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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아침 조회수 : 9,188
작성일 : 2013-05-13 10:41:29
지난번에 시부모님께서 돈을 빌려가시고 차를 사셨던 것 때문에 속상했던 글을 올렸었는데
오늘 아침 마음이 더 찹찹하네요


3년전 시부모님께서 6-7개월 후에 주겠다 하시며 2천4백만원 빌려가셨습니다.
예전글에 4년이라 적었는데 어제 어머님과 이야기 하다 보니 3년전 일이었네요. 
그때 저희에게 주식에 있던 여윳돈이었고,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바로 빼서 드렸습니다.
주시겠다던 그 즈음, 아버님께서 고기를 사주시며 조금 늦어지겠다 슬쩍 말씀하십니다.
아마 아들보다 며느리였던 저한테 더 미안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하시라고 괜찮다고 그 말씀 하시는 아버님 입장이 더 그럴 것 같아 더 묻지 않고 괜찮다는 말씀만 드렸습니다.
언제가 될런지 여쭈지 않았고 물어봤자 그냥 때가 되면 주시겠지 기다렸죠.
1년전에 어머님 차로 모닝을 사셨습니다. 저한테 사도 되겠는지 물어보셨죠..
저는 그것도 부모님께서 알아서 하셔야 할 문제같은데 저한테 물어보시는게 그 돈 때문이라는걸 아니까
그조차도 민망하고 괜찮다.. 필요하시면 사세요.. 했습니다.  계획이 있으실꺼라 생각했고 제가 사시라 마시라 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13년된 차를 소나타로 바꾸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고 서운했습니다.
모닝도.. 있었으니까요..

저희는 5천씩 모아 결혼했습니다. 
사실 저는 처녓적 제가 모은 1억이 있어서 남편이 5천을 한다 해서 저도 5천...이라 했지만
사실 1억이었죠.  맞벌이 해서 집도 샀어요.
지금은 그 집을 떠나 전세로 살고 있고, 따로 중도금이 들어가고 있는 아파트가 더 있습니다.
저희 집을 팔아야 중도금을 낼 수가 있는데 저희집이 팔리지가 않네요.
저가의 문제가 아니라 장소가 좋지 않아 그런지 보러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도금이 온전히 대출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3차 중도금이 들어가는 날, 하필 그때 아버님이 차를 사셨다 연락을 받은겁니다..
저희는 은행에 2천7백을 대출했구요..
부모님께 돈달라 말씀 안드렸습니다. 왜냐하면 떄가 되면 주기겠지, 모으고 계시겠지 했기 때문이고
급하게 돈을 대출해서 저희에게 주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대출 또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차를 사셨다는데 정말 서운했습니다.

하루를 참았는데 
도저히 속이 상해서 남편에게 속상하다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당장 전화를 해서 어머님께 이자를 저희에게 주십사 얘기하는겁니다..
이제... 어머님께서는 빌려가진 이천때문에 우리집에 뭔일이 생겼겠구나 생각하시게 된거겠죠.
저는 너무 죄송하고도 서운한 마음이 함께 들어 어머님께 뭐라 해야 할지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템포 늦춰 생각하자면 제 속상한 마음을 부모님께 알릴 필요는 없었는데,
그저 어떻게 되실까요 계획만 물으면 됬었는데 싶은데 남편의 전화로 제 속마음이 알려질 수 밖에 없었어요
어머님은 그 일로 너무 속상해 하셨고....
저는 남편두고 저 혼자 어제 부모님 독대하고 왔습니다...
제 마음이니 제가 말씀드리겠다 남편한테 말했죠. 그리고 제 마음이 서운한게 있었다 솔직히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저희 대출 사정은 알고 계셨지만 우리가 괜찮다 괜찮다 하니 천천히 갚아주실 생각이셨나 봐요..
또 집이 없는 것도 아니니 집을 팔면된다, 급한거 아니겠지 생각하셨던 거구요.
저는 제 능력의 최선이었다 생각해요... 제가 생각이 깊지 않아, 경험이 많지 않아, 
누군가 틀렸다 하더라도 저는 최선이었어요... 

