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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범죄로 인해 빚어진 재미동포 2세들의 울음 - 펌

참맛 조회수 : 4,256
작성일 : 2013-05-16 21:02:05

윤창중 범죄로 인해 빚어진 재미동포 2세들의 울음 - 펌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87776.html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앞으로 4년간의 한-미 관계와 대북정책의 틀을 짜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상회담의 공과에 대한 기사는 정말로 단 한줄도 쓰지 못했다. 취재를 할 시간조차도 낼 수 없었다. 온종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현장을 뒤지거나, 문도 열어주지 않는 워싱턴 경찰서를 서성이기도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파견돼 있는 외교관을 만나도 대화 주제는 온통 윤 전 대변인이 저지른 사건에 대한 것뿐이었다. 외교관들은 ‘취조’의 대상이거나 사건 내용을 알려주는 ‘형사’, 나는 ‘사건기자’였다. 아침에 일어나 취재 동선을 짤 때면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분노와 함께 한숨만 나올 뿐이다.

취재를 하면서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피해자인 여대생 지원요원과, 이 여성과 아픔을 함께했던 한국문화원 여직원이다. 정상회담의 공과는 이제부터라도 따져보면 되지만, 이 두 재미동포 2세 여성이 이번 사건으로 평생에 잊지 못할 상처를 입었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

20대 초반의 나이인 피해 여성은 재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에 3일 동안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미국에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봉사를 하면서 성장을 한다. 봉사는 학생들에게는 사회에 눈을 뜨는 기회로 활용된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 전공이나 사회 진출 분야를 염두에 두고 해당 분야에서 봉사를 한다. 그게 입학이나 취업에서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여성은 한국과 관련한 일자리를 미래의 꿈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본다.

거기다가 고국에서 온 대통령을 돕는다는 기쁨도 컸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관여한 한 인사는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고국의 대통령을 모신다는 것에 긍지를 가졌고 그래서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이 여성에게 준 것은 한 권력자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탈이었다. 이 여성은 이번 사건으로 다시는 한국 관련 일을 하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 이 여성뿐만이 아닐 것이다. 다른 재미동포 2세들도 이번 행사 때처럼 한국을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설지 의문이다. 결혼한 여성들의 커뮤니티인 ‘미씨유에스에이’ 게시판에는 자녀들을 이런 행사에 봉사자로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요지의 글들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대학을 나와 주미대사관의 홍보조직인 한국문화원에서 일해온 여직원은 벌써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8일 아침 울고 있는 피해 여성을 보호하며 상사들에게 외롭게 저항했다. 1년 안팎 한국 정부 조직에서 일했던 그는 그 절박한 순간에 ‘한국 정부’를 믿지 못하고 ‘미국 경찰’에 의지했다. 나는 그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본다.

한국의 권력자들은 이번에 미국에서 열심히 꿈을 일궈가는 재미동포 2세들을 농락했다. 과연 어떻게 이들을 위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기본을 갖춘 공동체가 될 수 있을지 처절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박현 워싱턴 특파원

hyun21@hani.co.kr

 

 

IP : 121.151.xxx.20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3.5.16 9:03 PM (121.151.xxx.203)

    "1년 안팎 한국 정부 조직에서 일했던 그는 그 절박한 순간에 ‘한국 정부’를 믿지 못하고 ‘미국 경찰’에 의지했다."

    -----------------------------------

    아직도 이 천박정권을 지지하는 자들이 있다면, 추악한 "쩐의 노예"들일 것입니다.

  • 2. 아휴
    '13.5.16 9:06 PM (58.236.xxx.74)

    한국의 권력자들은 이번에 미국에서 열심히 꿈을 일궈가는 재미동포 2세들을 농락했다.

    ----------------------------------

    우리가 뭘 도울 수 있을 까요 ?

  • 3. 그렇잖아도
    '13.5.16 9:10 PM (24.0.xxx.78)

    이젠 아무도 대사관 인턴은 안하겠구나... 싶었어요

    마침 사건일어났을 때가 시험기간이라 대학생들 잠도 못자고 공부중이였는 데 (여기 대학공부 빡세요) 그 인턴아가씨는 그 와중에 인턴한다고 시간을 낸거 잖아요?
    상황을 보니 공부 소홀한 애 같지도 않고 그만큼 준비를 했다는 얘긴데 결국 일이 이렇게 되고 '가이드'라는 말까지 듣고..

    정말 남의 집일 같지가 않아요...

