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애묘인의 모피 반대

---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3-05-16 09:38:56

모피가 잔인하니 입지 말자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따지면 먹을 것 입을 것 하나도 없다"며 오리털도 입지 말고 고기도 먹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피에 반대한다면 육식도 하지 않는 것이 물론 더 많은 일관성을 얻겠지만, 모피를 입지 않으니 고기도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결식아동을 돕는 사람에게 전세계 빈곤층을 모두 구제하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내 발 밑에서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죽어가고 있을지를 생각하면 타생명의 희생은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도 피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희생과 무분별한 소비를 위한 희생은 분명히 다릅니다.  

모피반대는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려는 노력입니다. 나의 모피거부를 통해 동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막는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별도의 비용이나 노력없이 동물을 구하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모피가 패션이며 취향이라는 건 결과물만 놓고 보았을 때의 주장입니다. 그 과정은 너무나 잔인하고 극단적입니다.    

우리는 석기시대 인간이 아닙니다. 모피의 실상을 알고 그것이 잔인하고 불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것은 엄마가 아이에게 인간으로서 필요한 공감 능력을 심어주는 노력의 절반도 요하지 않습니다. 공감능력은 나 이외의 다른 이와 공존하기 위한 자질입니다. 여기서 '다른 이'란 '고통'을 느끼는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의미할 것입니다. 

모피는 불필요한 학대를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모피로부터 들려오는 침묵의 비명을 단 한 번이라도 귀담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된 영상은 어느 애묘인이 모피반대 활동가가 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입니다. 일부 의류회사가 주장하는 '인도적인 모피'가 불가능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영상입니다.  

산 채로 모피를 벗기는 영상은 아니지만 일부 잔인한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피동물이 평생 감내하는 고통을 단 15분 만이라도 외면하지 말고 지켜봐주세요. 

 

영상보기

http://youtu.be/P8pzJpoi_qM

 

 

 

IP : 112.216.xxx.9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일잔인한게인간
    '13.5.16 10:16 AM (203.238.xxx.10)

    정말...모르고 입었던 것 까지는 비난 할 수 없겠지만

    모피로 쓰이는 밍크 여우 토끼 너구리...들이 사육되고, 처참하게 산채로 벗겨지는 걸 알고도
    모피를 입을 수 있다면..

    전 그 동영상 보고 너구리가 자기 털가죽이 다 벗겨지는 걸 보고 있는 눈망울을 보고
    정말 같은 인간으로서 눈물로 사죄했더랬어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화려한 모피, 그 뒤에 감춰진 인간의 추악함을 보자면
    요즘 전 모피입은 사람들 죄송하지만 정말 무식해보이고, 감정이 메말라 보여요...

    전 그런생각을 해봐요
    우리보다 훨씬 지능도 뛰어나고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외계의 존재가 어느날 지구를 지배해서
    넌 머리털이 고우니 잘 키워서 장식으로 쓸거야.. 산채로 벗겨야 잘 벗겨지니 물론 산채로..
    그래서 우리를 도구화 한다고 상상해보면
    그런 존재를 우리는 당연 '악'이라 부르겠죠

    우리가 바로 그런 악행을, 이 지구에서 저지르고 있는 유일한 종이라는 것이 참 슬프고 무섭네요

    제발, 입으시려거든 알고라도 입으세요.
    본인이 입고다니는 모피가 몇백마리의 생명에게 견디기 힘든, 차마 쳐다보기도 힘든 참혹한 고통을
    겪게 한 댓가라는 것을요...
    또 흔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겨울철마다 볼 수있는 소름끼치는 문구 '라쿤한마리가 통째로'...
    귀여운 라쿤 한마리 통째로 벗겨서 목에 두르고 다니시면 얼마나 더 따듯하고, 얼마나 더 아름다우실거같으신지...

    오늘도 그 아이들에게 대신 사죄하고 싶어요

    다음생에는 뻣뻣하고 냄새나고 못생긴 털을 가지고 태어나길.

  • 2. ---
    '13.5.16 10:31 AM (112.216.xxx.98)

    감사합니다.

    모피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소비한다는 것.. 그 사람의 인식의 한계와 현주소를 드러내는 행위죠..

