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 같이 사는 분들, 부모님이 항상 쳐다보고 있는거 정상인가요?

... 조회수 : 5,325
작성일 : 2013-05-18 16:37:55
부모님은 나이많이 드셨고 (70대 중반, 60대 중반) 30대 후반 딸, 30대중반 아들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딸(저,30대후반)하나에요.
옛날부터 신경쓰이던건데, 제가 출근하거나 외출하기위해 마루를 지나 현관에서 거울보고 옷매무새 가다듬고 신발신는 행동을 계속 지켜봅니다. 특히 아빠가요.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면서 마루를 지나갈때, 물마시러 부엌을 갈때 항상 쳐다봐요. 엄마나 동생도 이따금 그러지만 아빠는 정말 계속 쳐다봅니다. 제방으로 들어가는 제 뒷모습까지요.
제가 너무 거슬려서 화를내고 뭐라고 하면 사람이 지나가는데 쳐다도 못보냐고 오히려 더 화를 냅니다.
하지만 전 그 시선이 너무 불쾌해요.
방금엔 제가 외출하려고 집밖으로 나와서 집앞 골목을 걸어가다가 기분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아빠가 문밖에 나와서 계단위에 서서 목을 빼고 제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머리가 쭈뼛하더라구요.

사회생활하면서 제가 이런저런 옷이나 신발, 가방도 장만하고 머리모양도 이따금 바뀌고.. 아무래도 집에만 있는 사람들은 궁금해서 보기는 하겠죠. 근데 제가 너무 기분이불쾌해서요..

결국 이문제(말고도 여러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다보니)로 독립을 하기로 해서 6월부턴 따로 살기는 할건데요.
문득 이런게 나이드신 부모님들에겐 있을수 있는일인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IP : 121.171.xxx.3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8 4:45 PM (116.38.xxx.126)

    전 고딩딸..예뻐서 쳐다보긴해요..귀엽고 뭐 하나싶고..그런거랑 다른건가요?..잘 모르겠네요..

  • 2. ㅇㅇ
    '13.5.18 4:48 PM (211.209.xxx.15)

    성인이 되면 독립해야 해요.

  • 3. 나나나
    '13.5.18 4:53 PM (121.166.xxx.26)

    나이 적은 부모도 그런 거 해요. 자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인데요...여기에 잔소리 하는 부모님들도 많으셔서, 미혼인 자녀와 많은 다툼도 생기고 그러죠. 그래서 미혼이라도 성인이 되면 다들 독립하고 싶어하는 거구요.
    또...나이가 들어서 밖에서 하는 일이 줄어들면, 심심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나이드신 분들, 사람 구경 하는거 좋아하잖아요. 자식들에게 하는건 다른 의미겠지만요...

  • 4. 그냥...
    '13.5.18 4:56 PM (121.175.xxx.222)

    할일 없는 강아지의 주인 바라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님의 짜증도 이해가 되지만, 아빠가 딸이 신기하고 이뻐서 보는 것 같아요.
    내 새끼가 커서 저렇게 돈벌러 나가는구나...

  • 5. ..
    '13.5.18 4:58 PM (218.238.xxx.159)

    근데 과거의 어떤 경험때문에 아버지가 쳐다보는데
    머리가 쭈뼛서죠????

    그냥 할일이 없으니까 쳐다보는건데..
    그걸가지고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더 이상해요 딸인데

  • 6. ..
    '13.5.18 4:59 PM (1.225.xxx.2)

    24살 먹은 딸 봐도봐도 고와서
    자꾸 보는데 그러면 안되나봐요. ㅠ ㅠ

  • 7. 특이
    '13.5.18 5:14 PM (121.162.xxx.6)

    한 경우 아닌가요?
    딸을 아무리 좋아해도
    딸이 불쾌할 정도의 시선을 느낄 정도면
    뭔가 이상한 거 아닐까요

  • 8. ...
    '13.5.18 5:15 PM (175.194.xxx.226)

    뭘그렇게 항상 쳐다볼까요?
    본인이 불쾌하면 불쾌한거죠
    여자들은 직감이 뛰어나잖아요
    원글님이 불쾌하시면 쳐다보지 말라고 하세요
    솔직히 아무리 이뻐도 그렇게 빤히 쳐다보진 않잖아요
    아기도 아니고...

