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인을 보면서 갸우뚱했던 부분들...
마지막을 보면서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겠고
그건 나인의 한계라기보다는 시간여행물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 바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각각의 개체냐
서로 다른 개체냐 하는 것이요.
나인에서는 처음엔 서로 하나의 개체로서 취급을 하죠.
그래서 저는 그것만 생각했었어요.
둘은 하나의 개체고 과거의 세상과 현재의 세상은
일직선상에서 이어져 온 것으로요.
근데 선우가 과거의 의지를
말하면서부터 과거의 선우와 현재의 선우는 서로 다른 개체로
분리되기 시작하죠. 근데 문제는 서로 다른 개체로 단정지어버리면
시간여행물로서의 의미가 사라져버리니...
어쩔때는 한계체.. 어쩔때는 각각의 개체..
이렇게 취급이 되는 거예요.
과거의 세계과 현재의 세계도 일직선상에 있었다가
다른 선상에 있었다가...
무척 혼란스럽더라구요.
근데 이 갸우뚱함은 영화 루퍼를 보면서도 느꼈던것..
무척 비슷하죠.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가 만나고..
이들은 어떤때는 각각으로 취급받고 어떤때는 한개체로 취급받고..
사실 시간 여행 자체가 불하능하고.. 오류나 모순이 생길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간여행을 가지고 말이 되게 하려면 시간여행물이 주는
재미가 사라져버릴테니까요.
나인은 처음엔 하나의 개체..일직선성의 세계로 시작해서
결국은 분리된 개체.. 완전히 분리된 세계로 마무리된게
아닌가 싶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인...시간여행물의 한계...
나인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13-05-15 11:25:17
IP : 203.254.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affreys
'13.5.15 12:05 PM (203.237.xxx.223)한계라기 보다는 매력으로 보여요.
무한한 상상력을 열어주니까요
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제야 조금 이해할 듯해요.
여지껏 보고 있던 과거로 들락날락했던 선우는 아홉개의 향이었고,
아홉번의 과거로 여행을 하면서 모두 다 타 버렸고,
그 향의 현실도 사라져버리지요.
미래의 자신과 만났던 어린 선우, 마지막회에 나타난 그 선우는
항상 옳은 길을 선택했었다는, 자신을 믿으라는 미래의 나에게 충고와 영향을 받고 살아가지만,
또다시 향과 만나게 되지요. 이 부분은 열린 결말이지만, 2033년까지 또 많은 일이 있었을 테고, 그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죽은 정우를 살려내기 위해) 또다시 과거로 여행... 20년의 차이를 두고 또 도돌이표를 계속..
어떻게 보면 참 종교적이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랫동안 이진욱이라는 남자와 연애를 하다 깬 듯한 느낌이 들었었네요 ^^2. 맞아요
'13.5.15 1:09 PM (119.70.xxx.194)시간여행물은 어쩔수 없는 논리적 모순이 있어요. 루퍼도 그렇고 다른것도 다 그래요. 따지다 보면 결국 말이 안되어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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