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윗집 이야기에요.
두어달 전에 이사온 집인데, 매일 매일 애를 잡아요.
밤마다 너~무 시끄러워서 처음엔 제가 참 좋은 엄마인줄 착각 까지 했다니까요.ㅜㅜ
엄마의 악에 받친 고함소리를 매일 매일 듣자하니 정말 괴롭네요..
저도 애들한테 한번씩 소리도 지르고 해요..
그래도 어느정도지.. 해도 정말 너무하네요..
우리집이 아이가 셋인데, 그동안 살면서 한번도 시끄럽단 소리를 안들어봤어요.
정말 시끄럽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천사같은 아래층만 만난 행운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고스란히 소리가 다~ 내려오다니.. 새삼 그간 아랫층 사셨던 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윗집 사람들을 한번도 못만나다가, 지난주에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마주쳤어요..
그 아주머니 아주 상냥하게 인사 건네시던데... 참 그렇더라구요.
그분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아랫집에서 다 들을거란 생각 못하는거겠죠?
어젯밤에도(10시 반쯤) 애는 (초등 4학년쯤?) 계속 울고, 그 와중에도 엄마는 계속 소리치고..
저도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가 참 너무 안되었더라구요.
제가 심장이 쿵쿵 뛰고 막 뛰어올라가서 그 아주머니한테 막 퍼부어주고 싶더라는.
옆에서 같이 듣던 남편도,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저정도면 상담 받아야하는거 아니냐고,,
어찌된게 아빠 소리는 한번도 안들려요.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매일 저녁 시간은 윗집 엄마의 고함소리로 마감을 하는데,
마치 내가 혼나는거 마냥 머리가 띵해요.
그리고 또 아이들한테 소리지르지 말아야겠단 반성도 많이하게 되구요.
세세한 속사정이야 제가 다 알길 없고, 그엄마 마음또한 다 알수 없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보니..
아이가 잘못을 하면 뭘 얼마나 잘못을 하겠나.. 저 아이는 집이 얼마나 지옥같을까..생각도 들구요
딱 한번 윗집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는데요,
그날 손님이 왔는지 아이들 재우려고 같이 누웠는데 얼마나 시끄럽게 웃고 떠들던지..
암튼 개념없는 아줌마인건 분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