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영화 안경 좋다..두번 보니 더 좋다..

.. 조회수 : 4,270
작성일 : 2013-05-16 09:48:30

몇년전에 일본영화 안경을 봤어요..전 영화를 볼때 스토리 위주와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처음에 안경 봤을때는 왜 여자들이 여기에 왔을까..영화가 끝날때 까지 그 궁금증을 갖고 영화를 봤어요..

언젠간 그 이유가 나오겠지..왜 그랬을까..뭐지...

이번에 백수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심심해서 엘지유플러스에서 영화무료보기 하다 보니 "안경"이 무료길래

다시 봤는데..아놔~~ 말 그대로 젖어드네요..보면 볼수록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사쿠라(팥빙수 만드는 분) 처럼 늙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가 많지 않아도 표정으로 다 표현를 하고..팥 조리는 비법이 "서두르지 않는것"이라고 하네요..

저 40대가 되고 백수가 되니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것도 없고..소속감도 없어서 무료하고 우울한 일상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만 한심한것 같았어요..

항상 조급해서 빨리 가는 길을 선택 했지만 남은건 거실에서 있는 영혼없는 육체 뿐...

근데 서두르지 말라고 하네요..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속에 종이 딩딩딩 울리면서 머리가 맑아졌어요..

팥빙수에 팥이랑 손으로 돌린 얼음..그리고 시럽 딱 3가지만 들어가는데도 환상적인 맛이 정녕 궁금해 졌어요..

전 손에 비밀이 있는지 같은 음식을 해도 할때마다 맛이 달라요... 결론은 맛이 없다는 말이죠..

저도 늙으면 돈 받지 않고, 팥빙수를 사람들에게 임의의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아무리 공짜라도 주위 사람들이 시샘을 할 수도 그리고 식중독 걸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괜한 노파심이 생기기도 하면서 저건 영화여서 정녕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네요..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사쿠라가 팥빙수 가격으로 받은 빨간 머플러를 길게 땅에 늘어트리고 걸어오는데 빨간색이란 의미도 새로운 열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주인공 타에코는 떠날때 안경이 바람에 날려 가는데 다시 잡거나 줍지 않아요..안경을 통한 선명한 세상이 아니여도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알았던게 아니였을까요..

정말 좋은 영화들은 두번이상 봐야 되네요...

카모메식당. 49일의레시피..심야식당.마더..마루모의규칙 등등등~~다 봤는데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일본정서와 맞나 봐요....아이들이 어릴때 그림책 읽어주면 희한하게도 남자 아이들이라서 차가 들어가는것을 좋아 했는데 희한하게도 일본그림책은 여자아이들이 나와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그 많던 그림책 다 다른 사람들 주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몇권만 남겨 놓았어요..

책장에 보니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일본이야기 그림책 몇권이 있네요..

은지와푹신이..순이와어린동생..이슬이의첫심부름..아기여우와털장갑등등

아직 일본영화 토일렛은 못 봤는데..당장 보고 싶어집니다..

IP : 112.147.xxx.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6 9:54 AM (112.168.xxx.32)

    예전 너무 힘들때...
    카모메식당하고 안경 틀어놓고 그냥 멍.....하니 있었어요
    그냥 좋더라고요 보면 마음 편해지고
    그때 많은 위로가 됬었어요

  • 2. 공감
    '13.5.16 9:57 AM (124.153.xxx.58)

    카모메 식당과 안경 저도 좋더라구요.

  • 3. ...
    '13.5.16 9:59 AM (211.40.xxx.71)

    '수영장'도 보세요. 출연진 같아요. 태국이 배경

  • 4. 피돌이
    '13.5.16 10:03 AM (124.243.xxx.151)

    너무 좋죠..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 요즘 저도 카모메나 안경, 수영장 틀어놓고 잠드는데
    아마 많이 힘든 시기인가봅니다. 둔해서 자각은 못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와방 상태인데..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영화들이에요.

    수영장에는 태국 음식이랑 일본식 치라스 초밥이랑 바나나 튀김이 나와요~

  • 5. ....
    '13.5.16 10:04 AM (210.183.xxx.147)

    안경, 카모메 식당을 좋아하신다면 [해피해피 브래드] 꼭 보셔요 ~
    힐링이 되는 영화랍니다 ~

  • 6. 아리가또우
    '13.5.16 10:06 AM (59.13.xxx.156)

    다 보고 말테닷

  • 7. dears
    '13.5.16 10:18 AM (180.231.xxx.98)

    잘 보겠습니다^^

  • 8. 야아옹
    '13.5.16 10:22 AM (121.160.xxx.205)

    ,,일본 영화는 접해보지를 안해서 ,,, 님의 글에 궁금증이 커집니다 챙겨 볼까하네요.. 어차피 나의 인생인거 남을 비교할 것도 아니고 여유있게 가세요 .. 40대중반인 저두 이제껏 서둘러 빨리빨리 달려 왔지만 님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ㅎㅎ 사십대 화이팅!!!

