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8
작성일 : 2013-05-17 09:16:36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어린 나무에게
날마다 해가 머무르다 가곤 했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침 뚝 떼고 서 있는 나무가
아무래도 수상쩍었습니다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성숙해갔습니다
반질반질 화색이 도는 이파리
도톰하게 물이 오른 장딴지
사랑에 빠진 게 분명했습니다
아무튼 모른 척 하기로 했습니다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그들의 애정 행각은
작은 나무가 휘어지도록 드러났습니다
수나귀와 암말이 만나면 노새가 태어나듯이
해와 나무가 만나 한 알의 사과를 맺은 것 입니다
해를 꼭 빼닮은 열매들은
아기 볼처럼 탐스러웠습니다
해와 나무의 뜨거운 사랑을
한 입 스윽 베어 문 날 밤
나는 한 알의 사과처럼
그에게 스미고 있었습니다


                 - 천종숙, ≪한 알의 사과를 위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5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5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5월 1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7837.html

2013년 5월 17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5/h2013051620052475870.htm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원래는 날이 날인 만큼 "온누리의 자비를" 같은 말을 쓰고 싶었습니다만,

또한 날이 날인 만큼 그렇게가 안되는군요.
 

 

 

 

―――――――――――――――――――――――――――――――――――――――――――――――――――――――――――――――――――――――――――――――――――――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된다면 두려워해선 안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 파울로 코엘료, [브리다] 中 -

―――――――――――――――――――――――――――――――――――――――――――――――――――――――――――――――――――――――――――――――――――――

IP : 118.34.xxx.2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724 1일 1식 건강에 나쁘진 않을까요? 1일 1식 12:51:42 13
    1741723 압구정 현대 아파트 현재 진행 상황. jpg 내땅이내땅이.. 12:51:13 77
    1741722 두부에 찌개 국물 쏙쏙 배이게 하는 방법 있나요? 두부 12:51:08 26
    1741721 보험료 인상 관련해서요~ 궁금 12:47:14 63
    1741720 요새 문전박대당한 시엄마글 8 에구 12:43:48 405
    1741719 카톡 답 못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2 ㅜㅜ 12:43:09 220
    1741718 급여체불 민사소송방법 4 ... 12:40:26 98
    1741717 냉동고 높이가 185cm인데 들어갈 자리 높이가 184cm네요ㅠ.. ... 12:40:07 120
    1741716 에어컨에 맛들였더니... 2 아놔 12:39:53 279
    1741715 주식 혼조세더니 결국 떨어지네요 12 ... 12:38:10 594
    1741714 협상단 "트럼프, 이재명 정부 들어선 과정 높이 평가&.. 19 속보 12:37:35 542
    1741713 제가 피부암에 걸렸대요 9 Ss 12:36:17 1,168
    1741712 주식 참 어렵네요 7 주식 12:32:13 668
    1741711 우리나라 과일 너무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맛있지도 않았어요 33 .... 12:27:09 1,087
    1741710 시댁도 머리 아프지만 친정은 더 머리 아파요. ddd 12:24:26 608
    1741709 매실청고수님들? 3년만에 건진 매실 2 매실 12:22:04 265
    1741708 초6아이 데리고 서울(학군지)로 이사 어디로 가야할까요? 15 콩콩이 12:21:51 367
    1741707 보통 사람들이 1인1식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6 음.. 12:21:33 603
    1741706 통일교 전간부 권성동에게 뇌물 고백 3 그러다가 12:20:07 787
    1741705 자녀가 아이를 꼭 낳았으면 하세요? 21 ... 12:19:28 924
    1741704 노란봉투법 취지 왜곡하는 과잉 불안 조장 멈춰야 6 ㅇㅇ 12:19:17 159
    1741703 제가 하는 것마다 자본 많은 경쟁자가 들어와요 ㅜㅜ 12:17:32 239
    1741702 셋째 낳았으면 얼마나 예쁘고 행복했을까 싶네요.. 5 셋째 12:15:03 709
    1741701 관세협상결과, 민관협공 선방했다. 7 ㅇㅇ 12:13:56 623
    1741700 윤석렬 피해보상청구소송 어디서? 4 ㅇㅇ 12:09:16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