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 긴 하루가 끝나가네요.
전 주말부부라 평일엔 아이와 저, 친정엄마가 함께 지냅니다.
원래는 저 혼자 출퇴근 시터 쓰면서 지내다가 아이가 여러 모로 힘들어해서 친정엄마가 도와주시기로 했어요. 그 바람에 엄마가 주중엔 제가 있는 곳에 와 계신지 반년쯤 되었어요. 아이는 그 사이에 많이 좋아졌구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저희 집이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사람 구하기도 어려웠구요. 아이가 안 좋은 걸 안 후에 주말부부 청산하고 남편과 함께 육아하려고 이직을 고려했었는데 친정에서 너무너무 말렸구요. 이런 저런 탓에 친정 신세를 지게 되었어요. 저도 하느라고 하느라 차표 끊어드리고 금요일에 가실 때 라이드 해 드리고 월에 150정도 드립니다. 그래도 신세가 큰 건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 직장이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보니까 엄마가 제 시간은 막 빼도 되는줄 아세요. 보통 월요일에 아이 어린이집 하원 받으실 때 맞추어 오시고 금요일 오전에 가시는데 그러다 보니 평소에도 전 금요일 오후에 일을 못합니다. 다른 요일에 한 번 아이를 데리고 가야하는 곳이 있는데 그것도 제가 하고요. 그래도 이건 제가 감수하고 밤에 더 하지만 가끔--;; 이번 주엔 월요일에 못가겠다고 하시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말씀으로는 일 열심히 하라고 아이는 잘 봐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월요일엔 회의, 수업 없으니 화요일에 가겠다고 하시면 힘듭니다.
수업, 회의만 일이 아니고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데 왜 파트타임 취급이신지... 이러면서 열심히 다니라고 이직 못하게 한 건 또 뭔지. 힘드신 것도 알고, 고맙고 미안하고 다 아는데 아이만 괜찮으면 시터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아이는 엄청 예민한 아이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시간만 가길 기다립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풀타임인데...
풀타임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3-05-13 19:51:26
IP : 118.129.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3.5.13 8:01 PM (203.152.xxx.172)조금만 참고 견디세요.. 아이는 곧 큽니다... 에휴.. 가장 힘들때네요...
2. 풀타임
'13.5.13 8:13 PM (118.129.xxx.110)감사합니다... 직장에서도 자꾸 치이고 요즘 정말 진퇴양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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