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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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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이(고양이)...왜이러는 걸까요?

삐용엄마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13-05-18 14:31:36

삐용엄마입니다.

삐용이(고양이)의 며칠전 행동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려고요.

 

9개월인 삐용이는 평상시 그렇게 울거나 할 때가 없어요.

밥 달라고 할때나 좀 울까 말까.

 

여름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너무 더워지고

삐용이 털이 어마어마하게 빠지면서

매일 청소기 밀고 청소기로 털 빨아들이고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잠잘때는 좀 분리되어서 삐용이 털을 덜 흡수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안방을 대청소하고 이불도 빨고 또 붙어있는 삐용이 털은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좀 산뜻하게 자보려고 준비를 했어요.

 

겨울에는 꼭 저희한테 들어와서 남편 발 사이에 자리잡고 자다가

날씨가 더워지니까 좀 시원한 곳에서 자고

그러다가 남편이 어디서 쓸만할거 같다고 주워온 ㅎㅎ

원목으로된 네모난 서랍 같은게 있는데 그 중간에 움푹 들어간

작은 공간에 삐용이가 들어가서 놀고

잘때도 꼭 거기에서 자더라고요.

 

아예 저희한테 오질 않고 그곳에서 자고 아침에나 나오고 하길래

그것도 거실 한쪽에 딱 자리잡아 주고

저흰 안방에서 잘때 문 닫고 잘 생각으로 준비를 했죠.

어차피 삐용이가 그 나무틀 속에서 자고 아침에나 나오니까

저희는 안방에서 문 닫고 자고 삐용이는 거실에 그 나무틀에서 자고

딱 좋을거라 생각하고요.

 

이틀전에 처음으로 그렇게 자는데

안방 문 닫고 자려고 하니 문 밖에서 삐용이가 막 울어대는 거에요.

운다고 자꾸 받아주고 그럼 버릇되고 그렇게 되면 습관돼서 안된다고 그랬던거 같아

일부러 참았어요.

 

처음엔 그냥 삐용삐용 몇번 울더니 문 안열어주니까

그때부터는 무슨 곡소리 마냥 아흥~ 아흐흥~ 어흥~ 어흐흥 하면서 울고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처절하게 울어대는 거에요.

 

그래도 참았어요. 안돼 참아야해 하면서요.

세상에 근데 삐용이가 새벽 4시까지 그렇게 울어대고 문도 긁어대고

저는 그때까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삐용이 우는거 들으면서 참고...

 

근데 도저히 그 이상을 견디긴 힘든거에요.

옆집이랑 이웃집들 다 소리 들릴거 같고  얼마나 민폐에요.

그래서 포기하고 문을 열어줬더니

안방으로 들어와선 괜히 신경질 부리고는  우다다 뛰고 말썽을 부리는거에요.

그렇다고 저희가 자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니 얘는 왜이러는 걸까요?

요즘 지가 잠잘때 나오지도 않는 나무틀은 이미 거실에 자리잡았고

낮에도 밤에도 그안에서 놀고 자고 그러면서

왜 저희를 가만두지 않을까요?

 

평상시엔 안방문 열어두면 그냥 창문 난간에 올라가서 밖을 쳐다보고 그러기만 하는데

저희가 안방으로 옮기고는 괜히 거튼 잡고 말썽피우고

자꾸 시끄럽게 우다다 하고 다니고

문 안열어줬다고 심퉁 부리는 건지 몰라도 이거 너무한거 같아요.

 

어제는 삐용이가 또 나무틀속에 들어가서 곤히 자길래

저희도 안방 들어오고 일부러 문은 열어두고 잤는데

자다 깬 삐용이가 또 안방으로 들어오더니 커튼 잡아당기면서 소란피우고요.

 

그렇다고 안방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꼭 소란만 피우고

밤새 골탕 먹이다가

낮에는 피곤한지 거실 나무틀에 쏙 들어가서 실컷 자요.