    일단, 한국대사관쪽 일은 관심 끄렵니다 (딸이 대학생이에요)

  • 4. 도움이요?
    '13.5.16 9:13 PM (118.33.xxx.238)

    우리가 더 안됐는데 누굴 돕겠어요.
    그들은 도움을 청할 곳이라도 있지,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면 우리는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요.
    그냥 위에서 덮는 대로 그대로 덮어질 거예요.
    그니까 윤창중이 돌아와서는 멀쩡하게 거짓말 기자회견하잖아요.
    지금까지는 그냥 그렇게 입술에 침 한번 싹 바르고 넘어갔거든요.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녀 사건도 그렇고 그들은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지나왔어요.
    우리나 스스로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야 해요ㅜ

  • 5. 참맛
    '13.5.16 9:13 PM (121.151.xxx.203)

    그렇잖아도/

    이해득실에 따라 다르겠지만서도, 대부분은 일단 께름칙할 겁니다.
    아뭏던 박근혜가 한국의 우파란 사람들에 대해서는 매사에서 확실히 짚고 넘어 가네요.

  • 6. 1470만
    '13.5.16 9:19 PM (175.223.xxx.117)

    글쎄요 그정도로 뿌듯해했던 교포들이라면 그네 찍었던 사람들이겠네요 지발등 지가 찍은거지 뭐 저렇게 천박한것들인줄 몰랐단 말들은 하지 말아라 니들 무식 때문에 같이 쪽팔림 당하는 48프로한테 미안해 했으면싶다

  • 7. 유스프라
    '13.5.16 9:30 PM (1.247.xxx.78)

    그럼 미국시민이 미국 경찰에 신고하지 한국 경찰에 신고하나요?

    교포는 미국에 사는 한국 국민이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지 않나요?

  • 8. 참맛
    '13.5.16 9:33 PM (121.151.xxx.203)

    유스프라
    '13.5.16 9:30 PM (1.247.xxx.78)

    그럼 미국시민이 미국 경찰에 신고하지 한국 경찰에 신고하나요?

    교포는 미국에 사는 한국 국민이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지 않나요?

    ------------------------------------------------------------------------------

    대한민국 헌법 제2조 2항

    ②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

  • 9. 유스프라
    '13.5.16 9:34 PM (1.247.xxx.78)

    미국시민은 미국시민일 뿐이죠.

    우리나라는 이중국적 불허용하지 않나요?

    한국 관료의 미국인 성추행 진짜 욕지기 나오네요.

    하지만 미국인이 한국대사관이 아닌 미국경찰에 신고한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것도 오버입니다

  • 10. 우리 걱정이나 하자
    '13.5.16 9:35 PM (58.236.xxx.74)

    가 맞는 말이예요.

    그런데, 교포 대학생들 방학 중에 연세대 어학당에 한국 배우러 오고 그러는 이유가 뭔가요 ?
    자기 근원이나 정체성에 대한 탐구 잖아요.
    보호는 미국 경찰에게 받지만, 그런 내면의 자부심에 커다란 타격을 받는다는 거죠.

    우리는 별의별일 자주 생기니 그 타격이 아예 내면화되었고, 그들은 좀 충격이 더 심할 거라는 얘기..

  • 11. ...
    '13.5.16 9:41 PM (112.155.xxx.72)

    유스프라님 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일이 터졌을 때에 미문화원에 먼저 알렸습니다.
    그게 순서지요.
    신고한 여성도 이게 국제적 망신이 될 거라는 거 몰랐겟었습니까?
    그런데 그런 일 가지고 왜 그러나 하면서 묻으려고 해서
    할 수 없이 119로 신고한 겁니다.
    이거는 미국 시민 한국 시민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에서 한국 여성은 어떤 일을 당해도 미대사관이 절대로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거
    그게 핵심이지요.
    박근혜 빨기에만 바빴지
    민초 한명 보살필 시간은 없는 거죠.

  • 12. ,,,
    '13.5.16 9:42 PM (119.71.xxx.179)

    그 여학생을 룸녀니 뭐니 했던 X 고소해야하는거 아니예요? 박지원씨가 고소한 X 말이예요

  • 13. 참맛
    '13.5.16 9:43 PM (121.151.xxx.203)

    유스프라님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하는 큰 행사입니다. 더우기 자기 뿌리, 모국의 대통령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라 해도 반갑지만, 그래도 경제대국에 속하는 나라죠. 그런 행사에 업무봉사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하더라도 먼저 자국민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본능이죠.

    그런데 그 모국의 공무원들이 피해자 보호를 우선으로 하지 않고 사태수습만을 내세우니, 궁지에 몰린 두 여성이 미국 경찰을 찾게 된 거죠.

    어쨌던 현지에는 어느 나라의 공무원이던지 공무원들이 있었다는 거죠. 더구나 문화사절이라 매너와 교양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할 사람들이. 그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굳이 멀리 있는 미국 경찰부터 찾을 일은 아니지 않느냔 거죠.

