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6세여아에요. 같은동에서 같은 유치원 같은반 친구가 두명 더 있어 등하원때마다 만날수밖에 없고
요즘같이 날씨 좋을때는 하원하고 몇십분씩 놀리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어려서 그런가 그냥 별일없이 놀더니 올해부터
다른 두아이들이 우리애를 소외를 시키면서 노네요.
그렇다고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항상 그러는것도 아니고 (주로 점점...그렇다고 말해야겠네요.)
놀이를 가장해서 우리애를 빼는 상황을 만들어요.
예를 들어 자기네는 한명은 엄마 한명은 언니하고 우리애는 막내를 시켜서
너는 막내고 애기니깐 집봐야하는거라고 시키고
자기네들은 시장간다고 하면서 나와서 자기네들끼리 논다던지...
무슨 놀이 할사람 여기 붙어라 하면 다른 애 하나가 착 붙은 다음
우리애가 가기전에 하나둘셋 카운트를 끝내버린다던지 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르게 그렇게 소외를 시켜요.
차라리 대놓고 따돌리거나 그럼 그 아이들 엄마가 제지할수도 있고 그럴텐데
애들이 노느라 그런거고, 그쪽 엄마들도 잘 모르는건지 알고도 모른체하는건지
저야 당하는?쪽이니깐 자꾸 신경이 쓰여 더 민감하게 보이는거겠지만 제가 뭐라 말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구...
여튼 그럼 우리애는 기분이 좀 나쁘면서도 일단은 놀구 싶으니 따라가는편이에요.
솔직히 제 속은...말할수없게 속상해요. 차라리 놀지 않겠다고 성질을 부리는게 낫겠어요.
그 상황에서도 놀겠다고 버티고 있는거 보면...참...애한테 화도 나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애가 아직 어리니 제가 상황조정해가면서 억지로 빼야 하는지..
아님 이러면서 우리애도 단단해지니 그냥 원하는대로 놔둬야 할지...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 되길래 집에 와서 얘기해줬어요.
노는건 기분 좋은 일이고 행복해야하는 건데 놀면서 기분이 안좋다면 안놀아도 좋다고..
너를 기분 상하게 하는 친구보단 너를 소중히 하는 친구랑 놀으라구요.
그리고 언제든지 놀이 그만하고 싶음 참지말고 말하라구요.
대답은 콩떡같이 알겠다고 하는데 눈빛은 아무 생각 없는것 같은...--.-;;
늦됨도 유전인가봐요...큰애도 그러더니 둘째도 그러네요.
속상한 마음 아실랑가요...^^;;
덧붙히자면..늦된 우리애가 분위기파악 못해서 아마 빠른애들한테는 피곤함으로 다가가는점도 있는것 같아요.
무조건 우리아이는 늦되서 순진하고 그 애들은 빨라서 영악하고 못됐다 이런생각은 저도 아닙니다.
순간 속은 상하고 그 아이들이 야속하지만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구요.
누구하고나 친하게 지낼수는 없는거니깐요..
등하원 장소가 같으니 매번 소외감 느낄텐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잘 생각이 안서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