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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 몇가지만 하고 나면 완전 넉다운이 돼요.

저질체력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13-05-19 00:10:45

요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요. 오히려 요리프로 즐겨보고, 장보러가면 막 이것저것 사서 만들고 싶고 그런데..

요리 몇개만 하고 나면 너무너무 지친다는게 문제에요.

예를들어 저녁에 동태찌개 끓이고 호박전하고 나물 하나 무치면요. 보통 가정주부님들 이정도는 저녁메뉴로 그냥 뚝딱 하시는거잖아요.

근데 저는 시간도 한 두어시간 걸리고 요리 몇개하는데 설거지감은 왜그리 많이 나오는지 뒷처리까지 끝내고 돌아서면 진짜 진이 딱 빠져서 숟가락 들 기운도 없다 그래야하나...그래서 요리 자체가 점점 싫어지고 그냥 한그릇 음식으로 떼우게 되고 그러네요.

주부 초짜도 아니고 벌써 주부 7년차인데두요.ㅠㅠ

키친토크도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거기 나오는 가족밥상 떡 벌어지게 차려내시는 분들 보면 요리 실력에 놀라는것도 있지만 그보다 그많은 요리를 아침 혹은 저녁시간에 다 하고 뒷처리까지 뚝딱해내시는 그 체력에 놀라요. ㅡㅡ;

제가 허리가 좀 안 좋은편이라 두시간 저녁하느라 동동거리고 나면 허리도 끊어질거같고...실컷 가족들 먹이려고 요리해놓고나면 몸이 힘드니까 짜증만나고 그러네요

아직도 요령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제 체력이 진짜 문제인걸까요.

IP : 119.71.xxx.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시농부
    '13.5.19 12:17 AM (121.129.xxx.167)

    먼저식사준비하기전에 계획을 세우세요
    불에서할요리와 기다리는동안할것을동시에하는겁니다
    미리 시간있을때 기본적인 소스나마늘다지기 파까놓기 야채다듬기는 해놓으세요
    그러면 훨씬 시간절약이되요

  • 2. ...
    '13.5.19 12:18 AM (180.231.xxx.44)

    체력탓이 아닌데요. 공부머리랑 일머리 다르 듯 손이 빠르지도 못하고 요리머리가 없어서 그래요.
    주부 7년차면...요리는 한 가지 정도만 하시고 믿을만한 반찬가게 뚫어서 사다 드세요. 가족들한테 짜증내는 것보다 그게 더 나아요.

  • 3. 글게요
    '13.5.19 12:22 AM (39.7.xxx.80) - 삭제된댓글

    해도 늘지 않는 분야가 있던데
    저한테는 요리가 딱그래요
    윗님 충고대로 입맛에 맛는 반찬가게를 찾아 수고로움 을 더세요

  • 4. 크래커
    '13.5.19 12:31 AM (126.70.xxx.142)

    저도 원글님과 비슷.
    아직 주부경력은 길지않지만 미혼때부터 요리해왔고, 맛있다고 하는데 요리 한두개만들면 체력방전이에요.
    요리머리보단 요령탓이 아닌가해요.

    음식하면서 틈틈히 설겆이가 쌓이지 않게 조금씩 씻으면서 하고 자주쓰는 양념 등은 미리 만들어두시거나 하시면 좀 수월하실거에요. 국물용 다시는 미리 만들어 얼려둔다거나요.

  • 5. 저도 그래요
    '13.5.19 2:39 AM (125.176.xxx.188)

    그 요리의 재료들을 다듬고 씻고 하는 과정도 너무 힘든것 같아요.
    또 계속 서서하는 일이라...허리나 다리가 약한 사람들에겐 더더욱 힘들구요
    전 다리가 안좋아요.
    요령껏해보고 어찌 해봐도 또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데도..힘들어요.
    저도 요리끝나면 입맛이 뚝 떨어져요. 남편 먼저 먹으라하고 누워있기도해요.
    요리는 저에겐 체력싸움맞아요.

