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영화 안경 좋다..두번 보니 더 좋다..

.. 조회수 : 4,244
작성일 : 2013-05-16 09:48:30

몇년전에 일본영화 안경을 봤어요..전 영화를 볼때 스토리 위주와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처음에 안경 봤을때는 왜 여자들이 여기에 왔을까..영화가 끝날때 까지 그 궁금증을 갖고 영화를 봤어요..

언젠간 그 이유가 나오겠지..왜 그랬을까..뭐지...

이번에 백수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심심해서 엘지유플러스에서 영화무료보기 하다 보니 "안경"이 무료길래

다시 봤는데..아놔~~ 말 그대로 젖어드네요..보면 볼수록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사쿠라(팥빙수 만드는 분) 처럼 늙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가 많지 않아도 표정으로 다 표현를 하고..팥 조리는 비법이 "서두르지 않는것"이라고 하네요..

저 40대가 되고 백수가 되니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것도 없고..소속감도 없어서 무료하고 우울한 일상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만 한심한것 같았어요..

항상 조급해서 빨리 가는 길을 선택 했지만 남은건 거실에서 있는 영혼없는 육체 뿐...

근데 서두르지 말라고 하네요..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속에 종이 딩딩딩 울리면서 머리가 맑아졌어요..

팥빙수에 팥이랑 손으로 돌린 얼음..그리고 시럽 딱 3가지만 들어가는데도 환상적인 맛이 정녕 궁금해 졌어요..

전 손에 비밀이 있는지 같은 음식을 해도 할때마다 맛이 달라요... 결론은 맛이 없다는 말이죠..

저도 늙으면 돈 받지 않고, 팥빙수를 사람들에게 임의의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아무리 공짜라도 주위 사람들이 시샘을 할 수도 그리고 식중독 걸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괜한 노파심이 생기기도 하면서 저건 영화여서 정녕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네요..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사쿠라가 팥빙수 가격으로 받은 빨간 머플러를 길게 땅에 늘어트리고 걸어오는데 빨간색이란 의미도 새로운 열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주인공 타에코는 떠날때 안경이 바람에 날려 가는데 다시 잡거나 줍지 않아요..안경을 통한 선명한 세상이 아니여도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알았던게 아니였을까요..

정말 좋은 영화들은 두번이상 봐야 되네요...

카모메식당. 49일의레시피..심야식당.마더..마루모의규칙 등등등~~다 봤는데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일본정서와 맞나 봐요....아이들이 어릴때 그림책 읽어주면 희한하게도 남자 아이들이라서 차가 들어가는것을 좋아 했는데 희한하게도 일본그림책은 여자아이들이 나와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그 많던 그림책 다 다른 사람들 주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몇권만 남겨 놓았어요..

책장에 보니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일본이야기 그림책 몇권이 있네요..

은지와푹신이..순이와어린동생..이슬이의첫심부름..아기여우와털장갑등등

아직 일본영화 토일렛은 못 봤는데..당장 보고 싶어집니다..

IP : 112.147.xxx.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6 9:54 AM (112.168.xxx.32)

    예전 너무 힘들때...
    카모메식당하고 안경 틀어놓고 그냥 멍.....하니 있었어요
    그냥 좋더라고요 보면 마음 편해지고
    그때 많은 위로가 됬었어요

  • 2. 공감
    '13.5.16 9:57 AM (124.153.xxx.58)

    카모메 식당과 안경 저도 좋더라구요.

  • 3. ...
    '13.5.16 9:59 AM (211.40.xxx.71)

    '수영장'도 보세요. 출연진 같아요. 태국이 배경

  • 4. 피돌이
    '13.5.16 10:03 AM (124.243.xxx.151)

    너무 좋죠..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 요즘 저도 카모메나 안경, 수영장 틀어놓고 잠드는데
    아마 많이 힘든 시기인가봅니다. 둔해서 자각은 못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와방 상태인데..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영화들이에요.

