“기적을 보라! 우리와 똑같은 생명이 날고 있다!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라! 얼른 오시어 우리를 구해주세요!”

그는 강물에 떠내려가면서 말했다.
“나는 여러분들처럼 메시아를 기다리기만 하지 않겠소.
나의 메시아는 용기를 내어 손을 놓기만 하면
기쁜 마음으로 우리를 들어 올려 자유를 준다오.
우리의 진정한 임무는 이런 여행이고 이런 모험이라오.”

그러나 남아 있던 그들은 더욱더 큰 소리로 외쳤다.
“메시아여! 메시아여!”

그들이 바위에 매달린 채로 외치면서 다시 그를 보았을 때
그는 이미 멀리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들만이 남아서 메시아의 전설을 만들어 냈다.


(리차드 바크(Richard Bach)의 『Illusion』중에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귀는 남친의.... 건강과, 모은 돈과, 그들 가족의 재력과, 음주습관과

선물의 금액과, 음식값 계산의 분할률과, 자신의 혼전순결 의지와, 만나는 친구들의 수준을 따지는 그대.

 

'그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결혼의 의미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띠뜻해져 오고, 힘들어 하는 상대방을 보면 가슴이 녹아내리며 눈물이 그렁거리는

고귀한 사랑은 그대에게 몇 번째의 고려 항목인지 알 수가 없네요.

 

세상이...냉엄한 현실이 그대를 그리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주입된 관념에 자신을 묻어두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그대의 사유에 의한 결정.

 

적당한 상자를 골라 무거운 흙을 가져다 붓고, 거기에 때를 맞추어 씨앗을 뿌리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싹을 틔우고, 여린 잎이 돋는 생명을 지켜 보았다면 알 수 있는 진리를

아직 경험하지 못 했나요?

 

귀여워서 돈을 주고 산 강아지를 귀찮다고 내다 버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버려진 유기견을 거두어 사랑으로 돌보는 사람이 있어요.

그대는 어떤 사람인가요?

 

아우슈비츠 형무소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과 배려가 존재 했었는데

29 살 그대의 가슴엔 무엇이 있는지.....

 

 

 

머리에서 가슴으로 떠나는 여행을 권합니다.

 

저는 56 살.

 

 


 

IP : 180.231.xxx.6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9 3:24 PM (219.240.xxx.178)

    "환상"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925 급)!!!영어좀 알려주세요. 1 아아아.. 2013/05/20 356
253924 일반화의 오류 를 영어로 어떻게 써야할까요? 2 .... 2013/05/20 2,959
253923 장사하는 분들 너무 심하네요 2 ... 2013/05/20 1,853
253922 골프용어가 도대체 안외워져요 3 ... 2013/05/20 1,569
253921 초5 중간 단원평가 올백이 나오나요? 5 초5 2013/05/20 2,181
253920 일베 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은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 7 충고드려요 2013/05/20 1,209
253919 우리 강아지 출산 vs 중성화수술 ?? 9 rubyzz.. 2013/05/20 2,369
253918 가사도우미 미국 동반비자가 가능한가요? 4 자유부인 2013/05/20 1,953
253917 차 살때 시승은 어느 정도 요구할 수 있나요? 3 신차구입 2013/05/20 1,140
253916 중1아들...왜 이렇게 졸려할까요? 7 중학생..... 2013/05/20 1,595
253915 남편이 저 더러 멋좀 내랍니다. 16 .. 2013/05/20 8,132
253914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합성사진 유포한 20대 잡혀 8 참맛 2013/05/20 1,398
253913 오늘 삼생이 마지막부분에 3 삼생이애청자.. 2013/05/20 2,127
253912 영어 독서만 많이 하면 될까요? 4 중학생 2013/05/20 1,630
253911 민율이랑 윤후... 누가더 귀여우신가요? 13 오늘도 출근.. 2013/05/20 4,495
253910 외국사는 조카에게 학비를 대어주고 싶어요. 6 도와주고 싶.. 2013/05/20 1,865
253909 5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20 403
253908 내가 갑자기 연락을 두절한 이유 6 미치면 안된.. 2013/05/20 2,317
253907 머리가 좋은데 집중력이 낮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어요. 6 중1 2013/05/20 1,817
253906 온누리 상품권 어디서 사용하나요? 6 온누리 2013/05/20 1,607
253905 병문안에 돈을 얼마 드려야 할까요? 2 지방에서 올.. 2013/05/20 3,803
253904 요즘 안경사는 얼굴보고 뽑나요? 3 ㄴㄱ 2013/05/20 1,549
253903 Arrested Development 란 시트콤을 아시나요 4.. 2 ........ 2013/05/20 494
253902 많이 가입해주세여... 3 국민티비 2013/05/20 550
253901 박근혜가 시급하게 해줬으면 하는것 14 ... 2013/05/20 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