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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고 있는 아들을 보며 드는 끝없는 고민

엄마 조회수 : 2,687
작성일 : 2013-05-13 20:24:58

저희 아이가 4학년 남자아이에요.

4학년이면 놀이터에 나와 노는 애들 별로 없어요.

영어학원에 수학학원에 다니느라 바쁘죠.

다들 안경쓰고 다니고..

저희 아이는 많이 놀아요.

 

사교육도 운동이랑 재미로 하는 방과후 두개정도.

놀이터에서도 날마다 기본 두시간씩은 노나봐요.

동네에 모르는 애가 없어요.

동네애들은 짬짬이 노느라 로테이션 되는 거고

우리아들은 거의 날마다 노니까요.

저나이 때 저렇게 놀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고,

애들 공부에 학원에 쩔어서 있는 것 보면 안됐어요.

제마음이 그렇긴 한데...

아이가 공부가 별로에요. 80점 정도 맞아와요.

닥쳐서 문제집 한번 겨우겨우 풀고 가니까요.

머리가 아직 안트인건지, 소질이 없는 건지

다른 엄마들 가열차게 달리는 모습보면

나도 그래야 되나 싶다가

애를 보면 따라줄 성 싶지않고...

저런걸 붙잡고 뭘 시키나

날 좋을때 햇빛에서 친구들이랑 놀아야지...싶기도 하고.

사실 제가 공부를 거의 서른살 까지 했어요.

잘하기도 하고 많이하기도 했지만 그게 인생에서 똑똑한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고생끝에 들어간 직장이 정말 빡세고 힘들어요.

남자아이니 평생동안 그런 직장에서 처자식 벌어먹이느라 힘들텐데,

어린시절 잠깐 내밑에 있을때 행복한 경험을 많이 주고 싶어요.

그런 행복한 기억으로 평생 사는 거 아닌가 싶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금부터 공부해야지 그런 직장이라도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아내의 자격 보신분 많으시죠?

전 김희애도 이해가지만,

김희애 남편이 하는 말도 좀 재수없게 말해서 그렇지 , 다 맞는 말이더라고요 .

제 불안감을 푹푹 찌르는 말이었고요.

놀리다가 나중에 후회한다, 놀려도 나중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놀려라..그런말씀들 많으신데,

항상 알고는 있지만 조율하기는 힘드네요.

IP : 221.146.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3 8:33 PM (39.121.xxx.49)

    지금부터 10년의 고생이 평생을 좌우하는데두요??
    누군 자식 힘들게 공부하는거 가슴 안아픈 부모가 어디있겠어요?
    살다보니 그나마 인생 좀 편하게 살려면 공부가 가장 편한 방법이니 그런거죠..
    뭐..원글님이 아주 부자여서 다 커버해줄 수있음 모르겠지만요..

  • 2. 4학년이면
    '13.5.13 8:40 PM (110.70.xxx.84)

    아직 그러고 놀때죠ㅜㅜ
    근데 ..현실은 그게 아니던데요 ㅜㅜㅜ
    4학년되니 성적이 한만큼만 나와요.
    님아이는 80점 나온다니 노는시간 조금 줄이고 공부하면 90점은 나오겠네요.

  • 3. 시원한
    '13.5.13 8:40 PM (1.209.xxx.239)

    제목만 보았을 때는

    아들이 백수로 놀고 있어서 고민된다는 글인줄 알았네요....

  • 4. 저도
    '13.5.13 8:44 PM (175.223.xxx.3)

    백수아들 고민인줄 알았어요

  • 5. 엄마
    '13.5.13 8:47 PM (221.146.xxx.7)

    백수아들 놀고 있는 것 보면 얼마나 속에서 천불이 터질까 싶네요.
    제가 행복한 고민인거죠?

  • 6. 지금부터
    '13.5.13 8:53 PM (175.223.xxx.3)

    수학만 좀 잡아주세요
    분수 헤매기 시작하면 5학년때부터 힘들어지더라구요 ^^

  • 7. ...
    '13.5.13 8:53 PM (59.15.xxx.61)

    조금 전 뉸스 보셨나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하는 것보다
    땀 흘리며 운동할 때 뇌가 활성화 된다네요.
    열심히 뛰어노는게 맞는건데...
    현실은 4학년 성적이 대학가는데 시발점이라는...ㅠㅠ

  • 8. 문제는
    '13.5.13 9:18 PM (14.52.xxx.59)

    왠만한 아이는 처음에 놀다가 평생 논다는거죠
    예전처럼 뒤늦게 발동걸려 따라잡을수 있는 시절이 아니니까요 ㅠㅠ
    빡세게 일하는 성인은 초중고때도 빡세게 공부했던 아이들일 확률이 높아요

  • 9. 공부
    '13.5.14 2:19 AM (112.149.xxx.41)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 성격좋은 아이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 공부 잘하는 아이들 쎄고쌨습니다. 공부 기계가 돼서 온통 부모나 아이나 머릿속에 공부만 가득합니다. 공부 잘 해서 출세하는 시대는 지고 잇어요. 좋은대학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도 행복을 보장하지도 않아요. 성격이 밝고 원만한 아이가 까칠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 백배 천배 좋아요.

    아직 초등학생 이잖아요.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뭐 그런 말들은 부모를 자꾸 불안하게 해서 사교육에 뛰어들게 하려는 수작? 처럼 보입니다.

    군에 가있는 아들이 첫 아이인데 정말 잠수네라는 사이트 들락거리고 책도 보면서 전의?를 불태웠어요. 그런데 지금 정말 많이 후회합니다. 타고난 성격은 좋은데 내가 아이를 망쳤다는 자책감을 떨칠 수가 없더라구요.
    아이가 행복한게 우선이예요. 잘 놀다가 이젠 공부 하고 싶어요 할 수도 있어요. 중고등학교때 뒤늦게 발동걸려 공부 하는 아이들 얘기 심심치 않게 들었어요.

    인생 길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발견하면 시키지 않아도 공부 합니다. 공부가 꼭 교과서 가지고 하는 공부만 공부가 아닙니다. 사람사는 세상이니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도 훌륭한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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