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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애가 있어도 외로워요.

외로운 삼십대 조회수 : 3,539
작성일 : 2013-05-18 15:18:09

신랑이 변기 도기 뚜껑 깼어요.
단종모델이라 구할 수 가 없대요.
신랑왈, 변기를 교체하자네요.
그럼 그 돈 당신이 줄거야?라고 물으니, 카드 할부로 하라네요.
그래서 이사나가는 집에 부탁해서 구해서 올려두었어요.

신랑이 청소기를 돌렸어요.
왠일인가 싶었어요.
베란다를 돌렸어요.
그런다음 먼지가 청소기 솔에 묻었다고 부엌뒷베란다에서 하나하나 털었어요.
먼지가 빨아두었던 걸레와 식재료쌓아둔 곳에 골고루 다 떨어졌어요.
한소리 했더니 닦으며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랬어요.
북박이장 청소할 떄 당신 알마니 수트와 와이셔츠 안치우고 그위에서 먼지 털겠다고 했어요.
그깟 묶은 먼지 옷에 묻어봤자 드라이 클리닝 하면 없어지는 거니까,

신랑이 라면을 끓였어요,.
기본으로 그릇 3개쓰고.
계란 노른자 싫어하는지라 항상 건져내요.
싱크대는 난황으로 범벅, 가스렌지와 부엌바닥에는 계란 흰자가 뚝뚝 떨어져 있어요.
절대 안닦고 슬리퍼로 밟고 다니기때문에 부엌에 얼룩졌네요.

신랑이 벌초하러갔다왔어요.
힘들어 죽겠다면서 씻고 바로 누워자네요.
자기 운동가방안에 오늘 벌초할 때 입었던 옷있다고
내일 아침 운동갈때 가방써야하니 옷을 치워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밥먹고 간다고 하길래,
세탁기에 옷을 넣고, 국을 끓였어요.
애가 자꾸 위험하게 부엌에서 블럭을 가지고 와서 놀길래
한마디 했어요.
신랑이 시끄럽다고 나왔어요.
일하는데 애가 부엌에서 자꾸 놀아서 그랬다니까
누가 지금 집안일 하라고 했냐고
당신에게 아무도 집안일 하라고 한 사람없는데
왜 혼자 난리 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본인이 나에게 한 지시사항을 그대로 읖어주었어요.
당신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하는데
애가 위험하게 부엌에서 놀길래 하지말라고 했는데
계속 하길래 한소리 했다고 했어요.
그러자 자기 오늘 벌초하고 와서 힘들대요.
그래서 저도 그랬어요.
일요일날 제사지내느라 토요일날 어마무지한 양의 음식을 하루종일 하고서도
집에 와서 쉬기는 커녕, 집안일 마무리 하고, 아픈 애 칭얼거리는거 달래느라 밤새 잠 설치고도 다음날 시댁가서 제사지내고 하루종일 쓸고 닦고 일하고 왔다고.
당신은 그때 나 도와줬냐고. 아니면 최소한 애라도 봐줬냐고,.
벌초 반나절 했다고, 나한테 어필하기에는 너무 약하지 않냐고 했어요.

며칠을 오후내내 하루 종일 애랑 밖에서 놀아줬어요.
동물원도 갔다왔어요.
아주 삭신이 쑤셔요.
이런 저에게 시모는 전화로 한마디 하시더군요.
애키운다고 힘들지?
그게 다 둘쨰가 없어서 그래.
둘쨰만 생기면 애는 그저 키우는 거야.
하나도 안힘들어.
돈때문에 그래?
그럼 첫째 유치원 보내지 말고 니가 가르쳐.

짜증이 극에 달했는데
애가 장난감이 잘 안된다고 칭얼거려서 애를 잡았어요.

미안하다 이 빌어먹을 권력의 피라미드구조속에서는

니가 가장 밑에 있구나.

내가 죽일 년이다. ㅠㅠ

그냥 이번주 내내 웃기지도 않은 삼류블랙 코메디를 찍은 것같네요.
인생이 혼자라는 느낌이예요.
누구도 위로해주지 않고, 위로받을 수도 없고.
외롭네요. 정말로.

