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 한 번 올렸는데요.
일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구요.
조그만한 의류 무역 회사에 다니는데요.
미국에서 오더 받아서 하청 업체에 넘기는 일을 하는데요.
미국에 브랜치가 있고, 거기 사장이 재미교포예요.
정말 야비하고, 더럽고 아무튼 정말 별로예요.
그런데 그 사람이 갑이고 대부분의 영업을 맡아서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사람에게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가끔씩 이건 아니다 싶은데도 중간에서 일하기 때문에
하청업체에 분명 손해가 분명한데 시켜야 하는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글 올렸고
몇 몇 댓글로 위안을 받았어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가관이네요.
샘플링을 하라고 보내왔는데
바이어가 어느 바이어인지는 몰라도 욱일승천기랑 카미카제 이런 프린트를 찍은 티셔츠를 만들라고 왔거든요.
저 어떻게 하나요. ㅜ,ㅜ
부장님하고 의논했는데, 부장님도 혀만 끌끌 차고,
디테일 부분만 상의해서 저더러 메일 쓰라는데요.
이건 진짜 매국이잖아요.
돈과 신념 사이에서 힘드네요.
저 어쩌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