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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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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안챙긴지 몇년되었어요.

조회수 : 5,591
작성일 : 2013-05-13 16:00:51

시부모님은 몇년전에 두분이 돌아가셔서 안챙기게 되었구요.

친정은 제 맘이 하고 싶지가 않아서 안챙깁니다.

딱 기본만 하고 살아요.

명절2번, 생신때 이렇게요. 총 4번정도만 친정식구들 만나고 일절 안만나고 살아요.

솔직히 외롭고, 지칠때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할머니,할아버지 존재도 거의 없고, 시댁은 시동생내외만 있는데 부모님 돌아가시니 거의 남남이네요.

명절때만 봅니다. 제사 안지내고 명절때 산소만 가거든요. 거기서 만나 성묘하고 외식하고 끝입니다.

동서네 집은 7년전에 한번 가봤어요. 그뒤로 외식하고는 끝입니다. 오히려 서로 터치없고 간섭없으니 서로

어려워하고 격식 차리고 그럽니다. 형제끼리도 거의 통화도 안하고 살고, 시댁쪽 친척분들도 거의 만날일도 없어요.

 

친정과 멀어진 결정적인 원인은 남녀의 차별때문입니다.

가끔씩 옛일을 생각하면 피가 꺼꾸로 쏟아지는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억울하고 분하고 내 인생이 이리 된것이

한없이 미치도록 서럽습니다.

 

아들둘에 딸하나에 전 둘째 장녀랍니다.

첫딸은 살림밑천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완전 남여차별 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음식주실때 오빠, 저보다 나이가 4살이나 어린 남동생, 저 이렇게 순서 정해주시고, 뭐든지 그리 하셨어요.

예전에는 초등학교도 육성회비란게 있었는데 그때도 저만 제일 늦게 주셔서 맨날 일어나서 이름불리고

운동화 떨어져도 저만 안사주시고, 오빠,남동생 밥차려주고, 실내화 빠는거야 뭐 기본으로 제가 다해야 하고요

이런 사소한 것들은 집안이 매우 가난해서 어쩔수 없다라고 여기며 살았던거 같아요.

 

물론 대학은 꿈도 못꾸고, 고등학교 졸업해서 오빠,남동생 학비 대야 했구요.

공부도 제가 제일 잘했고, 선생님이 그리도 말렸건만, 공부 제일 못하는 오빠 재수 시키면서 저는 회사에 알바해서

번돈 고스란히 만원짜리 한장 가져보지도 못하고, 다 가져가셨어요.

제 월급통장앞으로 집 생활비 자동이체를 해놔서 월급날이면 통장 잔고가 바로 0원이였어요.

2일에 한번씩 몇천원씩 교통비만 받아서 회사다녔고, 저녁에는 알바도 가끔해야 했구요.집안이 진짜 가난했어요.

그런데도 남자형제들은 그 흔한 대학때 알바한번도 안하고 오로지 남자라는 이유로 자격증 학원다니고, 운동하고,면허따라다니고, 저는 그 뒷바라지 했어요.

 

당시에는 그런거 잘몰랐어요. 그냥 학교만 다니는줄 알았고, 저는 집안이 가난해서 집안 생활비로 제 월급이 나가는줄 알았어요. 집안에 돈버는사람 아빠랑 저랑 두사람뿐이였는데 오빠는 재수해서 지방대학 가서 하숙까지 해서 그야말로 한달 비용이 어마어마 하게 나가고 남동생도 대학생이여서 돈이 많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직장생활 10년하고 결혼을 했는데 딱 250만원 주시더라구요. 제 남편이 경제력이 조금 있었어요. 남편이 좋은사람이라 본인이 집이며, 살림살이며, 기타 비용 전부다 내주었어요. 그걸 아시곤 예단비외 기타 자잘한 비용하라고 250 내주셨어요. 그것도 현금도 아니고 카드로요. 결국 그금액의 일정부분도 결혼후에 제가 갚았습니다. 돈없어서 못갚아 다달이

은행에서 빚독촉온다고 난리를 치셨어요.