  • 9. ㅜㅜ
    '13.5.18 5:36 PM (121.200.xxx.15)

    원글님 전 그 느낌 알아요
    저는 엄마가 늘 그랬어요. 뭔가 감시하는 듯한 느낌 정말 정말 싫었어요
    결혼하고 그 시선 없어서 좋았어요 30년이상 결혼생활했는데 지금도 친정엄마 오시면 시선이 항상 따라다녀요. 으 정말 ....
    뭐라고 말을 하는가 ...말없이 . 도대체 왜그럴까요.
    아마 죽을 때 까지 그럴거 같아요.
    지금도 그시선이 생각하면....

  • 10. 저는
    '13.5.18 5:38 PM (39.118.xxx.142)

    외출준비하면 쳐다보시곤 했어요.워낙 심한 변신을 해서 이해합니다...조카들도 눈을 못떼요ㅋㅋㅋ
    근데 그게 그렇게 불쾌한가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 11. 보고 또 보고...
    '13.5.18 5:50 PM (114.200.xxx.253)

    전 좋아서 그랬던 기억이???
    떨어져 사는데 지금도 제발 보고 싶다고 하지 말라고 협박!!! 합니다.
    그래도 좋아요.
    그런데 잔소리하거나 나쁜마음은 결코 아니었어요.

  • 12. 에궁
    '13.5.18 6:18 PM (177.33.xxx.179)

    울 남편은 딸냄 학교에서 여행가면 잠옷을 부둥켜 안고 냄새래도 맡습니다.
    나보고도 맡으라고. 난 빨아야겠다 땀냄새난다 그랬더니, 아니고 애기냄새난답니다.
    마눌은 향수를 처바르고 나와도 씻었냐 뭐하냐 킁킁거리고 이빨닦았냐 등등...그래 굴면서 말이죠.
    전 그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너무 자식들이 이뻐서 한참 빤히 볼때가 있죠..저걸 내가 낳은게 맞나 싶어서.ㅋ
    근데 애들은 왜 쳐다보냐고, 할말있냐고 하네요.
    그럼 쳐다도 못보냐 하면서 약간 빈정이 상하기도..
    원글님이 너무 이뻐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아무리 커도 부모눈에 자식은 아이니까..

  • 13. 부모님들 다 비슷한가요?
    '13.5.18 7:20 PM (112.222.xxx.114)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지금은 독립했는데 아빠 엄마 두분다
    왜 자꾸 봐요? 그만봐요 버럭 할때까지 괜히 물끄러미 보셨던 ㅎㅎ
    근데 약간 신경쓰여서 그런거지 진심으로 기분나쁘거나 할정도는 아니었구요

    윗님 경우처럼 우리 어머니도 제가 왜 자꾸 봐요? 버럭하면
    내꺼(엄마꺼=딸) 내가 쳐다보는데 왜? 하고 버럭하시고 같이 웃었던 ㅎㅎ
    엄마는 막 만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내꺼라서 만진다 그럼서 툭툭 치기도 하고 팔 쓰다듬기도 하고

    원글님 경우는 쭈뼛할정도로 기분나쁘다는 게 문제네요. 이유가 있겠죠 느낌이 불쾌하다면

  • 14.
    '13.5.18 7:55 PM (220.86.xxx.151)

    단순한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부모가 되어보니 자식이라는 생명체가 눈에 넣어도 안아프게 이쁘다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나더군요. 어떻게 저런 표현이 나왔는지 진정 이해했어요
    귀엽고 이쁘기도 하지만
    일단 어떨땐 너무 신기해요..
    어떻게 저런 생명체가 내 속에서 나왔지? 싶은게..
    너무너무 어떨땐 신기하고 자랑스러워서
    한참 보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그런 사랑스러운 느낌말고
    원글님이 쭈볏할 정도로 불쾌한 느낌은
    부모로서의 느낌이랄수 없어요
    자식은 아무리 그래도 알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물끄러미 보긴 하는데
    아버지는 딸들을 그렇게 보진 않아요
    아들이라면 모를까..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 15. ㆍㆍ
    '13.5.18 8:02 PM (122.35.xxx.226)

