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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고의 난봉꾼

무명씨 조회수 : 3,459
작성일 : 2013-05-16 09:36:01
이번주 무한도전을 보다가 생각나는 분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한자어로 ‘파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반집 자손으로써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를 의미합니다.

이 파락호 중에 일제 식민지 때 안동에서 당대의 파락호로

이름을 날리던 학봉 김성일의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노름을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안동 일대의 노름판에는 꼭 끼었다고 

초저녁부터 노름을 하다가 새벽녘이 되면 판돈을 걸고

마지막 배팅을 하는 주특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배팅이 적중하여 돈을 따면 좋고,

그렇지 않고 배팅이 실패하면 “새벽 몽둥이야”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이 소리가 나오면 도박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그의 수하 2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판돈을 덥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판돈을 자루에 담고 건달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던 노름꾼 김용환.


그렇게 노름하다가 종갓집도 남의 손에 넘어가고

수 백년 동안의 종가 재산으로 내려오던 전답 18만평,

현재 시가로 약 200억원도 다 팔아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팔아먹은 전답을 문중의 자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다시 종가에 되사주곤 했다고 합니다.

“집안 망해먹을 종손이 나왔다”고

혀를 차면서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종가는 문중의 구심점 이므로 없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번은 시집간 무남독녀 외동딸이

신행 때 친정집에 가서 장농을 사오라고

시댁에서 받은 돈이 있었는데 이 돈 마저도

친정 아버지인 김용환은 노름으로 탕진했습니다.

딸은 빈손으로 시댁에 갈수 없어서

친정 큰 어머니가 쓰던 헌장 농을 가지고 가면서

울며 시댁으로 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정도니 주위에선 얼마나 김용환을 욕했겠습니까?

실제로 그당시에는 '도박에 빠지면 김용환처럼 된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김용환은 해방된 다음 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납니다.

이러한 파락호 노름꾼 김용환이

사실은 만주에 독립자금을 댄 독립투사였음이

사후에 밝혀졌습니다.

그간 탕진했다고 알려진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 보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철저하게 노름꾼으로

위장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야 일제의 눈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용환은 독립군의 군자금을 만들기 위하여 
노름꾼, 주색잡기,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살면서도 
자기 가족에게까지도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임종 무렵에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독립군 동지가 머리맡에서 
“이제는 만주에 돈 보낸 사실을 이야기 해도 되지않겠나?”.고 하자 
“선비로서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인데 이야기 할 필요없다”고 하면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지금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이 이 김용환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용환의 무남독녀 외딸로서

시댁에서 장롱 사라고 받은 돈도 아버지가 노름으로 탕진하여

어머니의 헌 농을 싸가지고 간 김후옹여사는

1995년 아버지 김용환의 공로로 건국훈장을 추서 받습니다.

훈장을 받는 그 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회한을

‘우리 아베 참봉 나으리’ 라는 글을 발표합니다.

그럭저럭 나이 차서 십육세에 시집가니

청송 마평 서씨 문에 혼인은 하였으나

신행 날 받았어도 갈 수 없는 딱한 사정

신행 때 농 사오라 시댁에서 맡긴 돈

그 돈마저 가져가서 어디에서 쓰셨는지?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 날 늦추다가

큰 어매 쓰던 헌 농 신행 발에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그로부터 시집살이 주눅 들어 안절부절

끝내는 귀신 붙어왔다 하여 강변 모래밭에 꺼내다가 부수어 불태우니

오동나무 삼층장이 불길은 왜 그리도 높던지

새색시 오만간장 그 광경 어떠할고

이 모든 것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집 사느라고 오만간장 녹였더니

오늘에야 알고 보니 이 모든 것 저 모든 것

독립군 자금 위해 그 많던 천석 재산 다 바쳐도 모자라서

하나 뿐인 외동딸 시댁에서 보낸 농값, 그것마저 바쳤구나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내 생각한대로, 절대 남들이 말하는 파락호 아닐진데


----------


선친이 일제시절에 왜군앞에서

강제로 무릎꿇린걸 어린시절에 목격하고

독립운동을 돕기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함 

IP : 220.124.xxx.6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5.16 9:40 AM (180.229.xxx.194)

    아침부터 멋지다 나라를 팔아먹고 동지를 팔아
    먹은 친일파놈들은 이런멋진맘을 헤아릴수나
    있을까 나이들수록 제대로 살기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어떤놈은 미국씩가서 그러구
    앉아있고 참 어찌지킨조국인데...