오늘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어색한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돈 못갚은 부모님은 오래된차 바꾸지도 못하고 걸어서 다녀야 하는
제가 후레자식된것 같습니다..

시부모님도 계획이 있으셨을 껀데 저혼자 
이천이 모자라서 못주셨을 텐데 2-3천 차를 사게 되면 계산은 뻔한거라...그렇게
생각했던게 주제넘었나봐요..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IP : 61.79.xxx.15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3.5.13 10:45 AM (222.107.xxx.181)

    착한 며느리 되려고 애쓰지 마세요.
    해야할 말씀을 하셨고
    지금 조금 서운하더라도
    며느리 마음에 섭섭함을 꾹꾹 담아놓고
    시부모님 미워하게 되는 것보다 낫습니다.
    잘하신거에요.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어른답게 잘 하신거에요.

  • 2. ...
    '13.5.13 10:49 AM (218.236.xxx.183)

    두 분이 다 차 가지고 일하러 다니시는거 아니면 모닝 타시면 되죠.
    아예 안갚으실 생각을 하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쓸거 다 쓰고
    어떻게 돈을 갚나요?

    이미 말씀 하셨으니 얼른 머리속에서 지우세요...

  • 3. ...?
    '13.5.13 10:54 AM (115.41.xxx.191)

    전 이해가 안되네요. 그럼 빌려가신 돈을 삼년이 되도록 안갚았고
    그 사이에 이것저것 사시며 쓰시고 있다는건데
    님은 돌려달라는 말도 못하고 생빚을 내고...
    뭐 차바꾸게 돈빌려달라신거랑 뭐가 다르죠?
    죄지은거도 아니고 뭐가 잘못하셨다고 이리 죄인같은 어조로 글을 쓰신건지.
    돈 꿔주고 죄인되셨네요. 효도는 이런경우에 따오는 말 아닙니다.
    시어른들이 좀 배려가 없으시네요.
    돈 맡겨두신 것도 아닌데 눈치보며 돈 돌려쓰시고.
    가족간에 돈문제는 명쾌해야해요.
    이러이러하니 필요하고 이러이러 하니 드린다고 다 밝혀야죠.
    착한여자병 이시라면 그냥 앓으시는 수밖에...

  • 4. ...
    '13.5.13 10:57 AM (124.53.xxx.138)

    착한여자병이 깊으신 듯...
    당연히 할 말 하고 와서 무슨 후레자식 타령입니까...
    그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돈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지요...

    착한며느리로 칭송은 받고 싶고 돈도 받고 싶고... 그건 그저 원글님 욕심일 뿐입니다.
    과학 욕심은 사람을 상하게 하지요...

  • 5. 병임
    '13.5.13 11:00 AM (219.251.xxx.5)

    착한며느리로 칭송은 받고 싶고 돈도 받고 싶고... 그건 그저 원글님 욕심일 뿐입니다.2222

  • 6. 아침
    '13.5.13 11:06 AM (61.79.xxx.154)

    저 그렇게 착한 사람 아니거든요..
    계산도 하는 사람이구요...
    저 착한여자병 걸린 여자 처럼 이제껏 해온건 맞는데, 소나타에서 제 성질 나왔어요
    제 이해의 한계를 넘는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하고 나니 마음이 불편해요 제가 한일이 너무 마음이 불편해서 잘한거라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얘기 듣고 싶었어요.. 어쩌면 제가 모르는 시각을 3자는 캐취해 줄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욕먹을지도 모르겠다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3자의 눈을 통해 제 행동이 떳떳했다 검증받고 싶은거에요.. 판단이 안되네요

  • 7.
    '13.5.13 11:10 AM (124.50.xxx.49)