    그게 왜불편한지 자라면서 느꼈던건지
    내가 문제인지 아빠가 문제인지 그걸 알아보는게 먼저일것같네요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지켜봐주는 부모의 시선은 일반적일수있는데
    그게 불편한거면 어떤 일반적이지 않은 문제가 있는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16.
    '13.5.18 8:25 PM (122.34.xxx.80) - 삭제된댓글

    저도 제아이를 빤히 쳐다봐요
    제아이도 왜쳐다보냐고 하는데 예뻐서본다고 해요
    진짜로 예뻐서 넋을 잃고 봐요
    학교갈때도 베란다에서 내새끼들 쳐다보면 흐뭇해요

  • 17. ...
    '13.5.18 8:37 PM (222.109.xxx.40)

    저 60대고 90대 어머님 티비 켜 놓고 같이 앉아 있으면 티비 보시고
    제가 움직이면 저 쳐다 보시느라고 티비 안 보세요.
    유심히 쳐다 보다가 제가 어머니가 다음엔 이렇게 할거다 하는 행동을 안하고 다르게 하면
    왜 그렇게 안하냐고 말씀(잔소리) 하세요.
    정말 죽겠어요.
    너무 심시해서 할일이 없어서 한가해서가 정답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771 오후뉴스 .. 1 국민티비 2013/06/27 539
268770 통장압류 2 혼미님 2013/06/27 1,208
268769 내년도 최저임금 겨우 48원 인상? 오늘 결정 48원 인상.. 2013/06/27 533
268768 김재원의원 "제가 한일 아니에요 형님" 5 아닙니다 2013/06/27 1,348
268767 남편의 통장내역 조회하다 보니.. 5 궁금 2013/06/27 5,096
268766 김재원 90도로 김무성에게 인사하는 3 사진 2013/06/27 1,567
268765 김무성 발언으로 '총체적 부정선거' 퍼즐 맞춰졌다 4 샬랄라 2013/06/27 1,115
268764 잘생기고,능력있고,재밌고 다좋은데,단한가지ㅠ 9 ,^^ 2013/06/27 3,689
268763 고기먹고 회먹는 스님에 관해.. 25 믿어야할까?.. 2013/06/27 4,153
268762 초딩1학년과 단둘이 전주 기차여행가요 2 오로라리 2013/06/27 1,010
268761 김무성에게 "형님 저 아닙니다" 김재원이 문자.. 9 ㅉㅉ 2013/06/27 1,835
268760 비타민D가 골다공증 골연화증 예방과 치료제인가요? 1 해피멍멍 2013/06/27 2,119
268759 여행시 사진 잘 나오는 카메라 구입 좀 도와주세요 7 카메라 2013/06/27 1,378
268758 김무성 "대화록과 유세발언 왜 같은지 모르겠다".. 3 ... 2013/06/27 704
268757 새누리당은 거의 다 구역질 나지만.. 3 으헉 2013/06/27 590
268756 4대중증질환 필수치료 2016년까지 모두 건강보험 적용(종합) 세우실 2013/06/27 501
268755 토리버치 엘라 토트 라지 vs MCM 쇼퍼백 5 가방 2013/06/27 3,174
268754 남편 셔츠 목에 찌든때가 삶아도 안빠지는데 어떡할까요 4 힘들다 2013/06/27 3,107
268753 진짜 잘산거 두가지는 제습기,원액기 11 ㅡㅡ 2013/06/27 2,868
268752 6세 아이가 수퍼에서 껌을 ㅜㅜ 17 멘붕 2013/06/27 2,198
268751 오늘 올라온 글들 보다 보니 1 힘든세상 2013/06/27 435
268750 남편의 맞벌이 제안 도중 자기 자존심 살리자고.. 8 ........ 2013/06/27 3,423
268749 오로라 며느리들 3 ... 2013/06/27 2,167
268748 아이의 진로문제 좀 도와주세요 1 푸른하늘 2013/06/27 587
268747 외국인에게 실패한 한국음식..의외의 이유... 71 음식 2013/06/27 35,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