IP : 218.48.xxx.1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3.5.18 3:23 PM (61.77.xxx.249)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이야기 하고 돌보미 서비스를 받든지 혼자 시간을 가지세요. 집안일 육아에 지친것 같아요.

  • 2. ㅇㅇ
    '13.5.18 3:24 PM (203.152.xxx.172)

    외롭다기 보다는 ... 남편분과 시어머님이 무개념이신거죠..
    너무 힘들게 그러지 마세요. 아이 하루종일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는것만이
    좋은 엄마는 아니예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더 잘해줄수 있는거죠.
    애 어렸을땐 이런 싸움이 좀 있을수 있어요. 아이가 영원히 아이는 아니니
    조금 더 참으시면 좋아질겁니다..

  • 3. ㅇㅇ
    '13.5.18 3:26 PM (203.152.xxx.172)

    그리고 세상 좋잖아요. 벌초하고 제사지내고 온날은 적당히 한끼 시켜드세요..
    요령껏 편하게 살면 행복해집니다..

  • 4. 어휴
    '13.5.18 3:26 PM (125.179.xxx.18)

    글 읽는데 짜증과 상황이 머리속에서 그려지네요
    그래도 원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 5. ㅇㅇ
    '13.5.18 3:28 PM (218.38.xxx.235)

    아가 불쌍......ㅠ

  • 6. 그냥
    '13.5.18 3:31 PM (124.5.xxx.172)

    신경질적인 성향이라 스스로 더 힘드신건 아닌가 싶어요.
    청소기라도 붙들고 하려고 하고
    주방에라도 기웃거리는데 꼼짝않고
    장판위에 딱정벌레처럼 배깔고 누워있는 남편들도 많아요.
    좋게 좋게 가르쳐주고 그나마 부인 말 잘 들어줌
    그래도 살만합니다. 아직 몰라서 그러죠.
    그냥 님이 보호받고 싶은데 님이 앞서 끌고 나가야하는 상황이라
    더 귀찮게 느껴지시는것 같아요. 너가 이랬으니 나도 이럴꺼야
    식으로 이는 이 눈에는 눈으로 가봤자 서로 득될게 없어요.
    난황은 여기에 옮겨담고 쓴 그릇은 세척해 주변은 깔끔하게 원래대로
    닦아 놓는 거라고 얘기해주세요. 하나하나 알려줘야 조금씩 꿈틀거리며
    변화가 와요. 애초에 이런저런 장점들 골라 결혼하지 않는한 맞딱드리게
    되는 일들입니다. 어차피 변하지 않는 상황이니 좀 나은 개선위해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안되는건 일치감치 포기하셔야 편해요.

  • 7. 그리고 애한테
    '13.5.18 3:37 PM (124.5.xxx.172)

    화풀이? 나중에 그거 다 고대로 저축되 님에게로 다시 돌아와요.
    아이들 정서적으로 원만히 잘 지내야 아이들 단체생활이나
    취학시 아이들과 어려움이 없어요. 괜히 아이 눈치보거나 기죽어 지내면
    보기 좋지 않지요. 멘탈강함 이덕목 살아가면서 너무도 소중한 자산이잖아요.
    맛난거 먹이고 좋은 옷입히는게 중요한것만은 아니예요.
    정서적으로 잘 자라나게 키우셔야죠. 꽃으로도 때리지 마시길~~

  • 8. 중요한건
    '13.5.18 3:43 PM (124.5.xxx.172)

    엄마 자신이 행복하고 맘적인 여유로움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너그럽게 아이의 행동도 문제되 보이지 않겠죠.
    가끔 혼자서라도 찻집에서 시간도 보내시고 스스로를 위한 선물도 구입하시고
    님 스스로를 먼저 챙기세요. 상대는 전혀 준비되있지 않은데 막연히 나를 위한
    배려를 바래봤자 혼자 외로워 질뿐입니다. 님이 먼저 행복할 방법부터 항상 챙겨보세요.

  • 9. 토닥토닥
    '13.5.18 3:56 PM (193.83.xxx.135)

    남편 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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