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항상 평화방송의 '열린세상 오늘, 서정빈입니다'를 듣습니다.
인터뷰어들이 긴시간 자유롭게 발언을 할 수 있어 그런지 여야 정치인들이 매일 출연합니다.
개중엔 꼴보기 싫은 정치인도 있고, 듣기 싫은 말도 있지만 대체로 참고 듣습니다.
오늘아침 인터뷰어는 민주당 대표 김한길씨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끝에 윤창준사건에 대해 물었는데 답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발언내용을 그대로 옮기자면, 묻자마자
"허리냐 엉덩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위기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된 게 문제이다"
위기관리시스템에 대해 몇마디 하더니
"빨리 상황종료가 되어야 한다" 고 하더군요.
이게 진짜 제1야당의 대표가 사건이후 평화방송에 처음 나와 할 발언인지.
설사 속마음은 윤창준이 재수없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도,
적어도 가해자에 대한 질타와 피해자에 대한 위로를 한 후에 할 발언이 아닌가요.
어쩜 그리 청와대와 상황인식과 해결책이 동일한지 개탄스럽습니다.
제 딸보다 어린 학생이 겪었고 앞으로 더 겪을 고초가 맘에 걸려 정말 속상한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