 

오빠,남동생은 저보다 조금 늦게 결혼했는데 이때부터 제맘이 억울한겁니다.

그동안 저는 집안이 진짜 너무너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그나마 저라도 부모님 걱정하지 않게 결혼 잘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결혼후에 직장 다니면서 월급에서 일정부분 용돈으로도 드리고 했어요.

그런데 오빠,남동생 경기도 외곽이지만, 아파트 20평짜리 하나씩 사주시더군요.

말은 대출이 많이 있어서 힘들었다 어쩐다 해도 그동안 두사람이 직장생활하거 고스란히 적금들어서 마련한거였어요.

생활비는 제 월급과 아빠월급으로 충당하시고, 두사람에게 들어가는 자잘한 용돈도 충당하시고요.

 

그런데 또 결혼후에 보니 올케두사람이 참 부자더라구요. 혼수도 많이 해오고 예다비용도 많이 해오고 두사람다

알뜰하게 직장다녀 벌어놓은돈 가지고 왔나봐요. 돈이 몇천씩 있어서 생활들이 풍족하더군요.

 

그모습을 보고는 마치 저는 집안에서 출가한 딸 취급하고, 잘사는 올케네만 생각하시는겁니다.

그래도 딸인데 본인들 뱃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참 너무들 하더라구요.

 

부모님은 제가 40넘도록 단한번도 생일이란걸 차려주신적 없어요. 그건 오빠,남동생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결혼후에는 오빠,남동생내외랑 친손주들 생일을 꼬박꼬박 챙기세요.

올케들 생일때 용돈과 외식 시켜주고, 손주들 생일때도 챙기시고, 오빠,남동생들 생일대도 두집안 모여 식사하더라구요.

저만 쏙 빼구요.

 

한동안은 몰랐어요. 저렇게 생일을 자기들끼리 챙기는지요. 그러다라 카톡 생기고 알았습니다.

그동안 자기들끼리 생일이면 3집안 모여 외식하고 용돈,선물 챙겼다는걸요.

어린이날도 두집안 손주들한테만 선물,용돈 챙기셨더군요.

 

아이들도 모두 2명씩인데 제가 아이 낳았을땐 산후조리는 커녕 아이 내복한벌 안사주셨어요.

올케들에게는 출산용품 사라고 돈도 주시고, 아이들 옷도 마련해주시고, 산모 약도 사다주셨더군요.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부터 일체 저도 안하기로 했어요.

김장도 3집이서 모여 하더군요. 제 친정부모님왈 저는 시어머니랑 하는것이 맞대요.

대체 왜 니가 친정김치 받아먹으려 하냐는 말씀을 하셨어요.

 

아이 좀 하루 봐달라하니 대체 니 시어머니는 뭐하고 나에게 아이를 봐달라고 하냐 외손주 보는 법 없다

친손주 봐줘야 한다면서 친손주들은 오기 싫다는거 주말마다 데리고와 재워보냅니다.

우리아이들 10년 넘게 단 한번도 외가집 가서 자고 온적 없어요. 절대 안된답니다. 우리아이들은 울고 불고 난리쳐서

감당이 안되서 안되니 데리고 오지 말라 하세요.

 

그뒤로 거의 연락도 끊었고, 명절때 가면 친하게 지내는 올케들과 친정부모님 뵙기 불편해서 하루 지나고 잠깜만 다녀오구요. 생신때는 그 불편한 자리 그냥 저희식구끼리 구석에서 조용히 먹고 옵니다.

 

명절때 가도 올케들은 바리바리 싸주시면서 저는 전한게도 안싸주세요. 다 올케들이 한거라 며느리 눈치보여 싫다고

딸래미인 저는 집에서 저보고 해먹으랍니다. 만두도 속만든거 싸주세요. 저보고 만들어 먹으라구요. 그거 한개 주세요

제가 만두 킬러거든요.

 

아이키우면서 속상해서 많이도 울었어요. 너무 힘들때 누가 좀 위로해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참 좋으셨던 시부모님은 이제 돌아가시고 안계시고, 형제라곤 남남보다 더 못하고, 부모님은 그보다도 더 못하고 그러네요.

