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인결말에 대한 저의 해석입니다. - 작가가 나인은 기억에 대한 얘기라고 했다지요?

kerykeion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13-05-15 09:08:41

처음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은 두가지 입니다.
1. 큰선우가 죽었는데 작은선우는 38세의 그날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2. 마지막장면의 늙은선우와 정우는 무슨 뜻인가?

먼저 1번에 대한 해석입니다.

시간여행을 했던 큰선우와 시간여행을 알았던 큰영훈, 큰민영, 큰정우가 있고
과거에서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살아온 작은선우, 영훈, 민영, 정우가 있죠.

과거가 바뀌면 2013년의 사람들도 과거의 변화에 따라
A. 시간여행을 아는 
B. 시간여행을 모르는
분기된 복수의 기억을 가지게 됐구요.

처음엔 큰선우가 죽었을때 작은선우도 38세가 되면 소멸되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작은선우와 큰선우는 별개의 개체가 아니라
작은선우가 바꾸면 큰선우가 바뀌고, 작은선우가 다치면 큰선우도 상처를 입는 하나의 개체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 결말의 Key는 19화에서 향이 나라고 했던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나" 라는 것은 시간여행자 큰선우를 말하는 거였지요.
 
그동안 시간여행을 할 때마다 새로운 버젼으로 생성됐던 여러개의 기억들이
시간여행자 선우가 죽으면서 (향 = 시간여행자 = 큰선우 = 소멸)
작은선우가 자라서 이루게 되는 미래에는 시간여행과 관계되는 복수의 기억이 없어지는겁니다.
과거 기억이 바뀌면서 죽었던 선우가 살아왔던 것처럼
향과 시간여행을 알던 선우가 소멸함으로써, 그것을 모르는 작은선우의 기억과 미래만 남게 되는거죠.

그리고 복수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그 주변 인물들에게도
큰선우의 죽음으로 인해, 어느 시점엔가 부터 두개의 기억중 시간여행을 알고 있는 기억은 사라지고

(과거가 바뀌면 새로운 기억이 급 생겼던 것처럼, 선우의 죽음으로 향 관련된 기억들이 급 사라지는 방식으로..)  
과거부터 살아온 기억만이 남게되고, 그걸가지고 하나의 인생으로만 살게되는 미래인거죠.

결국 향을 전부 사용해 과거는 옳은 방향으로 바뀌었고
그것을 행했던 (향 = 큰선우 = 시간여행의 기억)은 소멸했고
시간여행을 모르는 모든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기억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완벽한 해피앤딩입니다. 


그리고 2번은 해석을 요하는게 아니고 상상력을 요하는 장면인것 같습니다.
하나의 다른 이야기지요.
늙은 선우와 시간여행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IP : 128.134.xxx.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생각..
    '13.5.15 9:15 AM (115.126.xxx.100)

    저도 원글님처럼 생각하고 결론지었어요.

    그래도 불편한건 여전하네요.
    큰선우에게 너무 애정을 가졌나봐요.
    작은선우가 자란 그 선우한테 애정이 안가요..

  • 2. ㅎㅎ
    '13.5.15 9:15 A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결말은 그러니까 히말라야에서 형이 죽는데 형이갖고있던 그 향을이용해서 20년 전 과거로간게아니라(과거로가면 죽으니까) 20년을 기다린 뒤 2033년에 향을이용해서 2013년에 형이죽는걸 막은거죠? 1993년으로 가지않았으니 선우는 민영과 행복하게 잘 살수있었던거구요!

  • 3. 단순하게
    '13.5.15 9:16 AM (184.148.xxx.144)

    죽은선우의 주변사람들은 선우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프게 살아갈것이구
    어린선우는 주변상황이 변하는대로 그 상황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겠죠...

