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생활에 지혜를 구합니다...

까만 도너츠 조회수 : 823
작성일 : 2013-05-18 10:56:23

이런 건 여기다가 물어보는게 제일 나을거 같아서 글 올립니다...

결혼 생활 오래 하신 분들 (10년 이상) 은 제 고민에 답을 주실 수 있을거 같아서요...

결혼 생활 7년차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구요..(6살,4살)

늦게 만나 나이만 많은 커플이에요...

남편은 말이 없는 편입니다... 감정의 동요도 그리 큰 편이 아니고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도 않구요..

연애 할땐 성격이 유하다고 생각했고 속이 많이 깊은 거라고 판단했어요...

친정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 별로 좋지 않았고 아버지는 특히 어머니한테나 우리한테만 다혈질에 고집불통이어서

남편은 성격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화를 안 낸다는거지 성격이 유한게 아니라는건 결혼 생활 하다보니 알겠더군요 ㅎㅎ

저는 화가 나거나 기분이 상하면 바로 말로 하거나 풀어야 되는데 남편은 별 말이 없어요..

 

요즘은 아이들도 어리고 맞벌이라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드네요...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요..

친정 엄마께서 와서 도와주고 계세요... 아이들 등원이나 가사일로요...

엄마 계실때야 그렇다쳐도 주말에 댁에 돌아가시고 나면 남편이 정말 너무 야속하네요...

본인도 쉬고 싶겠죠.. 그치만 아직도 엄마만 찾는 막내 데리고 세 끼 밥 먹는것도 힘에 부쳐요 저는...

집안 일이 능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식사 준비 할동안 티브이 크게 켜놓고 입 벌리고 보고 있는 꼴이 정말 정말 보기 싫어요 오만 정이 떨어질 만큼요!!! -시댁에 가니 아버님이 하루 종일 그러고 계시더라는-

안 그래도 요리 못하는데 당연히 밥이 맛있을리가 있겠어요? 그런 맘으로 요리를 하고 있는데

처음엔 좋게 애들 좀 봐 달라 부탁도 했죠 이젠 애들이 둘이 좀 놀 때도 있고 하니 좀 보는 척하다가 원상태로 돌아가고 아님 누가 울어서 또 제게 달려오죠. 제가 힘든걸 모르지 않을텐데 저러고 있으니 미치겠네요..대충 먹고 폭탄 투하된듯한  식탁을 정리 해 놓고 나면 한 참 있다가 설겆이 합니다 남편이. 자기는 그걸로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차라리 설겆이 하지 말고 애들이랑 좀 잘 놀아주지 그런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그 설겆이 마저 안 할까봐 꾸욱 참습니다...

 

또 애들이랑 어디 공원 산책을 가도 그놈의 스마트폰은 왜 그리 보고 있는걸까요?

애들이랑 눈 한 번 더 맞추고 애들이랑 더 뛰어다니고 그럼 정말 안 되는걸까요? 아무리 어린 시절에 그런 적이 없어도 조금이라도 생각이란게 있으면 애들하고 같이 놀 생각을 해야지 정말 좋게 말이 안 나가서 계속 참고 있으니 홧병나겠어요!!!

사람이 너~무 무미건조하고 인생의 낙이 뭐냐고 물어도 답도 없네요 늘 우울 모드에요

뭔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있으니까 살아내는 그런 모양

정말 짜증나서 미칠것만 같아요!!!  저 지금 이거 권태기 인가요?

어떻게 해야 남편이랑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어제 혼자 곰곰히 생각하니 저나 남편이나 서로에게 어떡하면 더 덕을 볼까 상대편이 조금만 더 해주지 이런 맘이 우린 서로에게 참 많구나 싶은게 좀 씁쓸했어요 어떡하면 더 잘 해줄까 가 아니라니 싶어서요  둘 다 너무 이기적이에요..

 

어리석게 산다고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남편이랑 잘 지내고 싶어요.. 어차피 같은 배를 탄 처지인데 이런 불편한 느낌을 늘 쌓아놓고 사는게 너무 싫어요...

말을 안 하고 참기만 하니까 더 문제인거 같아요 저 또한 바뀌어야하구요..아마 남편도 불만이나 말 하고 싶은건 많지만 참는거라고 생각해요...

현명하게 이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좀 선배님들 가르쳐 주세요!!!

 

 

 

 

 

IP : 14.44.xxx.1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토닥토닥
    '13.5.19 2:38 AM (182.210.xxx.57)

    남편이 무심하네요
    일일이 지적하고 고치게끔 하는 게 나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799 화장지울때 순서 알려주세요 2 ~~~ 2013/05/19 939
253798 삭제합니다 5 딸사랑 2013/05/19 749
253797 음식당번인데~뭘할까?고민이에요 7 감사 2013/05/19 1,440
253796 저 문재인 의원님하고 악수했어요! 14 감동 2013/05/19 2,663
253795 단무지로 할 반찬 뭐 있을까요? 3 어쩌지? 2013/05/19 924
253794 디스크 신경성형술, 말도 안 되는 얘기래요. 1 ... 2013/05/19 3,328
253793 열무김치 담는데 급질이요ㅜ 3 크윽 2013/05/19 897
253792 신해철님 나왔어요-4주기 추모문화제 4 지금 2013/05/19 1,544
253791 이혼하구 나와서 한달150수입으로 살수 있을까요? 53 더는못살겠다.. 2013/05/19 17,647
253790 갈수록 왜이렇게 피곤한걸까요?? 9 모나미 2013/05/19 2,619
253789 오늘 민율이덕에 힐링 3 .. 2013/05/19 3,567
253788 서울광장왔어요!!^ 3 tangja.. 2013/05/19 978
253787 민율이 대박이네요 오늘 진짜 재밌었어요 27 //////.. 2013/05/19 17,773
253786 옆에 성유리 안이쁜데 여주한다는 글보고 생각... 21 2013/05/19 3,324
253785 지금 길고양이를 만났는데요 6 .. 2013/05/19 916
253784 4층 빌라 2층 or 3층 어디가 나을까요? 5 빌라 2013/05/19 2,078
253783 도대체 언제쯤이면 다이어트에 신경 안쓰고 살 수 있을까요&.. 8 ... 2013/05/19 2,253
253782 운동량은 슈퍼까지의 거리가 더 긴데 근처 공원에 다녀오는게 더 .. 4 .. 2013/05/19 867
253781 아이허브 추천인에 대해서 궁금해서요 2 제니 2013/05/19 742
253780 개츠비 보고 왔는데......(스포 없음) 7 레기나 2013/05/19 3,164
253779 잠실리센츠아시는분 3 잠실 2013/05/19 1,744
253778 고기 얇게 써는 기계 6 우공이산 2013/05/19 3,350
253777 크록스 발편한가요? 아드리나 칼리플랫 ? 7 2013/05/19 3,011
253776 셜리 머리 무슨 파마인가요?(링크) 2 머리하고파 2013/05/19 1,634
253775 연휴에 담양죽녹원과 강천사 구름다리 갔다온 후기 8 ,, 2013/05/19 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