 

어린이날 손주들만 챙기는거 알고 저도 어버이날 선물,용돈, 전화 한통 안드려요.

오빠,남동생네 집이랑 저희집이랑 차로 20분 거리 살아요. 부모님집은 차로 1시간내외입니다.

 

친손주 선물사서 아들내외 집 들릴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딸집에 오실수도 있잖아요.

아주 가끔 저희 집에 오셨을때 전 단 한번도 빈손으로 부모님 돌아가시게 한적 없어요. 꼭 용돈이라도 드렸어요.

그렇게라도 하면 저한번이라도 봐주실까해서요. 씨알도 안먹혀요.

 

김치 담가와서 아들내외만 쏙 넣어주고 가시고, 저는 무조건 뭐든지 시댁에서 받아라 하십니다.

그러다가 이젠 시부모님이 안계셔서 저혼자 김장하고 명절도 지내고 그래요.

 

그런데 제가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남편에게 자세하게 말을 안했어요. 남편도 어느정도는 눈치가 있어 알긴하는데

얼마전에 그러더라구요. 왜 어버이날 친정안가냐고 다녀오자고ㅠㅠ 제가 싫다고 가기 싫다고 했어요.

 

그랬더니만, 나이 더 들면 후회한다고, 자기는 하고 싶어도 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못한다고,, 살아계실때 잘해드리라고

합니다.

 

그말 들으니 또 제가 너무 나쁜 딸 같기도 해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잘해주실때도 있었어요.

직장다닐때 제가 새벽 6시면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10년 직장생활 하는동안 단 한번도 안거르고 아침식사 매번 꼬박꼬박 차려주시고, 막차가 끊기면 아빠가 저를 데리러 1시간 넘게 찾으러 오시고, 월급통장에 항상 0원이라 맘이 아프셨는지 한번은 백화점에서 근사한 코트 한벌도 사주시고 ㅠㅠ 딱 한번 사주셨네요. 생각해보니..

 

그런데 그래도 제맘은 아직도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가시질 않습니다.

미움보다 더 큰 원망으로 얼굴보고 말하는것 조차 버거울 정도로 싫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3가족은 가족여행을 아빠 칠순기념으로 다녀왔더라구요. 저한테 남동생이 연락을 했는데 정말 마지못해서

우리 어디가기로 했는데 같이갈래?? 이런식으로 전화왔길래 안간다 했어요. 두말 안하고 끊더라구요.

칠순이니 여행경비 얼마 부모님 드리라는 문자한통오구요. 돈만 보내고 말았어요.

지금도 후회되는게 왜 내가 뭣땜에 여행경비를 드려야 하나 싶었어요.

 

그냥 이대로 쭉 이상태로 가고 싶은데 그럼 저 나중에 후회할까요??? 우리남편은 그냥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가족이니까 잘지내자 그럽니다. 본인도 우리집 식구들 너무 불편하고, 딸도 하나인데 참 너무하는구나 싶었던적

많았다고요. 하지만, 시댁도 없는데 친정마저 없으면 너무 외롭지 않냐고 합니다.

 

전 외롭기는 커녕 괴롭다고 했어요. ㅠㅠ

IP : 121.143.xxx.1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학대자
    '13.5.13 4:07 PM (67.87.xxx.133)

    님이 당한걸 바로 학대라고 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 착취가 있어요. 수십년간 학대와 착취를 당하셔서 물론 죄책감도 깊으실거 같습니다, 일종의 세뇌라할지도. 그 정도면 보살소리 나올정도로 잘하고 계세요. 그만 하면 됐습니다. 님이 더 소중하고, 님을 더 아껴주세요.

