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도 바람인가요? 묻고 싶습니다.

바람인가? 조회수 : 6,019
작성일 : 2013-05-14 13:41:58
지난 번 게시판에 10년이 지나도 옛사랑을 잊지 못하냐는 질문이 있었죠. 
거기에 죽~ 달린 답변 보고 저,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지금 남편이랑 사이가 좋은데도, 다음 생에선 그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분도 계시고... 많은 분들의 감정이 절절하셔서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사실 제게 한 달 전쯤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랑 대학 시절 만나서 결혼을 했답니다. 남편은 저랑 사귀기 전에 아주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여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못했고요. 저랑 사귀는 중간에 그 여자가 다시 찾아와 남편이 그 여자한테 돌아가기도 했었는데... 어쨌든 잘 안 되고 결국은 저랑 결혼을 한 거죠. 

저는 그 여자랑도 아주 사이가 좋았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였거든요. 결혼하고 몇 년 지나, 그 선배랑 저랑 다시 연락이 닿았어요. 그 선배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고, 저도 잘 살고 있었고... 만나서 서로 사는 얘기하고 재밌게 지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2년 전쯤, 그 선배가 저한테 연락을 갑자기 딱 끊더군요. 제가 연락하면 마지 못해 연락에 답하는 정도? 아무튼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시기가 그 선배가 저희 남편한테 자기 집에서 경영하는 회사 일에 관해 연락하고 일을 좀 맡기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작년 말까지 그 선배랑 저희 남편은 가끔 회사 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1년에 한두 번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그러다 작년 말, 그 선배가 저희 남편한테 본격적인 일을 부탁해 왔고, 그렇게 만나다 보니 옛 이야기가 나오고 그랬답니다. 옛 시절에 있었던 오해, 추억... 이런 거 얘기하다가 저희 남편은 그 선배한테 연애 감정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후 저 몰래 두세달 동안 만나서 밥 먹고 웃고 얘기하고, 하루에 두번씩 문자 보내서 보고 싶다... 그랬다고 합니다.  

그 선배 쪽에서는 남편이 보고 싶다고 하면, 말을 다른 쪽으로 돌려 대답하거나, 자기 사진이나 예쁜 사진 보내고 그런 식으로 답했고요. 아, 남편 생일에 문자도 보냈다고 하네요. 

한 달 전, 남편이 놓고 간 휴대폰을 보고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동안 두 사람은 제게 둘만 만나는 사실을 깜쪽 같이 속이고 있었고요, 제가 가끔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남편에게 얘기하면 남편은 펄쩍 뛰며 부인하고 했었습니다. 그 선배는, 저보고 아무 일도 아니고 걱정할 일도 아니라고, 사회 생활 하다 보면 원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 느낄 수도 있는 거라고, 자기도 자기 남편 그런 일 자주 겪었다고 합니다.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이런 것도 바람 아닌가요? 옛 추억, 가슴 한켠에 가지고 있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지금 두 사람에게 너무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선배, 너무 바빠서 저 못 만난다고 하고는 저희 남편 만나서 식사하고 얘기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네요. 

IP : 124.51.xxx.15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14 1:44 PM (175.118.xxx.55)

    그게 바로 바람이예요ᆞ다들 그래요ᆞ내가 하면 로맨스라고ᆞ웃기고 자빠진거죠ᆞ

  • 2. 어떡해
    '13.5.14 1:47 PM (180.70.xxx.34)

    바람이네요
    님 배신감이 장난아닐것 같아요
    둘다 나쁜사람이네요

  • 3. 그게 바람아니면
    '13.5.14 1:47 PM (119.70.xxx.194)

    뭐가 바람인가요? 제3자도 아니고 더 지저분한 바람이네요.

  • 4. ..
    '13.5.14 1:48 PM (1.225.xxx.2)

    바람이죠.
    내 배우자에게 이성과 관련된, 현재진행형의 말안하는 비밀이 있다는거 이게 바로 바람이죠.