  • 2. 어머
    '13.5.16 9:46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런 숨은 얘기가 있었군요.
    따님분 정말 시집살이 혹독하게 하셨겠어요.
    외동딸 그리사는거 마음아팠을텐데 나라위해 눈질끈 감고 평생 욕드시며 사셨다니 감동적이네요.


    남편이 의성김씨 학봉파인데 잘해줘야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잠시 들었네요 ㅋㅋㅋㅋ

  • 3. ㅇㅇ
    '13.5.16 9:54 AM (203.152.xxx.172)

    우와 반전이네요...
    소름이 살짝 돋았어요..
    잘봤어요 원글님

  • 4. 존경
    '13.5.16 10:15 AM (1.177.xxx.223)

    우와 반전22222222222222222222

  • 5. 다 바보짓이었죠
    '13.5.16 10:15 AM (118.209.xxx.178)

    결국 한국 역사를 보면
    이회영이고,
    저 안동 파락호고,
    개성 인삼부자 누구씨고
    다 헛짓 한거고,
    해방시켜 준 건 미군이었고,
    그 미군은 친일파고 뭐고 상관없었고,
    지금까지도 친일파 후예들이 한국의 상류층을 이루고 있고....

    한국따위
    사랑할 가치도
    충성할 가치도 없는 나라.

  • 6. 어흑~~~
    '13.5.16 10:20 AM (211.201.xxx.115)

    우리 선조들,정녕 멋집니다.

  • 7. 지우개
    '13.5.16 10:21 AM (71.197.xxx.12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8. 야아옹
    '13.5.16 10:32 AM (121.160.xxx.205)

    감동입니다,,, 영웅이십니다 ,,,,

  • 9. 세상에
    '13.5.16 10:44 AM (1.176.xxx.235)

    이런 내용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구요, 원글님께 감사드려요.

    이렇게 숨은 위대한 의인들 덕분에 그래도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남아있는 거겠지요.

    비록 지금 이 나라 꼴은 엉망이고 실망스럽지만... 위대한 분들의 정신만은 아름답게 역사속에 남을 것 같아요.

  • 10. ....
    '13.5.16 11:13 AM (175.119.xxx.232)

    뭐가 다 바보짓이란 건가요?
    저런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우리 아이들도 알게 교육시켜 나가
    아직도 못한 친일파 청산 언제라도 할 수 있게
    그리고 다시 나라를 잃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죠.

    혁명이 일순간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역사는 계속 진행되고
    몇십년의 일로 모든 것이 끝난 것도 아니죠.
    우리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애쓰신 분들이 계시니 일제가 오랜 세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한 거죠.

  • 11. ..
    '13.5.16 11:32 AM (223.62.xxx.174)

    감동이네요.

  • 12. 그냥 난봉꾼인
    '13.5.16 11:38 AM (116.41.xxx.195)

    윤모씨와 비교되네요

  • 13. 럭키№V
    '13.5.16 12:28 PM (119.82.xxx.10)