  • 2.
    '13.5.13 4:17 PM (118.42.xxx.103)

    한국에서는 어른에게 어버이에게 잘하라고 어릴적부터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세뇌를 시키지만, 사실 그건 다 부모네들 좋자고 하는 말이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기자신입니다... 학대받고 착취당하면서까지 섬겨야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인격이 덜된 분들에게 구차하게 애정을 갈구하지 마세요...차별로 인한 애정결핍 가진 분들이 안타깝게도 그런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더 잘하려고 하는거보면 안됬더라구요...

  • 3. ᆞᆢ
    '13.5.13 4:24 PM (1.237.xxx.241)

    저도 그래요
    사남매중 아들들은 어려운형편에도
    재수에 삼수에 딸들은 당연히 실업계로
    가서 집안생활비대고
    내인생을 돌이켜보면
    참 서글퍼요 스무살 어린나이에 적성에도 안맞는 회계하느라 맨날 울고다녔어요
    공부도 제가 젤 잘했는데
    아버지는 지금은 후회하시고 그때는 어쩔수없었다고 하시지만
    살면서 나이들수록 더 원망스럽고
    어린시절 상처땜에 우울하고
    행복하지가 않네요

  • 4. ...
    '13.5.13 4:30 PM (1.224.xxx.225)

    저도 차별받고 자란 딸입니다
    그냥 아들한테 효도받으라 하세요
    일년에 딱2번 생일 어버이날만 용돈보내고
    얼굴도 안보고 삽니다

  • 5. 저도요
    '13.5.13 4:52 PM (1.239.xxx.88)

    원글님과 비슷해요
    글 읽고 눈물이 핑 돌아요
    많은 사연 가슴에 픔고살다
    너무 아파 약도 2 년 가까이먹었지요
    그러면서 용서 하려 애썻는데
    그것도 잘 안되더라고요
    엄마 형제는 몰라요 말 않해서...
    누가그러시더라고요 마음이하락할때까지
    기다리라고...우리 힘내요

  • 6. 저같으면
    '13.5.13 5:04 PM (180.64.xxx.95)

    저도 오빠와남동생 사이 낀 딸이예요.전 고명딸이라고 대우받긴했는데 어릴때 밥 풀때는 남동생걸 먼저 퍼서 화냈던 기억이 있네요.아들선호사상은 참 뿌리도 깊고 질겨서... 친정엄마가 계모밑에서 자란지라 딸을 살뜰히 챙길질 모르고오히려 올케들에게 더 잘하시니 다른 친정엄마 시집간 딸에게 하는거 보고 저도 눈물깨나 쏟았는데 ...더구나 시부모님들조차 연끊고 싶을만큼 막장이시고.. 원글님..고아라 생각하시고 그만하세요..지금 울분 억누르고 도리하셔봐야 나중에 병으로 돌아옵니다.
    양심있으면 딸에게 기대는 것도 없겠죠.
    세가족 똘똘 뭉쳐 잘 살라하세요..

  • 7. ...
    '13.5.13 5:10 PM (220.85.xxx.177)

    전혀 나쁘지 않으세요. 그냥 마음이 가지 않으면 하지 마세요.
    어차피 자식노릇 하셔도 부모님들은 님가족을 따뜻하게 돌아봐주시 않을거예요.
    그러면 또 상처받으시겠죠. 아이들도 커가면서 눈치가 있으니...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 없느니만 못합니다.
    그냥 외로운 것이 운명인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서 더이상 상처받지 말고 사세요.

  • 8. 토닥토닥^^
    '13.5.13 5:19 PM (121.161.xxx.151) - 삭제된댓글

    친정식구들이 몸바쳐서 너는 우리 가족 아니다 말하고 있는데
    뭐하러 거기 끼려고 하시나요.
    남편분은 자신의 화목한 가족에 대한 기억으로 그리 말씀하시는 거니까 이해하시구요.

    그냥 나는 천애고아다, 그러고 시부모님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사세요.