  • 5. ...
    '13.5.14 1:49 PM (14.46.xxx.6)

    그선배년 미친년이네요...예전에 너네 둘 사이 어떤 사이인지 내가 다 안다..너네 남편도 둘이 그런 사이였는데 아직도 둘이 만나고 다니는거 아냐..선배고 뭐고 한번만 더 내 남편 사적으로 만나면 너네 남편에게 내가 알고있는- 울남편이 다 말해줬다하고-둘의 과거와 현재 내남편이 아직도 너땜에 설레어하면서 만나고 있다고 그대로 전해줄거다.내남편이 그런마음인거 알면서도 만나는건 너도 바람필 생각이 있는것 아니냐고..이선배년아!! 하겠음..동네방네 누워서 침뱉기라도 다 소문내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할까..!!
    원글님이 물로 보이니 그러는것 같네요..원글님과 연락끊은것 자체가 원글님에게 뭔가 미안하니까 그런거겠죠.떳떳하면 원글님과도 셋이 같이 만나기도 하고 그래야 되는거잖아요.남편분도 당연 잘못했지만 그 선배도 맘속으로 설레면서 만났겠지 원글님에게 떳떳한 마음이었으면 원글님에게 너네 남편 만났다 그얘기 못할것도 없고.정말 아무사이 아니면 나도 선배 후밴데 나 불러서 셋이 만나지 왜 둘이만 만나고 지랄이냐고..세상에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해줄까 한번 발악이라도 해야할듯.
    원글님이 그렇게 나가면 남편분이야 펄쩍 뛰겠지만 오래사귄 연인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져서 각자 결혼해서도 또 그리워하면 만나는 꼴을 제가 많이 봐서 압니다.절대 주위에서 압력없이 저절로 끊어내지질 않아요.한쪽에서 먼저 전화하는 순간 와르르 무너짐.

  • 6. 그건
    '13.5.14 1:49 PM (1.177.xxx.223)

    당연히 바람입니다.
    정말 너무 지능적으로 놀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 선배참 뻔뻔합니다. 원글님을 좀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네요,

  • 7. ..
    '13.5.14 1:50 PM (218.238.xxx.159)

    제가 가끔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남편에게 얘기하면 남편은 펄쩍 뛰며 부인하고 했었습니다
    --------> 100000프로 바람이구요.
    그후 저 몰래 두세달 동안 만나서 밥 먹고 웃고 얘기하고, 하루에 두번씩 문자 보내서 보고 싶다... 그랬다고 합니다.
    -------->설마 남녀가 만나서 밥만 먹었으리라고 생각하진않으시죠? 하루에도 만리장성쌓는게 남녀관계에요.

    글구 어떻게 남편의 옛연인과 친하게 지낼수 있는지 님의 멘탈에 경의를 표하네요

  • 8. 그게요
    '13.5.14 1:52 PM (1.177.xxx.223)

    정말 웃기고 자빠지고 있는 상황을 간교하게 포장하는.. 더욱 더럽고 치졸한 바람입니다.
    머리아파서 더이상 말하기 싫습니다.

  • 9. 크림치즈
    '13.5.14 1:54 PM (121.188.xxx.144)

    하하하
    어느댓글보니
    첫사랑인가
    옛애인과의바람이 가장 끊기 어렵다고

    님상대남편에게 알리겠다 하세요
    뻔뻔녀

  • 10. ㅎㅎ
    '13.5.14 1:55 PM (122.153.xxx.67)

    당연 바람이지요

    두년놈도 무엇보다 잘 알고 있죠

    한데,어떻게 남편의 옛연인과 친하게 지낼수 있는지 님의 멘탈에 경의를 표하네요 22

    님이 너무 안일했어요

  • 11. ...
    '13.5.14 1:55 PM (72.213.xxx.130)

    문제는 님 남편이 들이대면서 부인까지 하는 것이 더 문제네요. 옛 여자를 흔드는 남자나 흔들리는 여자나 똑같지만.

