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용엄마입니다.
삐용이(고양이)의 며칠전 행동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려고요.
9개월인 삐용이는 평상시 그렇게 울거나 할 때가 없어요.
밥 달라고 할때나 좀 울까 말까.
여름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너무 더워지고
삐용이 털이 어마어마하게 빠지면서
매일 청소기 밀고 청소기로 털 빨아들이고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잠잘때는 좀 분리되어서 삐용이 털을 덜 흡수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안방을 대청소하고 이불도 빨고 또 붙어있는 삐용이 털은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좀 산뜻하게 자보려고 준비를 했어요.
겨울에는 꼭 저희한테 들어와서 남편 발 사이에 자리잡고 자다가
날씨가 더워지니까 좀 시원한 곳에서 자고
그러다가 남편이 어디서 쓸만할거 같다고 주워온 ㅎㅎ
원목으로된 네모난 서랍 같은게 있는데 그 중간에 움푹 들어간
작은 공간에 삐용이가 들어가서 놀고
잘때도 꼭 거기에서 자더라고요.
아예 저희한테 오질 않고 그곳에서 자고 아침에나 나오고 하길래
그것도 거실 한쪽에 딱 자리잡아 주고
저흰 안방에서 잘때 문 닫고 잘 생각으로 준비를 했죠.
어차피 삐용이가 그 나무틀 속에서 자고 아침에나 나오니까
저희는 안방에서 문 닫고 자고 삐용이는 거실에 그 나무틀에서 자고
딱 좋을거라 생각하고요.
이틀전에 처음으로 그렇게 자는데
안방 문 닫고 자려고 하니 문 밖에서 삐용이가 막 울어대는 거에요.
운다고 자꾸 받아주고 그럼 버릇되고 그렇게 되면 습관돼서 안된다고 그랬던거 같아
일부러 참았어요.
처음엔 그냥 삐용삐용 몇번 울더니 문 안열어주니까
그때부터는 무슨 곡소리 마냥 아흥~ 아흐흥~ 어흥~ 어흐흥 하면서 울고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처절하게 울어대는 거에요.
그래도 참았어요. 안돼 참아야해 하면서요.
세상에 근데 삐용이가 새벽 4시까지 그렇게 울어대고 문도 긁어대고
저는 그때까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삐용이 우는거 들으면서 참고...
근데 도저히 그 이상을 견디긴 힘든거에요.
옆집이랑 이웃집들 다 소리 들릴거 같고 얼마나 민폐에요.
그래서 포기하고 문을 열어줬더니
안방으로 들어와선 괜히 신경질 부리고는 우다다 뛰고 말썽을 부리는거에요.
그렇다고 저희가 자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니 얘는 왜이러는 걸까요?
요즘 지가 잠잘때 나오지도 않는 나무틀은 이미 거실에 자리잡았고
낮에도 밤에도 그안에서 놀고 자고 그러면서
왜 저희를 가만두지 않을까요?
평상시엔 안방문 열어두면 그냥 창문 난간에 올라가서 밖을 쳐다보고 그러기만 하는데
저희가 안방으로 옮기고는 괜히 거튼 잡고 말썽피우고
자꾸 시끄럽게 우다다 하고 다니고
문 안열어줬다고 심퉁 부리는 건지 몰라도 이거 너무한거 같아요.
어제는 삐용이가 또 나무틀속에 들어가서 곤히 자길래
저희도 안방 들어오고 일부러 문은 열어두고 잤는데
자다 깬 삐용이가 또 안방으로 들어오더니 커튼 잡아당기면서 소란피우고요.
그렇다고 안방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꼭 소란만 피우고
밤새 골탕 먹이다가
낮에는 피곤한지 거실 나무틀에 쏙 들어가서 실컷 자요.
지금도 자고 있어요.
아 저녀석 대체 왜저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