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다는 애를 야단쳐 학교에 보냈어요.

kachina 조회수 : 1,436
작성일 : 2013-05-14 03:39:39

 

초등 2학년 여자아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칭얼대더군요.

아프다고.. 학교 꼭 가야하냐고... 어이없어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고 보냈어요.

인상 잔뜩 구기고 학교 갔죠.

 

일요일에 김밥 도시락까지 싸서 동네 친구 한명하고 데리고 집 근처 개천에서 자전거를 11시 부터 2시까지 탔어요.

그리고는 그 친구랑 집앞에서 더 놀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죠.

4시쯤 되서 그만 들어 오라고 하려는 참에 전화가와서 이제 그만 들어오라니까 좀만 더놀면 안되냐 해서 씻고 '아빠 어디가'

볼려면 지금 들어오라했죠. 알았다고 전화 끊었어요.

근데 좀있다 다시 전화가 와 받았더니.... 딸 친구의 엄마래요. 놀래서 뭔일인가 했더니...

우리동네도 아니고 버스로 10정거장 정도 거리에 사는 태권도 학원 친군데 제 딸이랑 통화해서 같이 놀겠다고해서

어머니께서 ...ㅠㅠ 애 차 태워 우리 동네까지 왔다네요. 집앞에서 계속 놀다가  방방 가려고 가도되나 전화 한 건데

제가 듣지도 않고 들어오라 하니 알겠다 한 거예요...ㅠㅠ

그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어요. 지랑 놀려고 차까지 끌고 남의 동네에 왔는데....그래서 또 방방까지 가서

노시고 집에 왔을 때는 5시가 다 되가고 있었죠.

그리 고단한 하루를 보내셨으니 몸이 참... 근육통이 온 거죠. 어깨랑 등이 결리고 다리도 아프다고...ㅠㅠ

그래서 니가 놀고 싶어 실컷 놀고 너무 놀아 몸이 아픈 걸 어쩌냐고 혼내서 보냈어요.

남편이랑 울딸 보며 그래요. 못놀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보다고.... 아주 목숨 걸고 놀아요.

저도 웬만큼 놀려 주려 애쓰는 편이고 못 놀게 하지 않는데....

 

학교 갔다 오길래 몸이 고단하고 아프셔서 어쩌셨어요? 하고 놀렸죠.

보건실에 갔다왔다네요...아놔~~~~선생님이 왜 아프냐 하셔서 개천에서 자전거 타서 아프다고  ㅡㅡ;

그랬더니 선생님이 그냥 가라했다고.... 미쳐요...

아홉살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 다른 아이들도 이런가요????

 

 

 

 

 

IP : 218.52.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4 8:44 AM (122.40.xxx.41)

    그맘때 그리 친구랑 잘놀고
    몸으로 노는걸 즐기는건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이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712 자전거 탈때요 2 한강에서 2013/09/26 572
302711 코스트코 타이어행사 언제 하나요? 그랜져 2013/09/26 1,598
302710 치아 보험은 어디 보험사가 좋은가요?? 4 치아 2013/09/26 1,153
302709 직장의 신에서 김혜수씨 느라지아 내복광고 생각나세요 ? 4 ..... .. 2013/09/26 2,292
302708 朴, 시골 약장수식으로 노인들 마음 사놓고 3 기초연금 2013/09/26 623
302707 처음 글남기니다.^^ 1 온양농원대표.. 2013/09/26 513
302706 Y 보이는 래깅스 입는 여자들.... 14 금순맹 2013/09/26 10,221
302705 82엔 파리 북역모녀 글이 안 올라온 모양이네요. 7 으흠 2013/09/26 2,057
302704 '여유만만' 한지일, 美 임시숙소 공개.. '단촐' 2 가브리엘 2013/09/26 2,278
302703 에어컨 이전설치 비용 문의드려요. 지금하고있는데 8 2013/09/26 3,988
302702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1 봄날 2013/09/26 3,112
302701 오늘같이 좋은 가을날에 왜 집에 계세요? 15 가을 2013/09/26 3,309
302700 아토피가 손가락에도 생기나요? 2 ㅜ.ㅜ 2013/09/26 1,196
302699 오로라에서 노다지가 왜 미혼모인가요 8 쭈니 2013/09/26 3,596
302698 양문형냉장고, 냉동실 소음이 너무 커서... 6 방법찾기 2013/09/26 2,556
302697 93.3에서 토토로 음악 나와요. 2 지금 2013/09/26 682
302696 엄마때문에 답답해 미칠거같아요..(부동산) 2 미쳐 2013/09/26 1,813
302695 비행기에서 만난 진상 6 123 2013/09/26 2,997
302694 日 방사능유출' 대형마트·SSM 수산물 매출 하락 1 불안감 2013/09/26 1,344
302693 얼굴이나 피부가 버석거리는 사람...물 많이 마시면 좀 나아질까.. 14 가을 2013/09/26 2,922
302692 4년된 양문형냉장고 고장났어요 3 냉장고 2013/09/26 966
302691 미국이민, 궁금한게 있는데요... 3 학력 2013/09/26 2,065
302690 아이폰 달력에 한국휴일 표시되게 하는 방법 아시는분? 2 .. 2013/09/26 1,497
302689 곽경택 감독은 왜 친구에서 벗어나질 못할까요? 8 친구2 2013/09/26 1,884
302688 돈크라이마미를 봤어요 영기분이 안좋아요 5 123 2013/09/2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