  • 12. 크림치즈
    '13.5.14 1:55 PM (121.188.xxx.144)

    자도수없이잤을듯

    님 자료들 수집하세요
    이혼하든 안하든요

  • 13.
    '13.5.14 2:00 PM (168.131.xxx.170)

    정말 그냥 사귀다만것도 아니고 결혼까지 할려고 할 정도였는데 그런여자랑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계신건지 그게 더 궁금하네요. 게다가 결혼하고나서 다시 재회하게 된것도 원글님 탓이구요
    사람이 다 내맘같지 않아서 문제죠.
    그 두사람이 다시 불붙을지 원글님이라고 알았겠어요?

  • 14. 불....
    '13.5.14 2:04 PM (175.196.xxx.17)

    원글님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남편이 나랑 결혼했으니 뭐 어쩌겠어?내가 승자다 하는 마음으로 선배랑 다시 친하게 지내신 것은 아닌지요? 좀 자만하신게 아니신지요. 선배랑은 일부로라도 안만나고 연락안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 앞으로라도 단도리 잘하새요.

  • 15. ,,
    '13.5.14 2:06 PM (72.213.xxx.130)

    그 선배 남편한테 얘기해서 4자 대화를 해보자고 하세요. 혼자 바보되어 억울하지요. 그 집도 깽판을 쳐 버려야

  • 16. 크림치즈
    '13.5.14 2:09 PM (121.188.xxx.144)

    둘이 절대 못끊으니까
    이혼각오해야되요

    저도상대남편에게 알릴거예요
    그가정도파탄나야죠

    님 힘내세요

  • 17. 남자들이
    '13.5.14 2:09 PM (218.238.xxx.159)

    그러더라구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 바람피우는게 아니라 아내가두렵지 않고 만만해서 피우는거라고.

  • 18. 123
    '13.5.14 2:10 PM (203.226.xxx.121)

    82에서 많이 나오는말있죠

    역지사지.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정말 어이없어요

  • 19. 크림치즈
    '13.5.14 2:15 PM (121.188.xxx.144)

    지금보아하니 이년은 된것같아요
    상대남편 꼭 만나야겠어요
    님혼자
    둘 못끊겠어요
    이년전첨시작된 관계도아니고
    옛애인
    최악은양쪽다 이혼엗그둘이
    결혼인데
    그정도로좋다면냅둬야죠
    하지만충분한대가는
    치루게해야하니
    증거는
    철저히 수집해두시고
    쓸어담으십시요

  • 20. ..
    '13.5.14 2:28 PM (211.234.xxx.221)

    바람아니면뭡니까?

  • 21. 에공 원글님
    '13.5.14 3:02 PM (61.82.xxx.151)

    그여자 남편에게 알리세요
    뭐 하는짓들인지 원

  • 22. 착한 내 친구
    '13.5.14 3:13 PM (175.120.xxx.163)

    그러다가......

    그 여자가... 이혼을 덜컹한 후 돌싱이 되어 고향에 온 후
    남편과 둘이 만나다가 아들을 낳은 후 두 집 살림을 몰래
    (제 친구는 장성한 딸 둘)
    착하고 속 깊은 맏며느리일뿐더러 집안에 경제적으로도 기둥이었기에
    시부모도 내 친구편이었는데
    열렬 지지자셨던 시아버지 돌아가신후 시어머니는 자꾸만 그 손자와 그 손자의 엄마에게로 기울고...

    결국 내 친구는 결혼시켜야 할 딸 둘을 둔채
    아무도 모르게 병원 다니며 우울증 약 먹다가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했습니다
    실화입니다
    저 참 많이 울고 한동안 친구의 기억속에서 살았네요
    불륜사고는 둘레 가까운 근처의 사람중에서 자주 벌어지더군요

  • 23. ㅠㅠ
    '13.5.14 3:26 PM (121.167.xxx.138)

    아 윗님...사연.. 너무 슬프네요..ㅠㅠㅠ
    드라마보다 모진 현실...