    그래서 결론은 어찌 난 건가요? 서로 맘만 상하고 만 건가요?
    기왕 맘 상할라치면 결론이라도 제대로 맺음하면 좋았을걸요.
    근데 그게 참 안 쉽긴 하죠. 더군다나 어른한테 선은 요렇고 후는 요러니 이리 해줍시사 잘 안되더군요. 어련히 잘 알아서 해주심 좋으련만 또 내맘같이 안 그렇고요.
    이왕 말씀드린 거, 말씀드린 자체로 맘 볶지 마세요.
    못할 말 드린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도 님네 대출 사정 몰라서 더 그랬다 하니 앞으로 무슨 조치가 있긴 하겠죠. 배포 유하게 먹고 있으세요.

  • 8. ...
    '13.5.13 11:10 AM (124.53.xxx.138)

    글을 어지간하게만 썼으면 원글님이 원하는 댓글 달렸을 겁니다.
    그런데 후레자식에 천근만근 이런 표현이 나오니 머 이런 심한 오바를 다 하나 싶네요...

    돈 얘기 안 했으면 원글님 속이 터졌을테니 얘기한 건 잘 한 거예요.
    갈등이 있더라도 내 속 터지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내 속 안 터진 걸로 됐다고 마음 정리하세요.
    괜히 쓸데없는 자학은 그만하시고...

    근데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
    이자를 다달이 주신대요? 아님 원금 갚으신대요?

  • 9. 다 가질 수는 없어요.
    '13.5.13 11:15 AM (222.107.xxx.27)

    빌려드린 돈을 받을 생각이면 순종적인 며느리로 보이는건 그만 두셔야해요.
    괜찮다는 사람에게 돈을 돌려주고 싶을까요?
    자기가 빌려쓴 돈도 줄때는 아까운게 사람의 마음일텐데요.
    돈을 돌려 받고 싶은 마음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신거니 이제 그만 속상해하시고,
    앞으로도 돈거래는 확실하게 할 자신이 없으면 하지 않는게 좋아요.
    돈을 빌려줄땐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하는 거랍니다.

  • 10. 아침
    '13.5.13 11:21 AM (61.79.xxx.154)

    원금 주신다고 하셨어요 마음 불편하시다고 대출 해서라도요.
    가족간 서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어머님은 속상해서 많이 우셨고....
    천근만근이 착한여자병이라면.. 착한여자 맞나봐요
    그 마음이 가벼워지고 싶네요..

  • 11. ...
    '13.5.13 11:25 AM (124.53.xxx.138)

    일이 이왕 이렇게 됐으니 꼭 받으세요.
    대출을 해서라도... 이런 말에 또 흔들려서 나중에 여유될 때 주세요... 이딴 소리 하지 마시구요...

  • 12. 어머님이
    '13.5.13 11:39 AM (58.236.xxx.74)

    사정 아시고 경우차리시고 눈물 흘리시니 마음이 무겁겠어요.

    모닝 사도 괜찮겠니 ? 하실 때,
    저희 자금 사정 빡빡하긴 해요, 하고 넌즈시 던져주시지.
    너무 편안하게 흔쾌히 대답하는 걸로 보였나봐요.

    굳이 착한 여자병까진 아니더라도, 내 자아상에 금이 간 거겠네요. 마음 무거운 건.
    내 상황 정확히 말하는게 현명한 거 아닌가요.
    장기적으로 현명해야지,계속 착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잖아요.
    지금 딱 부러지게 사정 노출되지 않으면 더 질질질 끌어서 마음에 앙금남았을 거예요,
    앞으로 30년 뵐 얼굴인데 그게 뭐가 좋겠어요.