    ---------------------------------------------------------

    한참 댓글 작성하고 있는데, ...님이 쉽게 설명하셨네요. ㅠ

  • 14. 유스프라
    '13.5.16 10:05 PM (1.247.xxx.78)

    거야 한국 대사관이나 문화원이 원래 이류라 그렇죠. 한국 외교관들 외국에 가서 한국인들 보호하ㅏ고 했더니 한국 여행객들 무슨 거지 취급하는거 정평이 나있죠.

    그것과는 별개로 한국계 미국인과, 미국교포는 구분하자는 거죠. 미국시민을 교포로 보는것과, 한국출신의 미국인으로 보는것은 차이가 있죠.

    오바마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지만 아프리카인은 아니잖아요. 한국계미국인이 한국인은 아니죠

  • 15. 유스프라
    '13.5.16 10:09 PM (1.247.xxx.78)

    재미동포, 재미한인, 재미교민: 아래의 두 항목에 해당하는 인구 집단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재미 한국인: 취업 비자 혹은 영주권 등의 이유로 미국에 거주 중인 대한민국 국민만을 의미합니다. 대상이 복수국적자일 경우 동시에 한국계 미국인이 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학생도 정의상으로는 재미한국인에 해당되지만, 대부분 미국에 영주하지 않고 학업을 마친 뒤 귀국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보통의 경우 재미한국인으로 불리지는 않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재미교포): 대한민국에 혈통적 뿌리를 두거나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여기던 사람이 미국 국적(시민권)을 취득하여 미국인이 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꼭 미국에 거주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군필 남성, 여성 및 미성년의 경우 동시에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여 한국계 미국인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으로 남는 것도 가능합니다. 복수국적 항목 참조.

    미국에 사는 한민족과 그 자손들을 일컫는 말. 재미있는 동포가 아니다[1]

    재미동포들 중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재미한국인이라 부른다. 미국에 이민갔을지라도 영주권만 취득하여 미국에서 사는 사람도 있고,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인으로서 장기간 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재미한국인이다.

    한민족의 혈통을 중시하던 과거에는 많이 쓰던 말이었지만[2], 요즘은 한민족이라도 미국 국적(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미국인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고, 법적[3], 문화적 차이도 많아서 서로 구별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별도로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재미동포들의 주요 거주지는 주로 하와이,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워싱턴, 텍사스,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조지아이며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에 밀집되어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 타운은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밀집지역이다.

  • 16. 유스프라
    '13.5.16 10:12 PM (1.247.xxx.78)

    2009년 2월 12일 공정 선거법 개정으로 약300만명(선거관리위원회 추산)의 재외국민도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거일 현재 19세 이상인 사람으로 해외 일시 체류자와 영주권을 가진 국민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미동포중 이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약 83만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한적인 재외 동포 참정권으로 선거 운동에서 투표를 마칠때 까지 여러가지 부작용과 문제점에 대한 우려는 물론 멀리 공관으로 두번씩이나 직접 찾아가 등록과 투표를 해야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등을 개선해야한다는 여론의 질타속에 치루어지는 재외선거제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40년만에 되찾은 국민의 기본권을 결코 포기해서는 않됩니다.

    그러므로 불편하시더라도 반듯이 선거에 참여 하셔 모국의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동참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 하기 위해서는 부재자 신고나 재외선거인 등록을 필히 하셔야 합니다.

  • 17. 유스프라
    '13.5.16 10:14 PM (1.247.xxx.78)

    쉽게 말해서 재미 한국인은 우리나라 선거때 투표권이 있는 사람이고 재미교포는 한국계미국인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고 고로 우리나라 선거때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신고는 미국경찰에 하는게 맞습니다.

  • 18. 애플
    '13.5.16 11:40 PM (175.223.xxx.114)

    내국인의 외국에서 범죄이고 강간은 미국에서도 처벌하므로 재미교포라도 한국에 고소할 수 있죠. 문맥상 한국에 신고 했어야 했다가 아니고 대사관이나 정부의 처분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아닌가요. 한국 정부측에서 자진해서 사과와 공무원 품위 손상등을 이유로 한 징계, 적절한 보상등을 제시했다면 이런 식의 망신살은 안뻗쳤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재미교포가 미국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 19. .....
    '13.5.17 6:12 AM (193.83.xxx.185)

    최영진 주미대사는 파면되어야. 뻔뻔한 놈.

  • 20. 유스프라
    '13.5.19 5:42 PM (1.247.xxx.78)

    애플님/ 동감입니다. 하지만, 저 경우 대사관에서 안도와줄것 같으니 당연히 미국에 신고하죠. 미국인으로서 그게 당연하고요,

    암무튼 한국계이고 오너이니. 대사관이나 문화원에 도움 요청을 뭔저 한것도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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