    뭐 이렇게 복잡한지

    작가가 말하고 싶은건 의지를 가지고 살아라인가봅니다^^;;;

  • 4. kerykeion
    '13.5.15 9:35 AM (128.134.xxx.85)

    죽은선우를 알고 있는 영훈과 모르는 영훈,
    알고있는 민영과 모르는 민영이 따로 존재하고 따로 사는게 아니고

    과거를 바꾸면 향을 아는 사람들에게 쓰나미처럼 한가지 새로운 기억이 몰려온것처럼.
    향이 역할을 다하고 소멸함(시간여행자 죽음) 으로써 가까운 어느 시점에
    시간여행에 대해 알고 있는 기억들은 쓰나미처럼 다 사라지는거죠.
    하나만 남게 되고, 그렇게 살아간다는거죠.

    결과적으로 최초 향을 쓰기전과 비교해서 모두의 기억은 바뀌었지만
    시간여행에 대한 기억과 경험은 아무에게도 없는것으로...

  • 5. 네..
    '13.5.15 9:37 AM (115.126.xxx.100)

    그렇게 해석하면 되는데
    19회까지 과거가 바뀔때마다 현재가 달라지는 상황을 너무 강하게 보여줘서
    모든 기억이 소멸했다는걸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워요.

  • 6. 오오
    '13.6.10 11:57 PM (112.154.xxx.38)

    옳거니. 답이 이거네요.
    아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452 다음 아파트 중 어디가 좋을까요 12 아파트 2013/06/21 2,935
266451 요새 피티 가격 얼마나 해요? 1 뚱땡이아짐 2013/06/21 4,970
266450 욕조청소의 신세계 45 2013/06/21 21,596
266449 환일고 나 숭문고에 대해 여쮜봐요 2 캐시맘 2013/06/21 2,167
266448 19금) 횟수... 20 에밀리 2013/06/21 13,291
266447 밀@ 팥빙수 후기 20 아주머니 2013/06/21 4,169
266446 부탁 드립니다^^ 초등수학 2013/06/21 356
266445 팜플렛문의 3 생각안남 2013/06/21 392
266444 아이 영어 땜에 제가 바보 엄마 같아요. 27 성장 시급 2013/06/21 3,412
266443 혼자서 유럽여행 두 번 다녀온 여자 입니다;;;질문 받습니다~ 57 원글이 2013/06/21 7,388
266442 한선교, 미방위서 ‘뉴스타파’ 취재 불허 논란 1 샬랄라 2013/06/21 707
266441 9급 공무원 남자들도 결혼잘하나요? 8 ㅅㄱ 2013/06/21 10,474
266440 앨리케이터와 크로커다일의 차이점 아세요? 4 차이점 2013/06/21 1,838
266439 박근혜는 무임승차... 땡전뉴스는 .. 2013/06/21 536
266438 틱이 여러가지 바꿔가며 나타나기도 하나요? 4 ... 2013/06/21 1,235
266437 진주냉면이 맛있나요? 14 진주 2013/06/21 2,608
266436 마스터쉐프 왕옥방씨 4 궁금 2013/06/21 2,538
266435 1년치 자동차세를 냈는데 중간에 차를 바꾼 경우... 4 자동차세 2013/06/21 1,282
266434 왜 기상캐스터들 중부"찌방" 남부"찌.. 6 오마리아 2013/06/21 1,501
266433 참나,울집 차를 뺑소니라고 신고했는데... 1 궁금이 2013/06/21 1,674
266432 해직언론인 복직 공청회에서 쫓겨난 뉴스타파 6 참맛 2013/06/21 1,032
266431 밑이 빠지는듯한 느낌..병인가요? 5 곰치 2013/06/21 5,017
266430 노처녀 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14 .... 2013/06/21 7,955
266429 이렇게 스마트폰을 잃어버린경우 9 스마트폰 2013/06/21 1,307
266428 다운튼애비 3시즌 방금 봤는데요ㅠㅠ(스포주의) 4 .. 2013/06/21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