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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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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조부모님도 챙기나요?

얼마전 조회수 : 2,906
작성일 : 2013-05-16 15:39:39

 

 네...챙길 수 있으면 챙겨야죠.

 

저희 친정엄마가 제 아이가 첫손주라 사랑이 각별하십니다.

 

얼마전 어버이날에 제가 지금 해외에 잠시 있어서 찾아뵙진 못하고

아침에 전화 드려서 인사했죠.

 

저희 엄마가 무슨날 챙기는 거에 민감하시기때문에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최대한 빨리 전화드렸죠.

아이가 옆에 있었으면 바꿔드렸을텐데 아이가 워낙 아침 일찍 학교가기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고

오후에도 그날 경미한 교통사고가 있어서 제가 좀 정신이 없었어요.(이건 그날 엄마도 아셨어요.우연히)

아이가 남자아이고 사실 편지 전화 이멜 그런거 귀찮아 하는 아이라 제가 하자하자 안 하면 알아서 인사 챙기고 그런 거 잘 안 하거든요. 사실 알려줘도 잘 안 해요.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고 만나면 애교있게 행동하구요.

 

그런데 오늘 엄마랑 통화하는데 넌지시

울아이가 어버이날에 아빠한테는 (남편이 지금 좀 떨어져있어요) 이메일보내고 했냐고 물어보셔서

그랬다고 했더니 (사실 잘 기억도 안 나요. 아마 그날 통화하면서 그냥 오늘 어버이날이니깐 아빠한테도 인사해라 해서 한 정도?)  그래 잘 했다...그러면서 근데 앞으로는 할머니 할아버짇 좀 인사 챙겨주라하라고 그런 건 아이한테 가르쳐야 한다고  우리가 걔를 얼마나 이뻐하는데..나름 좋게 말하고 끊으시는데 전 좀 기분이 별로네요.

 

며칠전에 어떤분이 딸이 어버이날에 손편지 한 장 안 써줘서 섭섭했는데 남편은 아이편 들더라 한 얘기에

찬반 댓글이 있었는데...그때 그 글 보면서 저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등등은 꼭 카드나 편지 그리고 정성어린 편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교육받아왔고 혹시 소홀하거나 준비해도 성의없어보이면  바로 지적 당하고 그랬어요. 생일 당일 챙기는 거 엄청 중시하시구 거의 뭐 형식적일 정도로요.

그런데 결혼해보니 남편네 집안은 별로 안 그렇더라구요.

물론 남편도 제 생일 막 챙기고 이벤트 해주고 선물쨘 해주고 그런거 잘 없어요.

조금 섭섭한 면도 있지만 사실 제 성격에는 그게 더 편하기도 해요.

 

회원님들 자녀들은 어버이날 조부모까지 챙기나요?

저 한국에 있을땐 겸사겸사 제가 어버이날 부모님이랑 같이 식사하면서 아이가 대신 꽃다발 드리거나 그런식으로 챙기게는 했어요.

근데 이번에 저희 엄마는 저희 아이가 직접 전화걸던지 이메일 보내주길 원하셨나 보네요.

 

전 좀 피곤하네요..

 

 

IP : 139.228.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16 3:43 PM (61.73.xxx.109)

    어버이날이니까 부모님만 챙기면 되는거 아닐지....아이는 자신의 부모님 챙기고 부모들은 자신의 부모님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챙기고....조부모님까지 챙기는건 좀 오바네요 그런 경우 잘 못봤구요 ㅜㅜ
    저도 그런거 잘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글만 읽어도 좀 피곤해요 ㅜㅜ 부모 자식도 성격이 맞아야 하나봐요 ㅜㅜ

  • 2. ㅇㅇ
    '13.5.16 3:46 PM (139.228.xxx.30)

    그쵸.....사실 참 모순을 느끼는게 저 어릴적엔 양가 할머니들과 가깝게 지내지 않아서 제가 어버이날 챙겨드린 적 없었고 이번에도 사실 전 없었지만 언니가 부모님 어버이날 챙겨드리면서 조카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카네이션인가 편지 드렸다고 하는데 ...울 애는 암 소식이 없어서 섭섭하신 건지
    사실 제가 보기엔 말은 올바르게 가르쳐 주기 위함이라 하지만 그냥 좀 엄마의 욕심같아요.

  • 3. ...
    '13.5.16 3:47 PM (110.14.xxx.164)

    챙기면 좋지만 ... 각자 자기 부모 챙기면 되죠

  • 4. ....
    '13.5.16 3:54 PM (58.231.xxx.141)

    저같은경우엔 할머니께서 절 끔찍하게 아껴주셔서 제가 알아서 챙기고 그랬어요....

  • 5. ..
    '13.5.16 3:56 PM (1.225.xxx.2)

    평소에 이뻐해주고 살뜰히 챙겨주시는 조부모라면
    신경이 쓰이죠.
    우리집 애들은 부모보다 할머니를 더 챙기는데요.
    어버이날 우리에겐 2만원짜리 꽃다발 안기고
    할머니께는 10 만원도 넘는 난초화분 보냈더라고요.
    원글님 경우도 친정어머님이 아이에게 각별하시다면
    엄마가 좀 신경써서 미리 챙기시지.. 싶네요.
    아무리 내리사랑이고, 조부모는 한다리 건너고 어떠고해도
    받는 사랑만큼 드리는 사랑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6. 그런가요
    '13.5.16 4:02 PM (139.228.xxx.30)

    변명하자면 저도 신경쓰고 있긴한데..한계가 있어요. 특히 이번 같은 상황에서느
    그리고 엄마 좋으시라고 제가 아이인척하고 이멜 쓸 수는 없고 그렇게 하는게 아이를 위하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가끔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게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것
    아직까지 내 아이고 내가 좋아서 사랑해서 정성을 다하지만
    내 아이가 커서 그만큼 날 안 챙겨도 별로 섭섭할 거 없다.
    그만큼 자기가정 생기면 자기 아내 아이한테 사랑 쏟을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자녀들한테도 그렇고 이제는 손주한테까지 어느정도 보답 이라긴 그렇지만 바라시나 싶어서요.

  • 7. 할머니는
    '13.5.16 4:06 PM (180.182.xxx.109)

    어버이가 아닙니다.
    친정엄마분이 교양있게 이건 이거 저건 저거 훈육하시는데
    그동안 님이 어떤식으로 피곤했을지가 느껴지네요.
    그래서 바른말이라도 별로 달갑지 않아하시는것도 느껴져요.
    그동안 친정엄마가 자녀를 키워오면서 자녀를 편하게 해줬을스타일은 아닌듯 싶네요.

  • 8. 윗님
    '13.5.16 4:10 PM (139.228.xxx.30)

    맞아요...제가 느끼는 감정을 바로 아시네요.

    저도 엄마말 자체가 틀렸다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아이한테 가르칠건 분명히 가르쳐야 하는 것도 알구요. 하지만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게 내 아이는 내가 자랄때보다 좀 편하게 해주고 싶다 에요.

  • 9. 어머니가
    '13.5.16 7:51 PM (122.36.xxx.73)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대하셨는냐가 관건이죠.평소에 아이들과 사이 좋으셨으면 아이들이 알아서 챙길건데...할아버지 할머니 챙기는건 억지로는 안되고 관계가 좋아야 되는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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