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남편의 명함

Husband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13-05-18 07:46:49
동네 아저씨가 자기네 집 근황을 이야기하며
아내가 프렌차이즈 비지니스를 시작했다고 해요.

두 딸을 키우느라 전업주부로 지낸 아내를 둘째가 대학에 들어가자말자 
15년 놀았으니 더 이상 놀면 안된다고 억지로 밀어내었다고 운을 떼었을 땐
조크인 줄 모르고 내심 조금 놀랐어요.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 놀라웠어요.
막내의 대학 입학 이후 적어도 35년간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할 일이 없는  아내가  권태로워질 것이 뻔해서
적극 일을 시작하도록 권유했다는군요.

그리고 18개월동안 온갖 프렌차이즈를 섭렵한 끝에 요즘 한창 hot한 햄버거 레스토랑 프렌차이즈를
시작했는데 아내가 정말 일을 잘해서 프렌차이즈들 중에서 매출 넘버원이 되었다고
자랑이 이어졌어요. ^^

마침 우리도 우리 아이가ㅡ다니는  대학교 도시를 방문하면 꼭 들르는 햄버거집이라
조만간 한번 가보겠다고ㅜ했더니 자기 명함을 보여주면 밀크쉐이크가 공짜라며
한 장을 건네줬어요.

근데 그 아저씨 이름 밑에 씌여진 직함이~~~

"Shop owner's husband"


여기가 아무리 외국이라 해도 저런 유모러스한 명함을 찍어 돌리는 남편은
흔하지 않아서 정말 재미있다고 한참동안 웃었네요.









IP : 209.195.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풓핳핳
    '13.5.18 7:54 AM (14.56.xxx.174)

    너무 웃겨요ㅋㅋㅋㅋ
    샵 주인 남편이라니ㅋㅋ
    자격지심없는 상황이라 가능한 얘기겠죠?
    그분 유머감각이 부럽네요ㅋㅋ

  • 2. 용감한
    '13.5.18 7:56 AM (211.234.xxx.6)

    분이넹 ㅋ

  • 3. ㅎㅎㅎ
    '13.5.18 8:28 AM (39.121.xxx.190)

    진짜 재밌네요.
    셔터맨~(이것도 영어는 아니지만) 보다는 있어보이는ㅋㅋ 직함이에요.
    위트가 있으시네요

  • 4. 저도 둘째 아이가
    '13.5.18 8:42 AM (211.49.xxx.106)

    올해 대학을 들어 갔습니다.
    그동안 둘째 때문에 바깥일을 못 했었는데....
    자극 받고 저도

    남편에게 저런 명함 만들어 주리라 다짐(?) 합니다.

  • 5. 플럼스카페
    '13.5.18 10:59 AM (211.246.xxx.6)

    진~~~짜 우리 남편이 원하는 명함임돠..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429 여자분들중에 1종보통 운전면허 따신분 계세요? 31 1종 2013/10/01 13,974
304428 요즘 82에 첫댓글 전문 분란꾼들이 상주하는듯. 3 2013/10/01 578
304427 레인도우 설치하신분 2013/10/01 3,679
304426 식신너부리님... 2 ㅠㅠㅠ 2013/10/01 423
304425 통영 (혹은 경남 다른 곳) 대하집 괜찮은 곳 아시나요? .. 2013/10/01 644
304424 한지혜가 성유리보다 어리네요. 13 힐링보다가 2013/10/01 4,466
304423 "**이 뭔가요?"에서 "뭔가요&qu.. 1 표준말? 2013/10/01 585
304422 같은상품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져있다가 갑자기 품절이라고 나.. 3 궁금 2013/10/01 605
304421 대학 논술고사에서 답안 작성할때 연필이나 볼펜 2 논술 2013/10/01 1,120
304420 연애는 아니고..남자들이 하는 착각을 알려주세요. 11 연애 접근 2013/10/01 4,794
304419 MBN 벌써 김미화를 내쳤나요?? 2 ... 2013/10/01 1,655
304418 집 살때 조심해야할게 뭐있나요? 3 2013/10/01 1,317
304417 4대강 '설거지' 비용만 5년간 21조원 2 샬랄라 2013/10/01 579
304416 장롱면허 탈출기 1 ... 2013/10/01 863
304415 성유리 어제 보니 정말 예쁘네요. 8 힐링캠프 2013/10/01 3,147
304414 10월 1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01 443
304413 중학생유금결석일수 계산이요 1 유급 2013/10/01 1,152
304412 담백하고 세련된 감성 공유할 수 있는 여자커뮤니티 어디 없을까요.. 16 갈증 2013/10/01 4,187
304411 아침에 육계장 끓여놓고.저녁7시에 냉장고에 넣어도 안상할까요? 8 점심시간때갔.. 2013/10/01 942
304410 사태로 육개장을 끓였는데 너무 질겨요 7 tee 2013/10/01 2,188
304409 일본 여행하는 울나라 사람들 36프로나 증가했네요 6 방사능 2013/10/01 1,416
304408 식탁- 참나무 오리나무 어떤게 나은가요? 2 식탁 2013/10/01 1,624
304407 얼마전 자동차 사고에 관한 게시판있다고 읽은 거 같은데 2 차사고관련 2013/10/01 583
304406 교회로 부터 피신 하십시오! 5 run 2013/10/01 1,963
304405 온라인으로 남대문 물건을... 1 남대문 2013/10/01 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