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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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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연수때 만난 진상 룸메이트

.... 조회수 : 3,248
작성일 : 2013-05-13 21:37:18

얼마전 취직을 해서  2박 3일로 신입사원 연수를 갔답니다.

저희 회사는 여기저기 대리점이 있는데 각 대리점에서 신입사원이 모였고요

 

근데 저랑 같이 방 쓴 사람이 대박 진상...... ㅠㅠ...............

 

제가 외국유학생활을 10년 가까이 해서

세계 각국에서 온 별의별 룸메이트들과 생활을 해봤거든요.

근데 이런 진상은 또 첨이라는.. ㅠㅠ

 

사례 1:  첫날 잠을 자는데 이 룸메이트 밖에서 술 마시고 놀다가

새벽 3시에 방에 들어와서  불 키더니 (같은 방 썼음.)

이것저것 본인 짐을 뒤적이더니 샤워하기 시작함.

(사실 제가 잠자리나 소음에 민감한 편이 아니고 저도 야행성이여서

마침 잠이 잘 안 와서 뒤적거리고 있던차라 그냥 그러려니 했음)

하지만 샤워하고 와서도 불 끄고 잘 생각을 안하고 계속 불 키고 있음.

언제 불 끄나 생각하다가.. 그냥 스르륵 잠들어버림.

(불 끄라고 한마디 하면 되겠지만 나 무지 소심한 사람임. ㅠㅠ)

 

그러다가 한 새벽 5시에 하도 눈이 부셔서 일어나니 여전히 불이 켜져 있더군요.

그리고 더 황당한건 옆에 룸메이트는 얼굴에 허연 시트팩 붙이고

코골면서 자고 있음.

 

지 얼굴에 시트팩 붙일 정신은 있고 불 끌 정신은 없었나......

저도 가끔 침대에서 책 읽다가 불 키고 잘때가 종종 있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저도 예전에 룸메 있을때 술 마시고 새벽에 늦게 들어올때도 있었지만

룸메한테 미안해서 샤워는 몰래몰래 하고  어둠속에서 옷 갈아입고 잠들고 그랬는데

이건 뭐............ ㅠㅠ

그날 잠 설쳐서 다음날 하루종일 피곤해함

 

둘째날:  제가 연수때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서 몸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게다가 전날 룸메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서

점심먹고 남은 시간 이용해서 방에 들어와서 이불깔고 누워있는데

내가 콜록콜록 기침하는걸 보더니 룸메가 ' 감기 걸렸어요? 어머 어떡해'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핸드폰 꺼내서 노래 틀더니 흥얼흥얼 노래 따라부르기 시작함.

그렇게 점심시간 끝날때까지 한 30분 가량 핸드폰으로 노래 틀어놓음.

 

물론 활동하는 낮시간에 노래 틀어놓는게 큰 죄는 아니지만

저 같으면 룸메가 아파서 누워있으면 그냥 조용히 있겠어요.

굳이 핸폰으로 노래를 틀어놔야 하는건지? 노래 못 들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둘째날 밤:  이날 일정이 새벽 1시인가 끝났어요.

그리고 다음날 새벽 7시 기상이었는데 룸메는 어디가서 놀다왔는지는 모르지만

새벽 3시에 들어오더라고요. 이때 저는 열이 너무 나서 잠이 안 와서

방 불이 켜져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불은 덮고 누워있는 상태

 

룸메는 새벽 3시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갑자기 드라이로 머리 말리기 시작함. (방에서..)

제가 해도해도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이불을 머리위로 확 뒤집어 쓰면서 '아씨' 소리를 내니

그때서야 드라이기를 멈추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환하게 켜진 방 불은 꺼질 생각을 안하고..

한 30분쯤 있다가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 들림.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얼굴에 수면팩은 붙여져 있고...........

방 불은 환하게 켜져있고...--

 

저 진짜 별의별 룸메이트 만나왔지만 이런 진상은 처음 본다는.. ㅠㅠ

 

처음 만나서 자기소개 하는데 자꾸 지 자랑만 하고

(전공이 뭐였어요? 물어보는데 왜 자기 어디어디 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는 걸 얘기하는지.

보통 자기소개할때 이런거 얘기하는게 일반적인가요? )

 

저 입사한지 얼마 안 돼서 일은 힘들지만 다행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 좋은데

저런 사람 안 만난것도 큰 복인것 같습니다.

 

에휴 2박 3일만 지내서 다행이지

만약 저런 사람이 동료였다면.. 에휴

 

 

 

 

 

 

 

 

 

 

 

 

IP : 211.208.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5.13 9:43 PM (182.172.xxx.240)

    근데 죄송하지만 직종이 어찌 되시는지..

  • 2.
    '13.5.13 9:47 PM (119.64.xxx.204)

    다행이네요. 그 진상과 같이 근무할 직원들은 뭔 죄인가요.

  • 3.
    '13.5.13 9:48 PM (223.62.xxx.96)

    이글보니까 생각나서요
    병원 2인실에 울애기가 입원했는데
    옆에 입원한 애기 젊은부부
    ㅣ2시까지 티비끄지도않고 밤새 왔다갔다
    밤새 애기 울고 불켜고 아침엔 애기들어라고 노래틀어놓고 또 전화는 왜그리 붙잡고사는지 원 이틀같이 있었는데 하루 더 그사람들 있었다면 그냥 나갈려고했어요 차라리 6인실이 편하죠
    이기주의들 진상들 그런사람들 뇌구조를 연구하고 싶네요!

  • 4.
    '13.5.13 9:52 PM (223.62.xxx.96)

    ㄱㅡ 젊은부부 밤새 애기때메 같이 잠 못잤는데 애기 우는건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새벽 3시에 애기 목욕을 헉~~~그래놓고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안하더라구요
    비싼 돈주고 참 나~~아직도 화나네염ㅜㅜ

  • 5. 헉..
    '13.5.13 11:13 PM (112.152.xxx.174)

    다른 사람 있..는데서 핸드폰으로 음악 틀어놓고 듣는거 진짜 개념없는 행동 같아요.. 소음이고 불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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