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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제사상 이렇게 차려도 될까요?

새로운하루 조회수 : 8,991
작성일 : 2013-05-15 11:36:00
회사를 이전해요.
그래서 제가 막걸리, 통북어, 사과, 배 이렇게 간단히 제사상 차릴려는데요.
괜찮겠죠?
IP : 58.237.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사
    '13.5.15 11:38 AM (175.215.xxx.182)

    참고만 하세요. 제사가 아니고 고사이니....
    ----------------------
    밤, 대추, 감.... 제사상에 꼭 올려야 할 과일
    -----------------------------------------
    이젠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7~8년 전 추석날이 며칠 남지 않은때에 사내교육 중 쉬는 시간에

    차례를 지내는 문제로 서로 말다툼을 하는 동료들이 있기에

    교육시간중 잠깐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진 내용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차롓상이나 제삿상위에 올려놓는 과일중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과일 3가지를 아시는 분 ?"

    " 사과,배,대추,밤,감,밀감,.."

    "아니 콕 찝어서 3가지만요"

    "....."

    "네~ 답은 대추,밤, 그리고 감(감 이나지 않는 계절엔 곶감) 입니다"

    "결혼한 분들이 많은데 폐백드릴때 대추나 밤을 던지는 의미는?"

    " 자식 많이 낳으라고~!"

    "네~ 대충은 맞추셨습니다"



    "그럼 왜 조상님들은 위의 3가지 과일들중 한가지라도 빠지면 헛차례나 제사가 된다고

    강조하실 만큼 차롓상이나 제삿상위에 필히 올려 놓도록 하셨을까요?

    그리고 각 과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2. 제사
    '13.5.15 11:38 AM (175.215.xxx.182)

    아쉽게도 위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을 한 직원들이 한사람도 없더군요..

    혹시 회원님 들 중에 정확히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감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이 감나무가 상징 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열린 나무를 꺾어 보면 검은 신이 있다.

    이걸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만큼 속이 상하였다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놓는다는 설도 있다.



    밤 :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져 버리지만,

    밤은 땅 속의 씨 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 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바로 이런 밤을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는 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신주를 밤나무로 깎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추 : 대추의 특징은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열리며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 없다.

    즉,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거기다가 대추씨는 통 씨여서 곧 절개를 뜻하며 순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하여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물이다.

  • 3. 제사
    '13.5.15 11:39 AM (175.215.xxx.182)

    추가 ) 각 집안 문중에서 관리하는 산의 묘소 주위에 과실수(감.밤나무 등..)를 심어 놓은걸 보셨을터인데요

    철없는 후손들이 조상님들의 산소에 잘 찾아오지 않을것을 아시고 과일이 익는 계절에 과일을 따러 오면서 가끔 들르라고

    .... 하는 심모원려의 심정에서 심어 놓으신거라고 하네요.

    요즘엔 차례나 제사의 본래 의미(후손교육)는 없어지고 형식만이 남은것 같아서 좀 씁쓸한 생각이 드는군요

  • 4. 우와
    '13.5.15 11:46 AM (119.196.xxx.118)

    정말 멋진 뜻입니다! 본래 의미야말로 정말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이네요!

  • 5. 회사이전이면
    '13.5.15 12:01 PM (122.153.xxx.67)

    찾아오시는 분들이 절하고
    돼지머리에 돈 꽂아주시던데
    돼지머리 하나 사세요.
    오신분들과 주위분들 싸드리게 고사떡 맞추고
    나머진 과일정도 놓으면 돼지요
    오는분이 많다면
    미리 기념품정도 맞춰놓으면 되지요.

  • 6. WOW
    '13.5.15 12:19 PM (114.204.xxx.217)

    그 깊은 뜻을 제사님 덕분에 알았네요.
    그냥 다들 형식에 따라 지낼거란 생각이..
    우리 시아버지는 아실라나?!

  • 7. 제사음식에
    '13.5.15 12:38 PM (119.198.xxx.89)

    뜻이 있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정말 의미가 깊네요
    덕분에 정신이 충만해집니다
    고맙습니다

  • 8. ~★
    '13.5.15 1:36 PM (221.160.xxx.179)

    와 제사님 덕분에 좋은정보 배워갑니다.
    감사해요

  • 9. ...
    '13.5.15 8:55 PM (222.109.xxx.40)

    돼지 머리 구하기 힘들고 나중에 처리하기 힘들어서
    요즘은 돼지 저금통 큰것 갖다놓고 돈 넣고 절하는 곳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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