    요기서 마음 무거운 관건은 절대 어머님이 문제가 아니예요,
    님마음이 무거운건 난 좋은 사람, 이라는 자아상에 얼룩이 져서예요. 그 자아상 조금 보수하자고요,

  • 13. 음..
    '13.5.13 11:45 AM (211.184.xxx.199)

    화날만 한 상황이네요~
    현재 상황은 서로 불편한 맘이 있으니
    무거운 맘이 드는 건 당연하겠지만,
    떨쳐내세요
    말 못하고 속앓이 하다 화병나는 거 보다는 나아요
    아마 시부모님도 앞으로 돈문제에 관해서는 더 주의를 하실테지요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었어요

  • 14. 네버
    '13.5.13 11:57 AM (112.179.xxx.120)

    자식돈이라고 여유부리고 쉽게 생각한 시부모 잘못이죠
    그리고 그 형편에 차를 두대씩이나 굴리는것도 말 안되구요
    필요이상으로 자책하시는 원글님도 좀 답답하게 느껴져요;

  • 15. 123
    '13.5.13 12:05 PM (125.133.xxx.22)

    뭔 소리인지... 부모님께 속상하다는거예요? 죄송하다는거예요?
    님 스타일이 딱 돈 못 받게 상황을 만드셨네요...
    부모님께 뭐라 하실것도 없어요. 싫음싫다 좋음좋다 딱 부러지게 말씀하세요.
    속으로 부글부글 하지마시고...

    착한며느리로 칭송은 받고 싶고 돈도 받고 싶고... 그건 그저 원글님 욕심일 뿐입니다.3333

  • 16. ...
    '13.5.13 12:09 PM (112.155.xxx.72)

    시부모 두분이 무슨 사업하시나요?
    보통 남편 직장 나가고 애들 있고 해도
    차 한대 가지고 이리저리 돌려 쓰는데
    무슨 여유가 있어서 차 두 대를?
    가뜩이나 땅도 좁고 기름도 안 나는 한국에서.

  • 17. 원글님
    '13.5.13 1:11 PM (61.82.xxx.151)

    맘이 이해도 되면서 조금 더 강해지시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 시부모님도 맨날 없다 없다 앓는 소리하는 큰아들 걱정만 하세요
    우리도 작은 회사 월급쟁이 에 대딩애들이 둘인데도 암말 안하고 절약하면서 살고 아쉬운 소리 잘 안하니까
    맨날 큰아들 걱정만 하세요
    원글님 이번기회에 부모님께 말씀 잘 드리신거 맞구요
    조금 어색하고 맘이 불편해도 걍 그러려니 애써 딴데 신경쓰면서 지내세요
    이번일은 시보모님 생각이 짧으셨던것 맞아요
    그러니 너무 맘 불편해 하지 마세요

  • 18. ...
    '13.5.13 10:15 PM (59.15.xxx.61)

    왜 부모님 차가 2대가 필요한지...???
    따로 일을 하시나요?

  • 19. ㅎㅎㅎ
    '13.5.14 4:53 AM (116.120.xxx.241)

    남편이 머리가 좋네요. 시부모 닮아서...
    님 무른 거 제대로 파악하고 마음 불편하게 '이자 '운운하며 세게 나가버리네요.
    그게 부모한테 대응하는 걸로 보이시나요?
    왜 전 니가 잠자코 있으면 우리집 풍파 없다는 식의 태도로 보일까요?

    자식 돈 빌려다 본인들 할 거 다하는 부모... 말로만 생각해주는 식으로 허락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자기네 이득에만 밝네요.
    자식 생각하면 돈을 어찌 그리 쓸 생각을 감히 하지도 못할 것인데...
    자식 키운 대가를 슬슬 바라시나

  • 20. 푸른잎새
    '13.5.14 4:59 AM (1.236.xxx.55)

    후레자식, 천근만근.... 좀 웃겨요.
    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어 보여요.
    시댁식구들에게 만만히 보일만 하네요.

  • 21. 무알콜맥주
    '13.5.14 8:10 AM (123.228.xxx.169)

    착한게 아니라 호구에 바보네요.

  • 22. ...
    '13.5.14 8:55 AM (203.251.xxx.119)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형제간, 부모간이라도 돈관계는 차갑게 해야합니다.
    그렇게 빌려주고 형편되실때 갚으세요 하면 평생 못받습니다.
    형편되면 자기쓰지 안 갚아요.
    싫은소리 듣더라도 빌려준돈 갚으라고 말해보세요.

