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앞에서 격하게 싸우던 모녀..

호랑이눈 조회수 : 2,024
작성일 : 2013-05-15 08:17:37

과외 간 집에서..

공부하려 하는데 엄마가 차를 내 오시고 이후 물티슈로 거실과 아이 방을 닦더라구요.

방을 닦길래 수업 시작 안 하고 엄마랑 얘기를 나누는데..

이사가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밤 일을 하는데 낮에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너무 힘들다면서..

그러니까 아이가 발끈하면서 학교에 좀 적응 하려면 이사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넉넉한 가정은 아닌데 엄마가 일도 해야 하고 아이는 이사하면서 학교를 두 번이나 옮겼다네요.

엄마 직장이랑 아이 학교는 반대 거리에 있고..

엄마는 너무 힘들어서 직장 근처로 이사가고 싶어 하고 아이는 격하게 싫어하고..

아이가 화를 팍 내니까(사춘기) 엄마도 나중엔 화가 나서 제 앞에서 둘이 싸우는데..

평소 엄마도 너무 상냥하고 아이도 제게 그지 없이 나긋하던 아인데 정말 놀랐네요.

엄마는 제 앞에서 아이가 심하게 달라드니까 창피해서 더 화 내는 거 같고..

물론 아이가 속상해서 엄마에게 격하게 못 되게 달라든 게 나쁜 건 맞는데..

어유..여자 아이들 화내니까 무섭대요..우리 애들 가끔 제게 화 내는 거 껌이었더라구요.

천둥처럼 소리 지르면서 화 내고 울부짖고 문 쾅 닫고 입술로 중얼중얼 욕하고..

그래도 샘이라고 와 있는데 그러니 참 난감하게..

어쨌든 수업하고 살살 달래면서 엄마께 그러면 안 된다고 일단 잘못했다고 사과하라 하고..

돌아왔는데..아이가 좀 기가 세달까?.. 엄마에겐 만만함이 심한 게 이제사 버릇을 들여야 하는지..될란지..

IP : 125.135.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환경적응
    '13.5.15 8:40 AM (112.179.xxx.120)

    사춘기 아이에겐 이사라는 것이 무척 예민한 문제이긴 하죠...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는게 힘든 요즘인거 엄마가 모르시나;
    요즘 애들 교우관계나 학교생활 분위기가 워낙 예측불허이니
    아이 입장에선 감정적으로 날카롭게 반응하는게 당연하죠
    엄마도 물론 힘들겠지만 아이도 이해는 가네요

  • 2. 이건
    '13.5.15 8:59 AM (121.165.xxx.189)

    엄마가 잘못이네요. 그렇다고 저런식으로 화낸다는건(남도 있는 자리에서)
    엄마 교육이 잘못된거구요. 이래저래 엄마가 잘못이네 ㅋ

  • 3. 원글님 가고 나면
    '13.5.15 9:02 AM (180.65.xxx.29)

    또 금방 화해하고 잘지낼겁니다. 걱정안하셔도 되요
    엄마랑 딸은 저러고 한쪽이 금방 미안해 하더라구요 엄마도 사람인데 어떨때는 무식하게
    길바닥에서 남들 앞에서 화도 낼수 있죠.

  • 4.
    '13.5.15 10:06 AM (211.234.xxx.31)

    난감 댓글많네!!!저도 딸이 있지만 저 성질 그엄마가 자랄때 못꺽어 당하는중입니다...사춘기라 이해는가고 버럭한건 한번이고 선생님있음 스스로라도 자제해야지요..어딜 엄마랑 싸우나요???기는 인간 다 첨에 쎕니다..타고나게 안쎈아이도 있지만!!!기 꺽어가며 키우고 예의 가르쳐야하는데 부모가 길 잘못 들이고 교육안된겁니다..자식이 웬수라 그래도 과외까지 시키며 키우는건데!!!참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842 마흔될때까지 남자 손 한번 못 잡아봤다 이런분들은... 3 ..... 2013/05/15 1,584
252841 숙절편 1킬로 주문할때 데친 쑥양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1 처음 2013/05/15 645
252840 남들이 하는 스타일은 별로 안좋아하죠? 라는말. 1 123 2013/05/15 528
252839 변희재씨!!! 3 ㅎㅎ 2013/05/15 907
252838 예전 canU/캔유(hs6000)핸드폰 중고기계 가진분 없으세요.. hs6000.. 2013/05/15 570
252837 치질수술관련질문 4 더러운질문이.. 2013/05/15 1,379
252836 尹사건 당일 美관계자 ‘전용기’까지 와 경고!!! 4 참맛 2013/05/15 1,585
252835 가사도우미 어디에 알아보면 빠를까요? 2 서대문쪽 2013/05/15 775
252834 대출로 좋은 아파트 VS 남편출퇴근 가까운 외진 투룸빌라 7 어쩔까요 2013/05/15 1,636
252833 중요한 판결이네요...이젠 종북 이란 글쓰면 무조건 신고 2 .. 2013/05/15 742
252832 스카프만 두르면 나이들어 보여요 ㅠ 4 ㄴㄴ 2013/05/15 1,907
252831 40대 초반 전업, 이런 구두는 절대 신을 일이 없겠죠? 29 그저 2013/05/15 4,317
252830 GM사장의 '투자' 조건 '통상임금' 논란 왜? dd 2013/05/15 408
252829 초등 3학년 아이들 친구들하고 견학 자주하나요? 3 고민 2013/05/15 742
252828 이번주 금요일 떠날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미즈박 2013/05/15 868
252827 변희재는 이정희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 4 호박덩쿨 2013/05/15 1,115
252826 역사학자 전우용 최근트윗 4 전우용 2013/05/15 1,507
252825 靑, 대통령 해외수행단에 공직기강팀 참여 의무화 6 세우실 2013/05/15 659
252824 스승의날 빈손으로 간 울애 6 속상해요 2013/05/15 3,333
252823 꽃 보냈는데 괜히 보냈군요. 3 헉ㅠ 2013/05/15 2,858
252822 이사해야 하는 데... 서울 지리를 몰라요.. 8 이사.. 2013/05/15 743
252821 매실 사이즈랑 상관없죠? 1 매실엑기스 2013/05/15 768
252820 추천인쓸때 아이허브질문.. 2013/05/15 220
252819 스승의 날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15 학부모 2013/05/15 3,066
252818 '종북' 지칭과 관련된 판결 릴레이~~ 5 깨소금 2013/05/15 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