  • 24. ...
    '13.5.14 3:26 PM (14.46.xxx.6)

    윗님 글 ...분통 터지네요...미치게따..--;;;

  • 25. 바람 아닙니다
    '13.5.14 3:32 PM (118.209.xxx.178)

    위로 되시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이 잠깐 들떴을지 몰라도 그건 바람이 아닙니다.

    바람은
    둘이 같이 모텔이라도 갔어야 바람이죠.

    마음 속으로 딴 상대 생각 하는거야
    하루에도 열두번, 아니 백이십번씩
    티비 보다가도 그럴수 있고 신문 소설 읽다가도 그럴 수 있는 겁니다.

  • 26. ...
    '13.5.14 3:36 PM (14.46.xxx.6)

    윗님아..설레면서 배우자 몰래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했으면 바람이죠.그럼 좋아하는 마음으로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면 연애한거지 연애 안한겁니까.그렇게 치면 나는 결혼전 연애 한번도 안한거겠네요.안잤으니까!

  • 27. 일단
    '13.5.14 3:43 PM (58.224.xxx.19)

    상대분 남편도 둘이 이런 이런 사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일을 같이하고 이렇게 연락한다 ㅡ 는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냥 심적으로만 두근두근 좋고 그렇다 할 지라도 일이 크게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네요
    좀 아닌것 같아요

  • 28. ...
    '13.5.14 3:43 PM (121.162.xxx.6)

    같이 안 잤으면 간통은 아니지만
    둘이 연애 감정 충분히 가지고
    아내 속이고 따로 만나 시간 보냈다면
    엄연히 바람 맞습니다

  • 29. ㅜㅡ
    '13.5.14 4:29 PM (218.51.xxx.244)

    심각하게생각하실필요없습니다
    저 나름 바람전문가?거든요
    듣고보고겪은바가많아서 조언드립니다
    물론 속은엄청상하고 배신감장난아니시겠지만진짜 이건 바람도아닙니다
    유부남들가정에충실한대부분의 남자들중
    이정도경험도없는남자 거의없어요
    집에있는부인들만 자기남편모릅니다
    부모가 자기자식모르듯이
    근데 그거그남자가 너무나쁜놈이기때문이아니라
    인간이란존재가 원래 그래요
    엉망진창이고 이기적이고 실수투성이고
    이유를알수없고 이해를할수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미안하다사과하면
    그냥 눈감아주세요
    제가 남자많은회사 십년넘게다녔고
    연봉도센곳이었는데 술집여자
    작은마누라처럼두고다니는인간도봤어요
    집에선얼마나좋은가장인지몰라요
    그런사람들에 비하면 저건진짜바람축에도못낍니다
    남편이 그여자를더좋아해서도 아닐거예요
    그냥 추억이 그립고 사는거지겹고 그래서그랬을겁니다

  • 30. 원글입니다.
    '13.5.14 6:58 PM (124.51.xxx.155)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님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혼도 생각했었어요. 남편이 육체 관계까진 안 했을 거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속고 배신당한 게 너무 맘 아프고 힘들어서요..... 지금은 안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지만 자꾸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 31.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군요
    '13.5.14 7:31 PM (211.109.xxx.233)

    육체관계는 안했을 거라는 믿음???

    무식하게 대처하세요

    그년한테 전화해서 악을 지르세요
    그년 남편한테 전화해서 말하세요
    남편을 패세요
    재산 명의 님앞으로 돌리세요
    속이 시원하도록 다 해보세요
    그럼 부끄럽긴해도 억울하진 않습니다.

    만약, 그러기 싫다
    남편을 버리세요
    이혼을 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 버리세요
    철저하게 무관심해지세요

    세상 사는거 별거 아니예요

    그년놈들도 별놈 별년 아니고요
    특별히 플라토닉도 아닌데 육체 관계 없었다고요.
    그냥 길가에서 붙는 개들하고 똑같은 존재입니다.
    그리 생각하시고 내려놓는게 제일 편한겁니다.