  • 23. 착잡
    '13.5.14 8:56 AM (223.62.xxx.41)

    죄송하다는 것인가
    속상하다는 것인가

  • 24. -_-
    '13.5.14 9:15 AM (63.72.xxx.223)

    찹찹 x

    착찹 o

  • 25. ..
    '13.5.14 9:22 AM (203.226.xxx.76)

    보태준거없으면 뺐어가지는 말아야지 참.. 착하게 굴면 한없이 편하게 보고 .. 어려울땐 자식한테도움받을수있다 치지만 그것도 아니면서.. 앞으로 아들키워줬는데 그것도 못하냐 소리 안나오면 다행이겠네요.

  • 26. ..
    '13.5.14 9:24 AM (203.226.xxx.76)

    그리고 남편분도 나빠요. ㅡ.ㅡ 자기부모랑 한통속으로 님바보 만드는거지 전화해서 이자운운하면서.. 어휴.ㅇ.

  • 27. 시골녀
    '13.5.14 9:29 AM (114.207.xxx.153)

    제가 볼땐 시부모님이 은근슬쩍 안 갚으시려 하셨던 것 같아요. 6-7개월에서 3년이 지났는데 언제 주시겠단 말씀이 없으시다는 건 아직 언제 갚을 지 계획도 없으셨단 거잖아요. 더구나 눈물을 흘릴 만한 일인가요. 조금 안좋은 마음이 들더라도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겠어요.

  • 28. 아침
    '13.5.14 9:38 AM (61.79.xxx.154)

    호구라고 비웃는 분들 보세요.

    남이었으면 100에서 뒤집을 일을, 남이 아니기 때문에 120까지 참는거고
    남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이 공존하는거죠.
    6-7년을 보아온 세월에서 쌓인 애정과 신뢰,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라는 타이틀, 그리고 30년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분들.
    호구가 아니기에 저 혼자 독대해서 할말 다 드리고 온거고
    그 뒤엔 부끄럽고 미안했을 남편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건 우리가족의 행복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건 내 자신의 행복이라
    돈문제가 얽힌 이번 일이 조심스럽고도 감정이 많이 소비되는 일이었습니다.
    돈문제만 중요했다면 큰소리 다치고 돈만 받아내면 됩니다. 안주면 제가 안보면 됩니다.
    어찌되었든 어제 오늘에 걸쳐 돈 보내주고 계시고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하시네요
    서로 많이 미워하게 되지 않을지도 몰라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그리고 들려주신 말씀들 감사해요

  • 29. 바람
    '13.5.14 10:30 AM (211.54.xxx.241)

    원글님 진짜 사려깊으신 분이군요. 요즘세상에 원글님 같은 며느리를 둔 시부모님 복이 많으시네요.

  • 30. 지지
    '13.5.14 10:53 AM (125.140.xxx.57)

    원글님 가족 정도면 온 가족이 아주 적정한 선에서
    큰 문제 없이 잘 사시는 수준입니다.
    그정도 고민이나 문제 없이 살기 어렵거니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기도 어렵거든요.

  • 31. 소소한기쁨
    '13.5.14 11:07 AM (222.120.xxx.202)

    제 보기엔 차 구입때 마다 며느리에게 물어본건 너 돈 급하냐. 급하면 니돈부터 갚고 아니면 차살란다. 이뜻 같은데 님은 배려한다고 뜻대로 하세요 하니 .아 얘네들 돈 안급한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써버리신거 아닌가요.
    주실거 아니면 님도 의사표현이 명확 해야죠.
    가족간 돈거래가 그렇더라고요. 말 안하면 안줘도 되나 하는 기대로 모른체 하고싶은맘.
    부모님이 잘하신거 아녜요. 하지만 아주 나쁜 시부모는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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