  • 9. 용돈은 무슨
    '13.5.13 6:01 PM (223.62.xxx.239)

    용돈이예요
    그동안 그렇게 호구노릇하셨으면
    오히려 동생,오빠한테 들어간거 받아내도 시원찮겠네요
    저라면 더이상 상처 안받고 발길 끊겠어요

  • 10.
    '13.5.13 6:59 PM (221.141.xxx.48)

    무슨 드라마 아들과 딸 같네요.ㅜㅜ
    귀남이 후남이요.
    그거보고 어린마음에 얼마나 화가나던지요.
    그동안 들어간돈 다 받아내도 모자를판이네요..ㅜㅜ

  • 11. ^*^
    '13.5.13 8:03 PM (118.217.xxx.39)

    저희 시어머니는 큰아들에게 재산 다 주신답니다.
    돈 보다도 자라면서 고생한 남편 불쌍해요. 이번에도 큰아들에게 천만원주고...
    저는 앞으로 무조건 용돈은 최소한으로 그것도 명절때 만나면 드리고 안만나면 안드리는걸로..
    내가 드린 용돈도 모아 큰아들 주시고 필요한건 사달라고 하시니 이젠 무조건 몰라라 할거예요.
    부모라고 무조건 받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12. 이게
    '13.5.13 8:32 PM (58.240.xxx.250)

    말로만 듣던 없는 것보다 못한 친정이로군요.
    차라리 없는 게 낫겠어요.

    제 일도 아닌데, 읽는 내내 혈압이...ㅜㅜ

    명절은 무슨 명절이요.
    아이들이 좀 안 됐지만, 그냥 끊으세요.
    여행이나 가세요.
    아이들도 눈칫밥 먹는 것보다 나을 것 같네요.

    남자 형제들이나 올케들도 너무 하네요.
    부모님이 공평하지 못한 거 젊은 사람 눈에 안 보일까요.

    님 어버이날 안 챙긴 거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세상에나...

  • 13. 한번...
    '13.5.13 11:13 PM (1.224.xxx.47)

    뒤집어 엎으세요 ㅠ.ㅠ
    그냥 있긴 너무 억울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용돈은 무슨...그냥 모른척 사세요.

    저희 집은 아니고 아는 친척네가 약간 그런 상황이예요....
    공부 잘 하는 딸은 여상 나와서 죽자고 돈 벌어서 오빠(지지리도 공부 못 하는 오빠) 뒷바라지 하고
    직장 다니는 와중에 오빠가 장사를 시작하니 퇴근 후에는 그것까지 돕고 ㅠ.ㅠ
    결혼할 때는 돈 없다...알아서 가라...
    결혼한 후에도 이 동생은 착한 건지 바보인 건지 계속 오빠네 돕고...
    그래도 엄마는 아들만 찾으십디다. 아들이 잘 돼야 한다고 우리 00이 같은 아들 없다고...
    집안 돈 다 쓸어간 그 분 그냥저냥 말아먹진 않으셨지만 그래도 다들 그럽니다. 그 딸이 아들이었으면 훨씬 잘됐을 거라고...
    그냥 딸이라서 이런 대접받는 거 정말 슬퍼요.

  • 14. 나쁜 사람들..
    '13.5.14 12:47 AM (71.172.xxx.98)

    일년에 몇번도 챙기지 마세요.
    계속 보내면 당연한줄 압니다.
    나쁜건 그들이지 원글님이 아닙니다.
    남편이 그러는건 속속들이 모르기때문이예요.
    그돈 원글님 가족 위해서 쓰시고 자유로워지세요.
    그리고 뭐라고하면 뒤집어 엎으세요.
    그래야 잠깐 움찔이라도 합니다.
    가만이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절대 맞는 말이예요.
    읽는데 혈압 오르고 욕나오고 부모도 아니고 형제도 아니예요.
    잘해줬다고 하는것들 부모가 자식 키우면 당연히 해야하는것들이예요.
    착각하지 마세요.
    정말 왜들 그러는지,
    딸 가슴에 못박고 아들하고만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어리석은 노인네들..
    나같으면 벌써 인연 끊었을겁니다.
    이렇게 다들 말씀 드리는데도 또 앞으로도 계속 하시면 원글님 바보, 호구 인증하시는 겁니다.

