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농장 너무너무 재밌어요.

주말농장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3-05-15 12:12:46

올해 처음 주말농장 시작했어요.

저 원래 기미생길까봐 외출하면 모자에, 양산에 호들갑떠는 여자인데, 주말농장 할 엄두도 못내다가

이웃에서 주말농장하는데 땅을 너무 크게 임대해줘서 반반씩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했는데요.

농부모자 쓰고 매일이라도 가고 싶어요.

씨뿌린거, 싹이 났나 궁금하고, 벌레는 많이 먹지 않았나 궁금하고, 비가 안오면 마를까 걱정되고..

일주일에 두번정도 가요.

어제는 아이 학교 데려다 주고, 갑자기 가고 싶어져서, 집에서 입던 원피스 차림으로 가서 물만 주고 오려고 했는데

열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다 뽑고, 그자리에 토마토 모종까지 심고 왔더니,

시간은 3시간이 훌쩍 지나 있고, 옷은 흙탕물이 튀어 거지꼴에...팔다리,목을 그냥 내놓고 있었더니 햇빛 알레르기때문에

간지러워 죽을뻔 했어요.

그래도 농작물이 쑥쑥 크는거 보니 너무 재밌고, 잡생각도 없어지고, 햇빛도 받고 너무 좋아요.

주말농장 망설이는 분들, 꼭 해보세요.

참, 저는 깻잎, 열무, 상추, 감자 심었다가 지금은 상추,열무 뽑은 자리에 오이,토마토 심었어요.

열무랑 상추가 제일 재밌어요. 솎아 먹어도 쑥쑥 자라고, 약 안쳐도 정말 잘되네요.

상추 원래 잘 안사먹고, 사도 남아서 버렸는데, 약안치고 내가 키운거라 생각하니 막 겉절이해서 끼니때마다 먹어요.

그러니 배변활동도(ㅋㅋ) 원활하고, 너무 좋아요.

아, 질문!!!!!

깻잎은 씨를 뿌렸더니 너무 더디게 자라네요.

모종심어야 하는데, 씨를 뿌렸더니 두달째인데도 아직 새싹이에요. 깻잎은 원래 이런가요?

IP : 175.200.xxx.1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재맘
    '13.5.15 12:27 PM (124.50.xxx.65)

    저도 주말농장 분양 받아 재미나게 농사짓고 있어요.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일주일에 두번가서 물주고 오는데요. 걸어다닐 거리이면 아침 저녁으로 가고 싶을만큼 좋아요.
    내가 키운 싱싱 채소를 먹는다는 것도 좋지만 땅냄새 맡으면서 땀흘리며 일하는 게 이렇게 좋은거구나! 깨달았어요.
    특히 머리 복잡한 일 잊는데는 최고인거 같아요.

  • 2. 저희도
    '13.5.15 12:50 PM (222.107.xxx.181)

    몇년째 하고 있는데 참 신기한게
    잡초가 날 때 보면 꼭 자기 닮은 농작물 옆에서 자라요.
    깻잎 심어둔 곳에는 깻잎처럼 생긴놈이 자라고 있고
    파나 부추 심은 곳에서는 꼭 부추처럼 생긴놈이 자라구요.
    잡초들의 위장술과 생명력에 혀를 내두릅니다.ㅎㅎ.
    깻잎은 모종이고 씨고 잘 안사고
    주변에 둘러보면 가장자리에 지 혼자 자라고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거 퍼다가 몇개 심어두면 쑥쑥 잘 자랍니다.
    사먹는 깻잎보다 억세고 좀 더 써요. 향도 강하고.
    저희는 남편이 매우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데 신나서 다니다가
    농작물 죽기 시작하면(고추가 잘 죽어요)
    시무룩해져서 안갑니다.
    그러다 가을에 배추심고 신나서 다니다가
    배추 하나씩 죽으면(혹뿌리병으로 잘 죽더라구요)
    또 시무룩해져서 안갑니다. ㅎㅎ.

  • 3. 안나파체스
    '13.5.15 12:51 PM (49.143.xxx.86)

    어머님이 텃밭 하셔서 한번씩 일하라고 부르세요.
    전화받으면 별로 기쁘지 않은데 막상 가서 흙냄새 맡고 일하다 보면 이게 사는 거다 싶은 기분이 들어요..ㅎㅎ

  • 4. 주말농장도
    '13.5.15 12:59 PM (121.151.xxx.247)

    주말농장에서 식물을 키우는것도 애완동물 키우는거와 비슷해요
    단지 주말농장에 식물은 우리가 먹을수 있는 생산적인일이라서
    더 좋죠.
    저두 이번주에 본격적으로 일하러갑니다.

