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근을 고대하던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13-05-17 20:13:13

요사이 퇴근이 좀 늦었어요.

며칠 전 퇴근하면서 집 거실 창 아래 골목을 통해 현관으로 걸어가는데

글쎄 깡패가 거기서 내려다보고 있지 뭐에요.

제 집은 2층이에요.

방충망 너머로 저를 보더니 우렁차게 우에에엥~~소리를 질러서 저는 순간적으로

아 저 고양이가 방충망 뚫고 뛰어내리면 어쩌나,

자유낙하하는 고양이를 보게 되는 건가, 걱정을 무척 했어요.

 

그러나 깡패는 생각보다 머리가 좋았던지 바로 뛰어내지는 않고,

소리 한 번 지르고선 황급히 제가 나타날 현관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계단을 올라가면서 들으니 집안이 떠라가라 우에엥 우에엥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요즘 오래 못 놀아줘서 미안하다 우리 고양이-_-;;

그래도 목소리 조금만 줄이면 안되겠니...특히 아침에.

 

요즘 해가 일찍 뜨니 새벽부터 깨워대서 죽을 지경이군요.

밥을 주면 먹고서 또 깨워대요.

 

놀자고 그러나본데, 얘야, 나는 밥을 벌어오느라 낮에 너만큼은 못 잔단다.

이해를 좀 해다오.

 

 

 

 

IP : 147.46.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물들은
    '13.5.17 8:18 PM (121.141.xxx.125)

    마치 아기 같아요....^^
    너무 사랑스럽네요.
    나도 퇴근하면 저렇게 고대하면서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었으면...

  • 2. ...
    '13.5.17 8:39 PM (147.46.xxx.91)

    깡패는 참 단순하지만 또 저보다 훨씬 건강한 마인드의 소유묘? 이기도 한 것이,
    제가 서운하게 해도 원한을 품는다거나 자기 감정을 숨기거나 하지 않아요.

    개와도 비슷한 성격이랄까, 전형적인 고양이는 아닌듯요.
    제가 뭘 해도 금방 용서해주고, 자기가 절 좋아한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고있어요.

    아 정말 귀여운 고양이에요.
    제 예전 이상형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고양이지만, 정말 예뻐요.

  • 3. 아아아아
    '13.5.17 8:46 PM (121.131.xxx.194)

    짤;도 부탁드려요.
    넘 궁금하네요. 보고 싶어요. 깡패 고양이.. ㅜㅜ

  • 4. 저도저도
    '13.5.17 9:22 PM (210.106.xxx.193)

    제 예전 이상형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고양이와 동거 중이에요
    저는 고양이의 시크한 면을 좋아하고 동등한 관계가 좋았던 건데...
    반려묘 역사 35년 만에 개냥이가 들어왔네요
    게다가 머리도 좋고 눈치도 예민한 애네요;;
    그래도 너무 귀엽죠
    제가 잠들어 있으면면 몰래 이불 들치고 들어와 가슴팍에 올라 앉아 잠들고
    소파에 앉아 뭐 하고 있으면 손바닥 아래로 머리 들이밀면서 고르릉거리고
    얼굴 마주하고 고양아~ 라고 부르면(자기 이름보다 이걸 더 좋아해요;;) 야옹~ 소리내고
    조용히! 라고 하면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만 야옹~
    눈만 마주치면 고릉고릉...
    터줏대감 강아지가 있는데 강아지한테 잘 보이려고 어찌나 애쓰는지..
    이 녀석 땜누에 삶이 한결 풍요로와지긴 했는데..
    밥벌이는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640 집을 비웁니다. 18 .. 2013/05/17 2,908
252639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꼭 후회가 되어요. 17 .... 2013/05/17 8,872
252638 휴대폰 피싱 1 피곤해 2013/05/17 839
252637 캐나다 ece 자격증 2 캐나다 2013/05/17 1,804
252636 가슴크신분들 여름에 옷입을때 10 이런고민 2013/05/17 3,522
252635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 불참 3 광주민주항쟁.. 2013/05/17 1,102
252634 조수미씨도 립싱크를 하네요 10 // 2013/05/17 4,673
252633 남녀 사이에 반드시 이성의 사랑만 존재하는 건 아니겠죠? 19 남자와여자 2013/05/17 5,237
252632 고소영이 정말 슈퍼갑 인생인거같아요.. 51 .... 2013/05/17 18,357
252631 [82쿡포함] 국정원직원 '온라인 커뮤니티' 점령 15 맥코리아 2013/05/17 1,800
252630 (방사능) 급식위험성 카툰/ 노원구 학부모 방사능급식대책모임 녹색 2013/05/17 679
252629 친정 엄마 이해하기.. 3 곰돌이 2013/05/17 1,423
252628 5억시세 1억 대출있는 전세3억 어떤가요? 14 2013/05/17 2,638
252627 헬스 pt 5 pt 2013/05/17 2,061
252626 아빠는 투명인간.... 1 ooo 2013/05/17 1,267
252625 골프 꼭 필요한가요? 조언좀.. 18 화딱지나 2013/05/17 3,426
252624 20년만에 먹어본 명@칼국수 12 미식가.. 2013/05/17 4,712
252623 현미밥드시는분... 5 직장의 신 2013/05/17 2,211
252622 이혁재 최근사진 有 12 소나기와모기.. 2013/05/17 13,763
252621 딸이 능력없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미치겠어요.. 42 결혼 2013/05/17 29,467
252620 vj특공대 나온 대전 중구 두부두루치기집 어딘가요?? 7 지금 2013/05/17 2,452
252619 이번 공구하는 유기 구입하시는 분 안계세요? ... 2013/05/17 583
252618 글 지워요~~^^** 11 츠자 2013/05/17 1,825
252617 야밤에 피자가 생각나는군요 9 레기나 2013/05/17 886
252616 김규항이 예전에 썼던 5.18에 대한 글 2 세우실 2013/05/17 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