  • 15. ㅠㅠ
    '13.5.14 1:02 AM (173.165.xxx.157)

    쓴 거 보니 억지로 찾아낸 그 잘해 준 기억...잘해 준 것도 아니네요. 귀한 딸자식으로 대접해 준 거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식모도 예전 어른들은 때 되면 학교 보내 주고 옷 사 입히고 보너스 주고 시집도 보내 줬어요. 몽실언니같은 책 읽어 봐도 나오잖아요. 거의 그 수준이에요 정말 죄송하지만 그렇게밖에는 안 보일 정도로 친정 부모님이 그 시절부터 결혼 이후 최근까지도 님에 대해서는 받으려는 마음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아들들을 위한 도구 정도...1년에 4번 생신이랑 명절도 왜 챙기고 칠순 여행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경비는 왜 부담하셨어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이제껏 맺힌 거 다 풀고 연락을 끊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노인들 자신들이 평생 자식에게 무슨 짓을 해 왔는지 깨달을 거에요. 그렇게 딸을 키워 왔으니 다른 형제들과 그들의 배우자들도 님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거겠죠. 그들이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님이 속내를 털어 놨을 때 반성을 하고 관계가 회복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예 희망이 없는 인간들이니 지금이라도 인연 끊어 내는 게 님에게 좋은 겁니다. 왜 그런 인간들을 1년에 몇 번을 보고 돈을 주고 도리를 하면서 지내요?

  • 16. 댓글들은 안 읽고
    '13.5.14 10:34 AM (61.82.xxx.151)

    원글만 읽고 쓰는데요
    저요
    위로 오빠셋 막내로 딸하나 저 -근데요 엄하게 자랐어요
    엄마가 늘 하신 말씀 하나딸이라 아무렇게나 키웠다 소리 안들으려면 ....이말씀을 수시로 하셨지요
    물론 대학도 보내주시고 눈에 띄게 차별은 안하시지만 제가 느낄정도의 차별은 늘 있었어요
    늘 하신 그말씀 덕분에 시댁에서 며느리들중에서 제일 살림잘하고 시어른께 잘한다고 칭찬들어요
    근데 엄마가 이세상에서 젤 편안하고 의논상대가 되고 그래야하는데 저는 언니도 없고 오빠들 틈에서
    늘 외로웠어요 결혼후에도 그렇구요
    다행히 남편이랑 친구처럼 형제처럼 잘 지내니 그걸로 보충하고 살아요


    저 결혼 20년 넘었는데 몇년전에 말씀드렸어요
    오빠들이랑 차별해서 섭섭하다고 ....그뒤로 조금 달라지시긴 했지만 그래도 공평하진 않으셔요

    근데 엄마가 팔순넘어서 많이 쇠약해지신게 눈에 보이니깐 측은지심이랄까
    그런게 생겨서 겉으로 내색은 안하고 걍 편하게 좋게 좋게 해드릴려고 제가 노력해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가 가요
    하지만 돌아가시고 나서 원글님이 후회안하실정도까지는 하셔야하지 않을까요?
    한번쯤 속시원히 다 내뱉으시고 ...부모님의 반응은 개념치 마시고 원글님맘 표현하시는걸로 만족하시고
    그후로는 정말 원글님 맘 내키는대로 가고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안가고 싫으심 싫다 하시고
    거절도 하시고 그렇게 사셨음 좋겠어요

    내용이 너무 두서가 없지만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가 가서 몇자 남겨요

  • 17. 가지도 않을 여행 경비는
    '13.5.14 10:57 AM (210.93.xxx.125)

    왜 댄답디까???

    그동안 원글님이 번신 수입 계산하고
    직장이 아직도 근로경력 증명된다면 재직경력서 떼어놓으시고
    은행 자동이체도 하셨다니 몇십년전꺼 다 자료 확보해놓으세요

    내용증명 보내시고 손해배상 청구하십시오

    글만 읽어도 정말 열불이나에요 부모가 미안한줄도 모르고 특히 엄마가 딸을 그리 대했으면 짠하고 애잔해야하거만 정말 엄마가 엄마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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