    모피에 대한 시선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3.
    '13.5.16 11:55 AM (222.102.xxx.123)

    동물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기면서까지 입어야되는 모피는
    인간으로 할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각성하고 나 부터라도 절대 모피는 사절!이라는 의식을 가질필요가 있네요.
    우리 모두 동참해요.지성인답게요^^

  • 4. ......
    '13.5.16 12:35 PM (218.159.xxx.109)

    모피도 안입는게 맞겠지만. 같은 관점으로 육식도 줄이는게 맞는 말이긴 해요.

    한편으로는 육식 즐기면서 모피만 그러는거는 편의주의 아닐까요.

  • 5. 저두
    '13.5.16 12:45 PM (99.42.xxx.166)

    알고는 손이 안가더군요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오리털도 이번엔 합성섬유 충전데로 샀는데 정말 따뜻해요 진드기 걱정두 없구.ㅣ

  • 6. ---
    '13.5.16 1:29 PM (112.216.xxx.98)

    218.159.xxx.109님 맞습니다.

    불필요한 고통과 폭력을 줄이기 위해 모피에 반대한다면, 육식도 줄이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행동이죠.

    다만 위 글의 첫 문장에 썼듯이 모피만 반대하면서 고기는 왜 먹냐며 모피동물의 고통을 물타기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반박이니까 글의 의도를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모피를 안 입는 그 자체로도 가치있다는 말이지, 모피만 반대하고 고기는 마음껏 먹자는 뜻이 아니며, 굳이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모피라도 안입는 작은 실천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방점을 두고 싶다는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189 총체적으로 문제가 ........ 3 앤 셜리 2013/07/31 1,039
280188 전 신생아때부터 기억이 나요. 29 기억 2013/07/31 7,571
280187 상어에서 조상국 회장은 부인이 둘이었나요? 2 궁금 2013/07/31 1,861
280186 초2 핸드폰 사줄까요. 1 차니맘 2013/07/31 927
280185 아파트 화장실에 햇빛이 잘들어오는 방향이나 창이 있었음해요 11 사과 2013/07/31 2,791
280184 왜 새눌당은 김재원에게 게엄령발포 법안을 만지작거리게 했을까? 3 왜일까? 2013/07/31 1,389
280183 갑자기 생긴 삼일 휴가.. 오늘 설국열차 보러갈까요? 2 설국열차 2013/07/31 1,618
280182 다시다요. 굳었는데 버려야하나요? 1 qkqwnj.. 2013/07/31 6,888
280181 십수년만에 국민체조 해봤어요 5 ... 2013/07/31 1,268
280180 꼭대기층은 안되겠죠? 5 장마끝 2013/07/31 1,641
280179 7월 3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7/31 744
280178 (급질)강남 세브란스 주차장이요 3 ... 2013/07/31 992
280177 어젯밤 너무 습하지 않았나요? 8 // 2013/07/31 1,274
280176 부모 형제와 친밀하지 않으면 사람 싫어하나요 11 타인 2013/07/31 2,374
280175 남편이랑 여행 다녀와서 4 수요일 2013/07/31 1,945
280174 하루에 한 끼 단식할 때 언제 먹는것이 가장 좋을까요? 2 1일1식 간.. 2013/07/31 1,368
280173 방 계약할 때 계약서 작성 수수료 줘야하나요? 2 직거래로 2013/07/31 918
280172 단백질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7 2013/07/31 1,785
280171 고대의대생 사건에 이어 또고대생 고대교수 성폭행 추행 4 ᆞᆞ 2013/07/31 3,260
280170 길냥이가 저희집 처마위에서 싸우는데 가던 사람 구경하고 집안에서.. 5 무서워요 2013/07/31 1,341
280169 알자지라 더 스트림“대한민국 TV채널이 자살 장면을 촬영하다” 4 고발뉴스 2013/07/31 1,133
280168 수능99일전 힘드네요 (카운트 다운 시작) 7 재수생맘 2013/07/31 1,477
280167 시누랑 여행온 가족? 11 ttt 2013/07/31 3,210
280166 포털만 열면 박그네가 휴가 떠난내용이 메인으로 보이네요 3 ,,, 2013/07/31 679
280165 7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31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