    수영장에는 태국 음식이랑 일본식 치라스 초밥이랑 바나나 튀김이 나와요~

  • 5. ....
    '13.5.16 10:04 AM (210.183.xxx.147)

    안경, 카모메 식당을 좋아하신다면 [해피해피 브래드] 꼭 보셔요 ~
    힐링이 되는 영화랍니다 ~

  • 6. 아리가또우
    '13.5.16 10:06 AM (59.13.xxx.156)

    다 보고 말테닷

  • 7. dears
    '13.5.16 10:18 AM (180.231.xxx.98)

    잘 보겠습니다^^

  • 8. 야아옹
    '13.5.16 10:22 AM (121.160.xxx.205)

    ,,일본 영화는 접해보지를 안해서 ,,, 님의 글에 궁금증이 커집니다 챙겨 볼까하네요.. 어차피 나의 인생인거 남을 비교할 것도 아니고 여유있게 가세요 .. 40대중반인 저두 이제껏 서둘러 빨리빨리 달려 왔지만 님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ㅎㅎ 사십대 화이팅!!!

  • 9. ㅇㅇ
    '13.5.16 10:45 AM (175.223.xxx.219)

    저두 카모메, 안경, 수영장 좋아해요... 힐링영화라고도 하던데... 카모메 보고는 핀란드에서 살고 싶었고.. 수영장 보고는 태국에서 주인공처럼 살고 싶더군요... 해피해피브레드 보고는 홋카이도에 그 빵집이 실제로 있나 궁금해지고요... ^^* 화덕에 구운 빵이라니 ㅋㅋ

  • 10. 동지들...
    '13.5.16 2:00 PM (122.32.xxx.91)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카모메식당과 안경.. 극장에서 봤는데 그 여운이 지금까지..

    가끔씩 심야에 혼자 보고 싶은 영화예요.

    수영장, 마더워터, 해피해피 브레드, 49일의 레시피, 심야식당, 마루모의 법칙도 보고 싶어요.

  • 11. ....
    '13.5.16 3:00 PM (39.118.xxx.163)

    저도 꼭 보고 싶네요.

  • 12. 일본영화
    '13.5.17 4:00 AM (125.176.xxx.133)

    저도 챙겨볼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925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할부원금 440,000 5 휴대폰 2013/06/07 1,322
260924 위내시경 받은 다음다음날 매운음식? 3 내시경 2013/06/07 1,417
260923 남편 취미중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이 무엇인가요? 16 리나인버스 2013/06/07 2,328
260922 펜션 예약 인터넷으로 믿고 해도 될까요? 2 그냥 2013/06/07 734
260921 상대적 열등감 20 연두 2013/06/07 4,587
260920 오피스텔 월세 (주인 입장) 6 오피스텔 2013/06/07 2,083
260919 정수기 관리 셀프로 하시는 분 계세요?? 7 .. 2013/06/07 2,204
260918 에버랜드로 싸갈 만한 적당한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9 음.. 2013/06/07 2,940
260917 "웹툰" 다음날 보는거 질문이요? 다시시작 2013/06/07 307
260916 스테이크..잘 익혀 먹지 않는 거....정말 괜찮나요? 2 궁금 2013/06/07 1,699
260915 원전 정말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8 흐미 2013/06/07 1,274
260914 최외출, 지역위원장 내정…'제2 새마을운동' 시동 4 세우실 2013/06/07 610
260913 공사업자와 의 다툼 2 .. 2013/06/07 513
260912 (19금)부부 관계문제요 6 관계 2013/06/07 6,295
260911 오드리 헵번이 주름 있어도 ... 9 맛사지로.... 2013/06/07 2,520
260910 윗집에서 구두약냄새가 나요 가드니아88.. 2013/06/07 726
260909 침대 침대 2013/06/07 354
260908 집에서 생애 첫 스테이크 하려고요. 고기 구입부터 차근히 알려주.. 6 오늘은고기 2013/06/07 2,361
260907 에트로백 나이들어 뵈나요 10 팔랑귀 2013/06/07 3,871
260906 살찌니까..옷태가 너무 안나요.. ... 2013/06/07 986
260905 결혼하기 전에 서로 다 털어놓는게 맞는건데 도대체 어디까지?? 7 결혼을 한다.. 2013/06/07 2,452
260904 매실 몇키로씩 담그시나요? 3 매실초보 2013/06/07 1,310
260903 토마토 맛있고 저렴한 곳 추천부탁드려요. 1 .. 2013/06/07 672
260902 씽크대 색깔 정하는 것, 전기레인지 조언부탁드려요. 다세대 올리 2013/06/07 968
260901 피로회복에 좋은 영양제 추천부탁드려요. 4 ... 2013/06/07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