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고령화가족 봤어요 ( 이것도 스포? ...)

...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13-05-14 01:07:51

별 생각 없던 영화인데요

 

신문에 감독 인터뷰가 나오면서 큼직 숭숭 썰린 된장찌개인가 거기에 밥숟가락 놓인 사진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보길 잘 했다능.. ^^

 

가족이란 의미의 재구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애아빠는 둘째의 입을 빌어 자기 이야기를 전한다고 넘 무겁다고 하던데

 

어쨌거나

 

저도 그렇고.. 요즘 '엄마'들 넘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고 주고 싶은 것도 많잖아요

 

어쩜 아이들이 바라는 건 딱 윤여정 같은 엄마 아닌가 싶어요

 

오늘 교육 관련 받은 교육에서 다년간 청소년과 같이 한 강사쌤도 그러시더라구요

 

가르치고 주려고 하지 마라, 쟤 대체 왜 저래? 파헤치려 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대화로 처음을 여는 것도 알려주시고 했어요

 

같이 사는 사람도 아니고 잠깐 있는 사이니 그게 가능하겠지 싶긴 했지만

 

어제 영화보고 오늘 교육 받은 느낌 최대한 살려

 

학교에서 돌아온 중딩 2 딸아이랑 간만에 웃으며 지냈어요 ^^v

 

물론 아침엔 깜빡 잊어 한푸닥거리 해서 보냈고 ㅋ

 

애아빠는 왜 아침부터 그러냐고 뭐라하고 

 

전 중2병을 둔 아침밥상에서 어떻게 청정지역 고요함을 원하냐고 삐지고 ㅋㅋㅋ

 

완전 무장 해제된 아들들의 적나라한 모습들만 아니면 딸아이랑 한 번 다시 보고 싶어요

 

콩가루 집안 무색하리만치 티격태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합심하는 모습이나

 

가족이 별거니~~ 라고 하는 윤여정 엄마의 말들이 참 좋았거든요 ^^

 

둘째가 엄마는 언제가 젤루 행복했냐고 물어보는 부분도 좋았고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집이지만 그에 대한 엄마의 삶의 태도라던가...

 

순간순간 좋았던 부분들이 많았어요 ^^

 

지극히 인간미 풀풀 나는 .. ^^     

 

IP : 59.15.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좋았어요
    '13.5.14 1:28 AM (222.251.xxx.194)

    저희 엄마는 너무 무뚝뚝하고 힘들게 사신 분이라 영화보면서 저렇게 스스로 즐겁게 사시는 분이 엄마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자식들이 힘들 때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는 장면같은 건 제 심정이랑 비슷해서 찡하더라구요. 그런데 나이 들면 엄마모습이 다 수긍이 가는 면이 있어요. 그 모습이 좋았다 싫었다 그런 건 있겠죠. 가족이란게 치부를 다 보이니까 가족이라서 부모가 자식에게 좋기만 한 모습으로 남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 같아요. 힘들어도 자식에겐 내색하기 싫으니까 무뚝뚝해지고 그렇지만 사람이니까 다 감출 수는 없죠.

  • 2. 그게
    '13.5.14 5:08 AM (112.153.xxx.137)

    원작을 읽은 사람은
    너무 신파로 흘러서 별로더라고요

    원작의 그들은 정말 쿨하거든요
    게다가 결론도 다르고요
    결말을 신파로 만들어서 저는 정말 별로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613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2 아이상담좀 2013/06/25 497
267612 초5 수학문제 한문제만 풀어주세요 8 감사^^ 2013/06/25 661
267611 -라디오비평-들으면서 82하삼... 2 국민티비 2013/06/25 321
267610 아침에 깰때마다 징징거리고 짜증내는 아이들.. 뭐가 문제인가요?.. 10 .. 2013/06/25 11,386
267609 아시는 분 꼭 좀 알려주세요. 암 관련 이야기 6 ... 2013/06/25 909
267608 정말 짜증나요..효자남편.....나두 효녀이고 싶은데....ㅠㅜ.. 11 속풀이 2013/06/25 3,140
267607 이별하는데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못한 남자 2 지나가다 2013/06/25 1,891
267606 아침부터 벨루르고 문두리는 젊은여자들 모예요?? 3 111 2013/06/25 1,177
267605 제주 신라 1박시..&캠핑디너 질문이요. 5 설레는맘으로.. 2013/06/25 1,109
267604 카톡이 자꾸 튕겨져요 1 주니지니 2013/06/25 568
267603 주식거래 계좌 어디 이용하세요? 4 ㅇㅎ 2013/06/25 985
267602 어제 관리실에서 맛사지 받고 얼굴이 더 안좋은데 피부관리실 2013/06/25 707
267601 냉장고용 스텐물병 어디꺼 쓰시나요? 2 궁금 2013/06/25 2,211
267600 워킹맘으로써 회의감이 드네요... 42 ... 2013/06/25 11,211
267599 돈을 주웠는데요 14 2013/06/25 3,188
267598 66평 주상복합 (56층) ? 5 가을.. 2013/06/25 2,304
267597 논점흐리는 NLL드립에 관심주지 말고 국정원선거개입에 집중합시다.. 3 똑바로! 2013/06/25 336
267596 남친의 전여친에 대한 호기심.. 8 고민녀 2013/06/25 10,382
267595 윗집 난방 배관에서 누수가 되어 물난리중 3 누수 2013/06/25 1,883
267594 절대 사과안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3/06/25 2,001
267593 NLL물타기에 말려들지 말고 국정원 선거개입 확실히 합시다. 2 아고라 서명.. 2013/06/25 433
267592 여자들끼리 점심 먹는다고 못마땅해 하는 사장 7 편하게 2013/06/25 1,351
267591 배두나 물병 써보신 분.. 3 혹시 2013/06/25 1,777
267590 시중에 파는 맛있는 스파게티 소스 추천해주세요 냉무 8 .... 2013/06/25 1,184
267589 아래 엄마젖 문다는 아이가 있어서.. 1 레이첼 2013/06/25 1,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