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프렌차이즈 비지니스를 시작했다고 해요.
두 딸을 키우느라 전업주부로 지낸 아내를 둘째가 대학에 들어가자말자
15년 놀았으니 더 이상 놀면 안된다고 억지로 밀어내었다고 운을 떼었을 땐
조크인 줄 모르고 내심 조금 놀랐어요.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 놀라웠어요.
막내의 대학 입학 이후 적어도 35년간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할 일이 없는 아내가 권태로워질 것이 뻔해서
적극 일을 시작하도록 권유했다는군요.
그리고 18개월동안 온갖 프렌차이즈를 섭렵한 끝에 요즘 한창 hot한 햄버거 레스토랑 프렌차이즈를
시작했는데 아내가 정말 일을 잘해서 프렌차이즈들 중에서 매출 넘버원이 되었다고
자랑이 이어졌어요. ^^
마침 우리도 우리 아이가ㅡ다니는 대학교 도시를 방문하면 꼭 들르는 햄버거집이라
조만간 한번 가보겠다고ㅜ했더니 자기 명함을 보여주면 밀크쉐이크가 공짜라며
한 장을 건네줬어요.
근데 그 아저씨 이름 밑에 씌여진 직함이~~~
"Shop owner's husband"
여기가 아무리 외국이라 해도 저런 유모러스한 명함을 찍어 돌리는 남편은
흔하지 않아서 정말 재미있다고 한참동안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