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 옛날 영화인데
기억에 중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했어요.
씨스터액트 랑 쉰들러리스트 둘중 하나 선택 관람이었는데
저는 씨스터액트를 봤었는데 쉰들러리스트를 그때 안보고 커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독일 나치와 유태인 학살에 관한 여러 영화를 봤어요.
피아니스트, 글루미썬데이, 인생은 아름다워 등..
근데 이제 제가 자식이 있는 서른을 이 삼년쯤 넘긴 나이에 봐서 그런지 느낌이 남다르네요.
아..이게 현실이었다니.
정말 같은 인간으로써 어쩜 이럴 수가 있나요.
사람인데..나와 같은 사람인데....
너무나 비참하고 잔혹하고 슬픕니다.
수용소 보내기 전 노동 막사에서 나체로 선별 작업할때
어떻게든 자신이 병약하지 않게 보이려고 손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어
볼과 입술에 찍어바르죠.ㅠㅠ
그 후 어른 선별작업이 끝나면 대운동장 스피커에 동요가 나오고 어린 아이들만 따로 끌어모아 트럭에 태우죠.
선별이 안되어 좋아하던 어머니들은 트럭에 올라타 영문도 모른채 손을 흔드는 자신들의 아이를 보고
절규를 하며 뒤쫓아갑니다.
어린아이와 병약자들은 노동 등에 보탬이 되지 않아 바로 가스실로 보냈다고 해요.
너무나 충격적으로 영화를 본 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해 한참을 검색해봤습니다.
그곳에 전시되어있는 정말 산더미같은 신발들, 아기들 옷,
다시 돌려받을 거라 생각하고 정성껏 쓴 주소와 이름이 적힌 가방들.
가스실의 손톱자국들....ㅠㅠㅠㅠ
아마 일제치하의 비슷한 고통을 경험한 한국인이라 더욱 절감하며 보았나봐요.
전 솔직히 독일사람들이 다시 보였습니다.
물론 전쟁이란 특수 상황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그래도요.
이들이 그나마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현재 선진국으로 이름을 날리는 이유가
자신들의 선조의 잘못에 대해 인정을 했고 사과를 하고 보상에 힘썼기 때문이죠.
일본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기도 하구요.
오늘 뉴스에 나오더군요.
일본...태평양 전쟁은 침략이 아니었다란 망언을 또 했다구요. 참 기가 막힙니다.
또 하나의 여담이지만 폴란드 아우슈비츠에 일본인 관광객이 제일 적게 온다고 하더군요.
몇일간은 후유증에 시달릴것 같습니다.
현실에, 제 생활에 결국은 희미해져가고 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