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고령화가족 봤어요 ( 이것도 스포? ...)

...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13-05-14 01:07:51

별 생각 없던 영화인데요

 

신문에 감독 인터뷰가 나오면서 큼직 숭숭 썰린 된장찌개인가 거기에 밥숟가락 놓인 사진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보길 잘 했다능.. ^^

 

가족이란 의미의 재구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애아빠는 둘째의 입을 빌어 자기 이야기를 전한다고 넘 무겁다고 하던데

 

어쨌거나

 

저도 그렇고.. 요즘 '엄마'들 넘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고 주고 싶은 것도 많잖아요

 

어쩜 아이들이 바라는 건 딱 윤여정 같은 엄마 아닌가 싶어요

 

오늘 교육 관련 받은 교육에서 다년간 청소년과 같이 한 강사쌤도 그러시더라구요

 

가르치고 주려고 하지 마라, 쟤 대체 왜 저래? 파헤치려 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대화로 처음을 여는 것도 알려주시고 했어요

 

같이 사는 사람도 아니고 잠깐 있는 사이니 그게 가능하겠지 싶긴 했지만

 

어제 영화보고 오늘 교육 받은 느낌 최대한 살려

 

학교에서 돌아온 중딩 2 딸아이랑 간만에 웃으며 지냈어요 ^^v

 

물론 아침엔 깜빡 잊어 한푸닥거리 해서 보냈고 ㅋ

 

애아빠는 왜 아침부터 그러냐고 뭐라하고 

 

전 중2병을 둔 아침밥상에서 어떻게 청정지역 고요함을 원하냐고 삐지고 ㅋㅋㅋ

 

완전 무장 해제된 아들들의 적나라한 모습들만 아니면 딸아이랑 한 번 다시 보고 싶어요

 

콩가루 집안 무색하리만치 티격태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합심하는 모습이나

 

가족이 별거니~~ 라고 하는 윤여정 엄마의 말들이 참 좋았거든요 ^^

 

둘째가 엄마는 언제가 젤루 행복했냐고 물어보는 부분도 좋았고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집이지만 그에 대한 엄마의 삶의 태도라던가...

 

순간순간 좋았던 부분들이 많았어요 ^^

 

지극히 인간미 풀풀 나는 .. ^^     

 

IP : 59.15.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좋았어요
    '13.5.14 1:28 AM (222.251.xxx.194)

    저희 엄마는 너무 무뚝뚝하고 힘들게 사신 분이라 영화보면서 저렇게 스스로 즐겁게 사시는 분이 엄마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자식들이 힘들 때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는 장면같은 건 제 심정이랑 비슷해서 찡하더라구요. 그런데 나이 들면 엄마모습이 다 수긍이 가는 면이 있어요. 그 모습이 좋았다 싫었다 그런 건 있겠죠. 가족이란게 치부를 다 보이니까 가족이라서 부모가 자식에게 좋기만 한 모습으로 남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 같아요. 힘들어도 자식에겐 내색하기 싫으니까 무뚝뚝해지고 그렇지만 사람이니까 다 감출 수는 없죠.

  • 2. 그게
    '13.5.14 5:08 AM (112.153.xxx.137)

    원작을 읽은 사람은
    너무 신파로 흘러서 별로더라고요

    원작의 그들은 정말 쿨하거든요
    게다가 결론도 다르고요
    결말을 신파로 만들어서 저는 정말 별로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619 아이허브 디 비오틴... 5 한가한 오후.. 2013/05/17 3,092
253618 한국의 시어머니들이 착각하는3가지라네요 8 휴일 2013/05/17 4,531
253617 손석희님 표절건은 어찌되고 있나요?? 1 tt 2013/05/17 1,122
253616 오레오 오즈 라는 시리얼 맛있나요? 5 궁금 2013/05/17 1,478
253615 아이가 학교에서 장사를...ㅠㅠ 35 이를어쩌죠?.. 2013/05/17 13,327
253614 층간소음 3 ........ 2013/05/17 735
253613 고구마의 전설에 꽂혔어요. 너무 맛있어요. 4 고구마스틱 2013/05/17 2,230
253612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10 사랑이란 2013/05/17 1,504
253611 육아휴직 급여에 상여금도 포함되나요? 1 워킹맘 2013/05/17 820
253610 올빽으로 머리 묶거나 똥머리 12 행복한삶 2013/05/17 4,448
253609 (은평구) 치매어머님 찾는 글입니다, 도와주세요~ 14 줌인줌아웃에.. 2013/05/17 1,953
253608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테크를 잘못하셨네요. 고작 남은 돈이. 4 두환옹 2013/05/17 1,793
253607 이렇게 더운날 내복입고 있어요 6 93 2013/05/17 1,509
253606 오늘(휴일)도 핸드폰 개통 가능한가요? 4 빨간날 2013/05/17 1,932
253605 "내가 아직도 니껀줄 알아??" 13 그러니까.... 2013/05/17 3,292
253604 나인어디서무료로다시보기되나요 4 똘똘이 2013/05/17 1,848
253603 생활력 있은 배우자의 다섯가지 기준 - 손오공걷자 6 tapas 2013/05/17 3,262
253602 흥부네 11남매 첫째 며느리 들어왔네요 33 .. 2013/05/17 27,788
253601 매실액에 생긴 침전물 1 매실 2013/05/17 3,171
253600 스마트폰 신규가입하려고 하는데요. 약정기간내에 요금제변경가능한가.. 3 신규가입 2013/05/17 730
253599 주부님들..자취생 반찬좀 몇가지 추천 해 주세요... 5 ... 2013/05/17 1,803
253598 프리메라 제품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사용하시는 분들 말씀 부탁드.. 5 화장품 2013/05/17 1,907
253597 싸움후 문자 3 부부 2013/05/17 1,486
253596 채널a 5.18방송 봤는데요 17 2013/05/17 1,810
253595 핑크 가디건 찾아요 ... 2013/05/17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