  • 5. 원글
    '13.5.15 1:05 PM (175.200.xxx.170)

    맞아요^^ 애완동물 키우는거랑 비슷한거 같네요.

    어제 심은 토마토 모종은 잘있을까, 자꾸 궁금해지네요.

    집에서 30분거리라, 조금만 더 가까우면 매일 다녔을거 같아요.

    아 보고싶은 우리 야채들 ㅋㅋ

  • 6. 그쵸
    '13.5.15 1:19 PM (14.52.xxx.59)

    씨를 뿌리면 새나 벌레가 많이 파먹어요
    초보자는 모종이 훨씬 확률이 높죠
    전 멀어서 자주 못가지만 가까운곳에 좀 넓게 해서 옥수수 고구마 이런거 좀 심었으면 좋겠어요
    전 내년엔 한고랑은 아예 꽃으로만 하려구요

  • 7. 우리
    '13.5.15 1:21 PM (61.252.xxx.125)

    신랑도 회사동료 주말농장에 다니면서
    씨뿌리고 물주고 하는데 정말 재미있어 하네요.
    시골에 땅 알아보고 있구요. 정년퇴직하면
    시골가서 텃밭 일구며 살고 싶다네요.
    밭에 다니며 가져오는 채소들 먹느라 요즘 식탁이
    풍성해요.^^

  • 8. 신기
    '13.5.15 1:48 PM (14.43.xxx.202) - 삭제된댓글

    집마당에 스티로폼박스를 몇개 준비해서
    아삭이고추. 상추. 대추방울토마토 심었더니
    열매가 열리고 있어서 볼때마다 신기하고 기분좋아요.
    일부러 마당으로 나가 들여다봐요, 물도 마구마구 주고 싶어요 ㅋㅋ

  • 9. 들깨
    '13.5.15 2:22 PM (211.104.xxx.83)

    기온이 좀 올라야 싹이 나와요.
    지금쯤 나올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755 유기수저 3 --- 2013/05/15 1,260
251754 다이어트목적이 아니라.. 과식하면 탈 나시는 분 계세요? 10 .. 2013/05/15 2,751
251753 고민되네요..어떻게 하면 관계가 회복될까요?? 2 꿀꿀꿀 2013/05/15 637
251752 제가 서명하지 않은 보험해약...조언부탁드려요 3 ... 2013/05/15 661
251751 아이가 초등5학년인데요... 5 고민 2013/05/15 928
251750 쌀 푸대 쉽게 푸는법 있나요? 6 성질나 2013/05/15 2,723
251749 '마약전과6범 박지만' 5촌형제 살인의혹 인용보도지 고소, 편집.. 3 ... 2013/05/15 1,441
251748 마흔될때까지 남자 손 한번 못 잡아봤다 이런분들은... 3 ..... 2013/05/15 1,569
251747 숙절편 1킬로 주문할때 데친 쑥양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1 처음 2013/05/15 625
251746 남들이 하는 스타일은 별로 안좋아하죠? 라는말. 1 123 2013/05/15 507
251745 변희재씨!!! 3 ㅎㅎ 2013/05/15 891
251744 예전 canU/캔유(hs6000)핸드폰 중고기계 가진분 없으세요.. hs6000.. 2013/05/15 554
251743 치질수술관련질문 4 더러운질문이.. 2013/05/15 1,367
251742 尹사건 당일 美관계자 ‘전용기’까지 와 경고!!! 4 참맛 2013/05/15 1,572
251741 가사도우미 어디에 알아보면 빠를까요? 2 서대문쪽 2013/05/15 764
251740 대출로 좋은 아파트 VS 남편출퇴근 가까운 외진 투룸빌라 7 어쩔까요 2013/05/15 1,623
251739 중요한 판결이네요...이젠 종북 이란 글쓰면 무조건 신고 2 .. 2013/05/15 727
251738 스카프만 두르면 나이들어 보여요 ㅠ 4 ㄴㄴ 2013/05/15 1,886
251737 40대 초반 전업, 이런 구두는 절대 신을 일이 없겠죠? 29 그저 2013/05/15 4,308
251736 GM사장의 '투자' 조건 '통상임금' 논란 왜? dd 2013/05/15 397
251735 초등 3학년 아이들 친구들하고 견학 자주하나요? 3 고민 2013/05/15 721
251734 이번주 금요일 떠날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미즈박 2013/05/15 858
251733 변희재는 이정희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 4 호박덩쿨 2013/05/15 1,098
251732 역사학자 전우용 최근트윗 4 전우용 2013/05/15 1,492
251731 靑, 대통령 해외수행단에 공직기강팀 참여 의무화 6 세우실 2013/05/15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