  • 32. 크림치즈
    '13.5.14 8:22 PM (121.188.xxx.144)

    저도 첨엔 부정하고싶습니다
    제3자입장에선 명확히 잔관계인데....
    저만 남편 닥달하니
    회사녀랑 아직도 만나고 있구요
    저도상대녀남편 만나기전엔
    끊기지않을듯싶네요

    님아
    첫사랑
    결혼까지생각한
    2년전부터님하고연락두절후..
    제3자입장에서도
    육체관계 안했다 보세요?
    님만 나서서도 끝나지 않을겁니다
    상대남편도..

  • 33. ..
    '13.5.14 10:09 PM (112.202.xxx.196)

    최대한 상황을 축소해 아무 사이 아닐꺼라고 믿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이런 경우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대처하셔야 뒷목 잡고 쓰러지는 일이 없습니다.

    원글님. 남녀 사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하심 안됩니다.
    거기다 불타는 연애 감정을 갖고 있었던 사이였어요.
    두 사람이 서로 밑바닥을 보고 원수처럼 헤어진 사이도 아니고
    집안의 반대때문에 헤어진 사이였단겁니다.
    어떻게 선배란 여자와 연락하실 생각을 하셨는지 넘 속상하네요.

    지금도 그 두사람의 이야기를 넘 맹목적으로 믿고 싶으신거 같아
    옆에 계시면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상황 판단을 똑바로 하세요.
    이리 두 사람의 말에 끌려다니다간 남편의 불륜은 불륜대로 못잡고
    의처증 취급 받으면서 인간에 대한 처절한 실망감과 배신감만 맛보실거예요.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선배 여자가 연락을 두절한 그 시점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입니다.
    그 선배 여자가 님을 경계한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글님 남편과 그런 사이가 되었으니
    묘한 죄책감과 질투 등 여러가지 복합적 심리 상태에 놓여있었기에 연락을 두절한 것이지요.

    남편에게 일을 맡긴게 정말 공적인 일이였다면 원글님한테 가장 먼저 알렸을겁니다.
    인간은 오해받기 싫으면 미리 방어 차원에서라도 오바하는 경향이 있으니..

    근데 아무 말도 없이 원글님은 피하면서 남편분은 만나왔다는건
    원글님께 알려서는 안되는 상황이 발생된거예요. 그러니 남편분도 비밀로 했던 것이고..

    원래 바람피는 남녀는 모두 아무런 사이 아니다, 일적인 사이다.
    이리 오리발 내밉니다. 여기서 그럴거야, 내 남편은 그럴리없어 이리 믿다
    아내들이 더 큰 뒷통수를 맞게 되는거랍니다.

    그러니 약 2년 정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선배 여자의 결혼 생활도 그리 행복해보이진 않습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할때도 부분적 거짓과 부분적 진실을 말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자기 남편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건........남편의 외도로 인해 그 여자도 상처가 있었고
    첫사랑을 만나면서 위로 받고 싶은 그런 심리가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사실 많이 골치 아픈 케이스예요.

  • 34. ..
    '13.5.14 10:18 PM (112.202.xxx.196)

    그러니 긴밀히 움직이셔야 합니다.

    증거 차곡 차곡 모으시고 단 한방에 터트리셔야 합니다.
    지금도 어설프게 터트려 그들은 그들대로 대책회의 하느라 부심하고
    한 목소리의 거짓말을 듣고 계시니까요. 참 원글님을 쉽게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남편분께는 겉으로 잘해주시면서 그래, 아닐거야, 믿는다고 하시고
    두 사람의 결정적 증거를 쥐고 선배 남편한테 알리세요.
    남편한테 말할 것도, 선배한테 말해서 난리치지도 마시구요.
    이럼 두사람 모두 이혼한다고 선수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참 많아요.