    magnet:?xt=urn:btih:2217B00B26323F293E9AB3A811B948276DD20682&dn=%ec%8b%a0%eb%b9%84%ed%95%9cTV%ec%84%9c%ed%94%84%eb%9d%bc%ec%9d%b4%ec%a6%88&tr=http%3a%2f%2f10.rarbg.com%3a2710%2fannounce&tr=http%3a%2f%2fexodus.desync.com%3a6969%2fannounce&tr=http%3a%2f%2fi.bandito.org%2fannounce&tr=http%3a%2f%2ftracker.tfile.me%2fannounce&tr=http%3a%2f%2fexodus.desync.com%3a6969%2fannounce&tr=http%3a%2f%2fi.bandito.org%2fannounce&tr=http%3a%2f%2ftracker.tfile.me%2fannounce&tr=http%3a%2f%2fexodus.desync.com%3a6969%2fannounce&tr=http%3a%2f%2fi.bandito.org%2fannounce&tr=http%3a%2f%2ftracker.tfile.me%2fannounce&tr=udp%3a%2f%2ftracker.openbittorrent.com%3a80%2fannounce&tr=udp%3a%2f%2ftracker.publicbt.com%3a8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3310%2fannounce&tr=udp%3a%2f%2ftracker.openbittorrent.com%3a80%2fannounce&tr=udp%3a%2f%2ftracker.publicbt.com%3a80%2fannounce&tr=http%3a%2f%2fexodus.desync.com%3a6969%2fannounce&tr=http%3a%2f%2fi.bandito.org%2fannounce&tr=http%3a%2f%2ftracker.tfile.me%2fannounce&tr=udp%3a%2f%2ftracker.istole.it%3a8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331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3310%2fannounce&tr=udp%3a%2f%2ftracker.openbittorrent.com%3a80%2fannounce&tr=udp%3a%2f%2ftracker.publicbt.com%3a80%2fannounce&tr=http%3a%2f%2fexodus.desync.com%3a6969%2fannounce&tr=http%3a%2f%2ftracker.tfile.me%2fannounce&tr=udp%3a%2f%2ftracker.istole.it%3a8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331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3310%2fannounce&tr=udp%3a%2f%2ftracker.openbittorrent.com%3a80%2fannounce&tr=udp%3a%2f%2ftracker.publicbt.com%3a80%2fannounce&tr=udp%3a%2f%2ftracker.istole.it%3a8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3310%2fannounce&tr=http%3a%2f%2ftracker.ex.ua%2fannounce&tr=http%3a%2f%2ftpb.tracker.prq.to%2fannounce&tr=http%3a%2f%2feztv.tracker.prq.to%2fannounce&tr=http%3a%2f%2fcpleft.com%3a2710%2fannounce&tr=udp%3a%2f%2ftracker.openbittorrent.com%3a80%2fannounce&tr=udp%3a%2f%2ftracker.publicbt.com%3a80%2fannounce&tr=http%3a%2f%2ffr33dom.h33t.com%3a
    마그넷주소인데 지난해 5월 6일 방송했네요. 보시고 싶은 분들 보세요^^

    118.209.xxx.178 / 우리의 애국선열들이 지켜낸 나라에서 당신따위는 숨 쉴 가치도 없다는 거 알아?

  • 14. 찌나다가
    '13.5.16 1:57 PM (58.143.xxx.74)

    오늘날 안동, 영주, 예천, 봉화, 청송지역은 극우찌질이들의 무림(난 데 없는)이나 다를 바 없찌만, 구한말을 앞뒤로 당대의 첨예한 신지식(신학문)으로 무장한 이들이 수두룩 빼곡했던 지역이지요... .


    이데올로기 대립과 전쟁, 남북분단의 비극이 집집이(一家) 없는 집이 없으며, 식민시대 치욕을 견딜 수없어 일가(一家) 한 항렬의 앞뒤 청춘 대부분이 죽음으로 아작이 난 집이 대부분이어서, 따로 '독립'이라는 쓸 데 없는 말을 입에 올리기 꺼려하는 집들이 또한 많습니다... .

    50년 이후에는 인텔리, 똑똑하다라는 주위의 시선에 어디로 간 지도 모르게 사라진 목숨(납북이 아니라)도 많습니다... .


    '독립운동사'를 연구하시는 분들은 저 지역의 오래 된 一家들의 가계조사가 필수적일 것이며, 꽤나 흥미로울 것입니다... . '비행기를 바쳤다'는 소리가 웬 말이요????????????///

  • 15. 아 그랬군요.
    '13.5.16 2:08 PM (122.32.xxx.91)

    아 그렇군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학봉같은 분이 정말 선비시네요.



    미친척을 해야 살 수 있는 나라..

  • 16. 봄가을봄가을
    '13.5.16 3:03 PM (124.111.xxx.112)

    저도 감동입니다.글감사해요.그래도 딸 장농값은 놔두시지.저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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