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고령화가족 봤어요 ( 이것도 스포? ...)

...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13-05-14 01:07:51

별 생각 없던 영화인데요

 

신문에 감독 인터뷰가 나오면서 큼직 숭숭 썰린 된장찌개인가 거기에 밥숟가락 놓인 사진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보길 잘 했다능.. ^^

 

가족이란 의미의 재구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애아빠는 둘째의 입을 빌어 자기 이야기를 전한다고 넘 무겁다고 하던데

 

어쨌거나

 

저도 그렇고.. 요즘 '엄마'들 넘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고 주고 싶은 것도 많잖아요

 

어쩜 아이들이 바라는 건 딱 윤여정 같은 엄마 아닌가 싶어요

 

오늘 교육 관련 받은 교육에서 다년간 청소년과 같이 한 강사쌤도 그러시더라구요

 

가르치고 주려고 하지 마라, 쟤 대체 왜 저래? 파헤치려 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대화로 처음을 여는 것도 알려주시고 했어요

 

같이 사는 사람도 아니고 잠깐 있는 사이니 그게 가능하겠지 싶긴 했지만

 

어제 영화보고 오늘 교육 받은 느낌 최대한 살려

 

학교에서 돌아온 중딩 2 딸아이랑 간만에 웃으며 지냈어요 ^^v

 

물론 아침엔 깜빡 잊어 한푸닥거리 해서 보냈고 ㅋ

 

애아빠는 왜 아침부터 그러냐고 뭐라하고 

 

전 중2병을 둔 아침밥상에서 어떻게 청정지역 고요함을 원하냐고 삐지고 ㅋㅋㅋ

 

완전 무장 해제된 아들들의 적나라한 모습들만 아니면 딸아이랑 한 번 다시 보고 싶어요

 

콩가루 집안 무색하리만치 티격태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합심하는 모습이나

 

가족이 별거니~~ 라고 하는 윤여정 엄마의 말들이 참 좋았거든요 ^^

 

둘째가 엄마는 언제가 젤루 행복했냐고 물어보는 부분도 좋았고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집이지만 그에 대한 엄마의 삶의 태도라던가...

 

순간순간 좋았던 부분들이 많았어요 ^^

 

지극히 인간미 풀풀 나는 .. ^^     

 

IP : 59.15.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좋았어요
    '13.5.14 1:28 AM (222.251.xxx.194)

    저희 엄마는 너무 무뚝뚝하고 힘들게 사신 분이라 영화보면서 저렇게 스스로 즐겁게 사시는 분이 엄마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자식들이 힘들 때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는 장면같은 건 제 심정이랑 비슷해서 찡하더라구요. 그런데 나이 들면 엄마모습이 다 수긍이 가는 면이 있어요. 그 모습이 좋았다 싫었다 그런 건 있겠죠. 가족이란게 치부를 다 보이니까 가족이라서 부모가 자식에게 좋기만 한 모습으로 남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 같아요. 힘들어도 자식에겐 내색하기 싫으니까 무뚝뚝해지고 그렇지만 사람이니까 다 감출 수는 없죠.

  • 2. 그게
    '13.5.14 5:08 AM (112.153.xxx.137)

    원작을 읽은 사람은
    너무 신파로 흘러서 별로더라고요

    원작의 그들은 정말 쿨하거든요
    게다가 결론도 다르고요
    결말을 신파로 만들어서 저는 정말 별로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448 가루비타민 3 어떻게 2013/05/25 937
256447 아이크림 땜에 주름 생길수도 있나요? 1 ㅇㅇ 2013/05/25 1,101
256446 아이스크림 6개를 먹었는데요.. 5 ㅠㅠ 2013/05/25 1,803
256445 생협 우유 너무 맛없지 않나요.. 저지방은 완전 밍밍.. 8 솔직히 2013/05/25 2,036
256444 컴퓨터에 윈도우재설치했는데 인터넷이 안돼요 10 윈도우재설치.. 2013/05/25 953
256443 볼링 잘하시는분 코치좀 부탁합니다 4 지현맘 2013/05/25 1,016
256442 초등 1학년 여자아이 호르몬 변화일까요? 4 덥다 2013/05/25 1,307
256441 구몬 수학 단계 조언부탁드려요.. 살빼자^^ 2013/05/25 2,098
256440 살이 너무 쪘어요.pt 받으려고 고민하고있어요. 13 절박해요ㅠㅠ.. 2013/05/25 4,239
256439 오늘 시경이 콘서트 갔다 오신 분 게신가요, 난 왜 표가 없어서.. 4 부럽다 2013/05/25 1,090
256438 아이 친구가 핸드폰 보관해달라고 맡겼다가 분실한 경우에요.. 6 애매 2013/05/25 1,229
256437 40대 초반, 시슬리 신디백 어떤가요? (링크 있어요) 1 40대초 2013/05/25 1,972
256436 국물이 있는(크리미한) 토마토가지 그라탕 어떻게 만드나요? 그라탕 2013/05/25 785
256435 자살을 생각할 때는... 18 토요일 2013/05/25 4,618
256434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베네딕트 완전 매력적이로 나옵니다. 8 도대체 2013/05/25 1,553
256433 코스트코에 무알콜 밀러 파나요? 4 아시는분 2013/05/25 1,256
256432 좀전에 출생의 비밀에서 나오던 노래 2 ... 2013/05/25 1,057
256431 최근에 서울근교의 운전면허학원에서 면허 따신 분 께시나요? 1 funfun.. 2013/05/25 944
256430 패션관련 종사자들.. 말투가 왜 여성스러운건지.. 특히 홈쇼핑에.. 4 .. 2013/05/25 3,401
256429 핫 에어 스타일러 써보신분~ 6 ^^ 2013/05/25 2,326
256428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보신분들.. 재미있나요?? 9 .. 2013/05/25 1,934
256427 아기가 두달째 감기! 어떻게하죠 12 해달별님 2013/05/25 5,084
256426 지휘자의 연봉은 어느 정도 되나요? 1 음악 2013/05/25 1,527
256425 성인종합심리검사 저렴하게 할수 있는 곳 있을까요?? 7 ........ 2013/05/25 2,603
256424 세타필 클렌져 사용법 질문이요. 5 긍정의힘 2013/05/25 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