  • 9. ㅇㅇ
    '13.5.16 10:45 AM (175.223.xxx.219)

    저두 카모메, 안경, 수영장 좋아해요... 힐링영화라고도 하던데... 카모메 보고는 핀란드에서 살고 싶었고.. 수영장 보고는 태국에서 주인공처럼 살고 싶더군요... 해피해피브레드 보고는 홋카이도에 그 빵집이 실제로 있나 궁금해지고요... ^^* 화덕에 구운 빵이라니 ㅋㅋ

  • 10. 동지들...
    '13.5.16 2:00 PM (122.32.xxx.91)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카모메식당과 안경.. 극장에서 봤는데 그 여운이 지금까지..

    가끔씩 심야에 혼자 보고 싶은 영화예요.

    수영장, 마더워터, 해피해피 브레드, 49일의 레시피, 심야식당, 마루모의 법칙도 보고 싶어요.

  • 11. ....
    '13.5.16 3:00 PM (39.118.xxx.163)

    저도 꼭 보고 싶네요.

  • 12. 일본영화
    '13.5.17 4:00 AM (125.176.xxx.133)

    저도 챙겨볼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298 새누리 색히들은 국어 공부 다시하고 자폭하셔. 반론좀 해봐. 5 국어공부 2013/06/26 1,106
268297 보험 계약서는 2 파란하늘보기.. 2013/06/26 298
268296 국정원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이유가 뭘까요? 1 질문 2013/06/26 482
268295 **동아일보 폭로 ‘NLL 회의록’ 청와대 개입했다. 1 헤르릉 2013/06/26 1,206
268294 대구 상담치료 잘하는곳 부탁드립니다 대구상담치료.. 2013/06/26 623
268293 자동차보험 인터넷으로 넣어도 괜찮나요? 6 .. 2013/06/26 1,003
268292 전자제품 세일 하는지역 있음 알 려주세요 1 고민 2013/06/26 300
268291 오후의 뉴스 들으삼...!! 2 국민티비 2013/06/26 721
268290 제습기후회된다는이)의료건조로 3시간이넘는데도안말랏어요 29 속상 2013/06/26 6,100
268289 문재인님이 NLL관련해서 사자 명예훼손으로 강하게 나가신대요. .. 38 듣던중 반가.. 2013/06/26 2,527
268288 또 다른 김근태 없게… 국가폭력 치료·재활의 공간 열렸다 세우실 2013/06/26 418
268287 서울근교 펜션있는 낚시여행 추천부탁드려요 1 바다낚시 2013/06/26 774
268286 뒷북..이런저런 패션으로 여행 마니 다녀 본 여자인데요 20 낙타꿈 2013/06/26 5,050
268285 오늘자 동아일보 1면에 뭐가 실렸나요? 3 신문없어요 2013/06/26 504
268284 애플민트 이파리에 은색 얼룩이 생겨요.. 1 ?? 2013/06/26 452
268283 주택청약종합저축 알려주세요 (염색약 추천 포함) 3 분양 2013/06/26 1,162
268282 스타벅스 와이파이 유료인가요? 27 달이 2013/06/26 18,287
268281 블랙마틴싯봉 가방 어때요? 1 가뱅인가벼 2013/06/26 1,296
268280 임성한 드라마 보면 웃긴게 10 ..... 2013/06/26 3,632
268279 끄라비 자유 여행에 대해 3 싱쯔 2013/06/26 1,736
268278 삼성전자 하락을 보니 며칠전 블로그가 생각나서요 2 현운 2013/06/26 2,622
268277 아이가 먹던 빵에서 날카로운 플라스틱이 나왔어요 2 빵순이 2013/06/26 694
268276 "KTX 경쟁체제 도입" - 이 말이 KTX .. 2 올게 오네요.. 2013/06/26 568
268275 시라노 연애 조작단 보다보니 혼자 보기 아깝네요. 1 솔방울 2013/06/26 1,557
268274 동유럽여행일정 중 어느것이 나은가요? 7 여행 2013/06/26 2,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