    그 선배 남편이 알아야 남편분 당황할 것이고, 그럼 겁이나서 그 선배 만나질 못합니다.
    그 선배는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남편분께 실망할 것이고 그럼 자신의 가정을 선택하겠죠.
    불륜의 관계가 참 웃긴게 결정적 순간에 서로 배신하는 모습을 봐야 서로 정내미가 떨어져
    정신을 차립니다. 원글님 울고 불고 의심하고 상처 받아도 불륜 쉽게 끝나지 않을거예요.

    가정을 지키려면 윗 방법을 쓰시고, 아님 이혼하시더라도 증거는 필요합니다.
    절대로 상황을 부정하지 마시고 아프더라도 직시하시길 바래요.
    그래야 해결책도 나오니까요.

    첫사랑을 다시 만난 불륜..
    거기다 2년 정도된 사이라면 절대 쉽게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말 꼭 드리고 싶네요.

  • 35.
    '13.5.14 11:21 PM (116.40.xxx.11)

    비슷한 실수하고 돌아왔어요 미안해서 저한테 더잘하려 하지만 전 이미 상처 받았고 치유되지 않으며헤어지고 싶지만 이혼하기 싫대요 나중에라도 뻥 차고 싶지만 그사람이측은해서 눈감아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378 100리터 관급벙투도 그냥 종량제봉투처럼 버리는거죠? 1 음.. 2013/05/14 831
251377 적금이율 2 우체국 2013/05/14 873
251376 초등교사인 저희 시누이 122 나눔 2013/05/14 24,416
251375 온라인 침구 괜찮은 브랜드는? 4 침구 2013/05/14 1,330
251374 대사관의 인턴 성추문 조사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5 notsci.. 2013/05/14 870
251373 웅진이냐...청호냐...고민입니다. 5 정수기 2013/05/14 898
251372 朴대통령 발언에 불붙은 논란…'통상임금' 뭐길래? 7 세우실 2013/05/14 1,197
251371 세련된 것 사고 싶어요. 1 원목책장 2013/05/14 724
251370 12kg짜리 드럼세탁기, 추가로 아기용 세탁기 필요할까요? 10 ... 2013/05/14 1,539
251369 식도가 꽉 막힌 느낌이에요. 7 어휴 2013/05/14 25,061
251368 머위 장아찌 담았는데 너무 질겨요 1 질겨요ㅠㅠ 2013/05/14 1,698
251367 윤여정씨 힐링캠프보는데 깔떼기라는 표현 ㅋㅋㅋ 10 ㅇㅇㅇ 2013/05/14 5,266
251366 파주영어마을 캠프~~ 1 쩡돌 2013/05/14 784
251365 疫学 전공이나 부전공하신분.. .. 2013/05/14 468
251364 강변테크노마트 하늘공원 가보신분~~ 3 2013/05/14 719
251363 양배추 물 먹은지 7일째! 33 뽀얀피부 2013/05/14 21,098
251362 조선일보도 통상임금 대통령 발언 꼬집네요. 2 2013/05/14 803
251361 네스프레소 가지신 분들~~ 4 잉잉 2013/05/14 1,732
251360 까사미*에서 나오는 침대 어떤가요? 2 메이 2013/05/14 1,263
251359 걸그룹 시크릿 민주화 드립으로 훅 가네요. 35 흠.. 2013/05/14 9,526
251358 임경묵 "조현오에게 '盧 차명계좌' 얘기한 적 없다&q.. 5 조현오 2013/05/14 899
251357 고무 장갑 왜이리 빵구가 잘나죠? 9 .. 2013/05/14 3,243
251356 유아데리고 한밤중에 갈만한 곳-_-; 알려주세요. 20 에흉 2013/05/14 3,452
251355 백화점등에서 상의 갈아입을때 화장품 안묻어나게 하는 부직포(?).. 2 뭐에요 2013/05/14 1,190
251354 오늘날씨에 강쥐 찬물목욕 괜찮나요? 5 핫~ 2013/05/14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