  • 6. 저도요..
    '13.5.19 2:40 AM (210.106.xxx.137)

    그래서 만들어내좋고 보면..
    가족들 먹을때 전 안먹ㄱㅔ되요..ㅠㅠ
    밥맛 마져 뚝 ㅠ

    음. 제 생각엔 김, 장조림류, 이런류의 보관 좀 긴? 반찬을 항상 구비해 놓고요
    냉동식품 류도 좀 구비해놓구요..만두류나 동그랑떙이나..뭐 그런..

    나물류도 낮에 잠깐씩 한두개..

    저녁에 찌개..나 국만 하면..
    하면 대충 가짓수 나오지 않을까요?;;


    전 남편도 남편이지만.
    .애들이...같은 반찬 나오면 막..짜증 부려서 ㅠㅠ

  • 7. phrena
    '13.5.19 9:43 AM (122.34.xxx.218)

    저 같은 분이 또 계시네요... ^^;

    저녁 식사를 6시 반 경 하려면 4시 반 정도부터 음식 준비 시작해요....
    가령, 국 끓이려면 소고기 육수/멸치 육수 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 무침이나 볶음 요리에도 육수를 베이스로 쓰기에 이 과정이 중요해요ㅜ ... )

    국 하나, 메인 디쉬 하나 하는 데도 두 시간 훌쩍 가고
    쌀 씻어 앉히고 하다보면 식사 시간이 되면 다리가 흐둘거리고
    눈 앞이 어질 어질하기 시작.. @_@

    식탁 세팅은 또 쉬운가요.. 식탁 한번 닦고 ,
    4인 가족 수저 챙기는 거부터...

    결국 식사를 늘 남편, 아이 둘만 하게 되어요...

    저는 식탁 차려놓고 침대에 가서 뻗어 있다가
    8시 쯤 되어 남은 찬 놓고 밥 먹고 . .
    (이거 심각한 빈혈 같은 건가... 고민도....)

    저희 엄마는 평생 밥상 차리기 힘들단 말씀 한번 하신 적 없는데 ,
    저는 저질체력 에능력 모자란 주부 같아 늘 자괴감이 들어요.

    중학교 때 만난 절친.... 그 엄마가 부산 명문가 출신이시고
    음식 솜씨가 뛰어나셨는데.. 딸아이의 일개 친구인 제가 놀러가면
    커다란 교잣상에 30가지 되는 찬을 차려 주셨거든요...

    늘 제 기억에... 그 아주머니는 일을 너무 잘 하시는 분..
    일을 즐기시는 분... 진정한 요리 고수.... 그런 인상으로 남아 있었는데

    몇년전 친구와 이야기 하다 보니 ,
    자기 엄마가... 사람들 대접하는 거 넘 좋아하시지만
    음식 준비해 차려놓고는 넘 힘들어 본인은 정작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했단 말을 듣고서야.....


    .

    ..... .. 결혼 10년이 되도록 변함이 없으니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저는 하루 한끼 겨우 준비하고도 매일 넉다운 되는데
    하루 삼시 세 끼 매일 -- 게다가 아이들 도시락 서너개까지
    아침마다 싸던 -- 준비하던 옛날 엄마들은 정말 위대하신 듯 해요...............

  • 8. 음...
    '13.6.8 5:55 PM (222.114.xxx.139)

    일단 체력이 안 좋으면요....요리할 4시반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몸을 사리고 누워있으세요. 그리고요...전 귀차니즘 + 허리가 안 좋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요리를 하는데요.
    무생채 3분,멸치볶음 3분등등 기본반찬은요...그냥 재료만 썰면
    간도 안 보고 양념 뿌려요. 그리고 끝!!
    국 같은거는여. 재료썰고 통째로 다 끓이고 마지막에 간만 보고 끝.!
    절대 순서대로 한다던지...그런거 다 무시하고요...
    일단 간을 안 볼 정도의 기본레시피를 확보하면 시간이 무지빨라지는듯!!

    저같은 경우는 모든 양념은 1:1스푼원칙을 써요.
    무생채:고춧가루1:설탕1:식초1 +소금조금
    멸치볶음: 설탕1:참기름1. +간장조금

    고추잡채나 순대볶음 등 다 비슷하게 책 안보고 하니 속도가 많이 빨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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