 

지금도 자고 있어요.

 

아 저녀석 대체 왜저러는 걸까요??

 

IP : 58.7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양이는
    '13.5.18 2:58 PM (116.121.xxx.240)

    문닫혀있는거 무지 싫어하죠

    문열어달라고 엄청 울어대서 문열어주면
    뭐 또 딱히 방안에 볼일있는건 아녜요

    방으로들어와서 문닫으면 다시 나가겠다고 난리
    밖에두고 문닫으면 다시들어오겠다고 난리

  • 2. ...
    '13.5.18 3:02 PM (223.62.xxx.105)

    제가 읽은 고양이서적에 적혀있기로는 야생에서 어미에게서
    태어나고 자라서 독립한 고양이들하고 다르게 인간에 의해
    길러지는 고양이는 죽을때까지 새끼고양이의 마음이랬어요.
    즉, 야생처럼 완벽한 독립은 안된다는 것이래요.
    서럽게 우는것은 어미-원글님-를 찾는것이고 열고난뒤
    우다쿵탕 뛰는것은 신나서일거에요.
    털때문에 잠잘곳이라도 분리하길 원한다면 계속 참으며
    냉정할수밖에는 없는것 같아요.

  • 3. 삐용엄마
    '13.5.18 3:05 PM (58.78.xxx.62)

    저도 첨엔 욘석이 지가 원하기도 전에 저희가 따로 분리했다는 것에 심퉁나서 저러나 싶었어요.
    문 열어주면 반갑게 부비부비 하려고 그러나 싶었고요.
    근데 문 열어주자 보란듯이 말썽부리는데. 아주 그냥.ㅎㅎ

    웃긴게 저희가 사는곳 구조가 좀 그래서 겨울에는 거실에서 자요.
    그래서 며칠전까진 아직 거실에서 잤었고
    삐용이 나무틀은 안방에 놔뒀었고요.
    날씨가 더워지니까 갑자기 나무틀에 꽂혀서 거기서만 자고 나오지도 않고
    아침에 깨서 밥 먹을때나 나와서 저희를 깨우길래
    나무틀만 옮겨주면 아무 문제 없겠거니 했는데...

    안방 문 닫았을때의 그런 처절한 울음소리는 진짜 ..ㅎㅎ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처절하게 울어대더니 문 열어주자 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심퉁부리는 .

    밤새 그래놓고 지는 피곤한지 낮엔 나무틀에서 나오질 않고 자요. 지금도요.

  • 4. 삐용엄마
    '13.5.18 3:12 PM (58.78.xxx.62)

    ...님 그래요?
    세상에..그럼 어렸을때 어미한테 떨어진 삐용이는 정말 늘 아가같은 마음이겠네요?
    생긴건 심퉁대마왕처럼 생겼는데.ㅎㅎ

    정말 고양이들은 문 닫아놓는거 다 싫어하나봐요? 안그런 고양인 없나요?/
    자기가 다 봐야하고 참견해야 하는지.

    문 열어주면 반갑다고 냉큼 안길거 같더니
    저벅저벅 걸어 들어오더니 커튼한테 신경질.
    창문에 신경질. 각티슈가지고 소리내면서 신경질.
    지 따로 떨어뜨려 놨다고 심퉁 부리는지 저를 가만히 자게 놔두질 않더라고요.

    계속 참으며 냉정하자니 옆집이랑 이웃들에게 피해가 갈 거 같아서
    그냥 포기해야 할 거 같아요.

    그나저나 늘 새끼고양이의 마음이라는 것에 측은해지네요
    삐용이한테 잘 해줘야겠어요.^^;

  • 5. 삐삐 이모
    '13.5.18 3:23 PM (81.207.xxx.40)

    저희집 삐삐는, 만약 그런일이 생기면 복수! 합니다.
    와서 꽝 깨물고. 가다가 한번 싹 돌아봅니다. 주윤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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